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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게 뭔가요?
하늘의 소리라고 믿을 수 없던 화. 최고. 정말 멋졌습니다.
지금까지 이 애니를 보며 그저 '이 사람 취향에 맞는구나'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9화는 다 보고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지난 8화에서 변태성에 감탄했다면 이번에는 순수하게 재밌어서 감탄을...

어느 한 장면이 찡~ 했던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작화나 연출이 있던 것이 아니라,
'감상하고 있다' 는 사실을 잊을 만큼 빠져든 다음, '후아, 재밌었다' 말할 수 있는 충족감이 있었습니다.

주제가 뚜렷하고, 기승전결이 확실하며,
폭풍 안의 고립과 왜곡된 동경이라는 현실적 위기와 심적 위기를 잘 매치시킨 화였습니다.
연출도 좋았는데, 마지막에는 결국 좋게 끝날 거라는 걸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던 힘이 있었죠.


이 바닥의 오랜 주제로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한 자신을 찾는다' 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서의 주제는 반대되는 내용입니다.

쿠레하가 크라우스에게 지닌 동경(허상).
크라우스는 진짜 자신(실상)을 알기에 그 동경을 부담스러워하고 오해를 풀려고 하지만
결국 쿠레하의 동경을 부수기보단 그 부담을 계속 짊어지고 가기로 선택하지요.

그건 가식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쿠레하를 배려하기에 내린 선택, 이란 점이 멋졌습니다.
'가족이 뭐라하던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지만, 그래도 기대를 받으면 부응해주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
이라는 대사 그대로군요.(by 무한의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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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다 끝나고 담배를 태우는 크라우스. 헐헐, 진짜 행복한 표정입니다.
저 품위없는 웃음에서 남자의 모든 고뇌로부터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영상으로 봐야...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보면 이 장면을 언급하는 사람들이 없더군요. 최고의 장면이라 생각했는데.
나만 그랬나?(...)

크라우스가 동경받는 입장의 괴로움을 얘기하며 웃는 가운데 리오의 모습이 나온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입장으로 이번에 뭔가 느낀 점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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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의 쿠레하는 소녀심 대폭발.
다른 사람들은 몰랐지만, 쿠레하는 자신의 동경이 첫단추가 잘못 맞춰진 거라는 것을 눈치챘죠.
하지만 과정이 어찌됐든, 크라우스에게서 느낀 '아버지에 대한 동경' 이 변치 않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사실 다른 애니도 아니고 '하늘의 소리' 다 보니,
매화 나올때마다 '이번 화는 과연 재밌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사실 6화같이 실망한 화도 있어서)
하지만 이번 화를 보고 좀 안심이 되는군요. 앞으로 이런 식으로 간다면 완결까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이 애니는 보면서 무엇을 기대하는가, 에 따라 감상이 틀려지지 않나 싶습니다.
이를테면 철저한 군생활을 기대했던 사람은 실망할테고, 케이온같은 느낌을 기대한다면 상당히 미묘하겠죠.
어찌됐던 즐기는 쪽이 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같은 경우엔 그냥 애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막...(...)


아래는 이번 화에 대한 잡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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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첫장면.
8화가 어떻게 끝났는지 생각하면 참 의미심장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짜 8화는 레전드였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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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팬티해금... 이랄까, 애들 자는 모습을 보면 늘 이 차림인걸요.
원래 이 상태로 잔다고 하지만 서비스가 늘어난 것은 분명합니다. 이불도 제대로 안 덮고 자고.
서비스가 과해지면 문제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라는 느낌이네요.

그런데 이걸두고 판치라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판치라는 '살짝' 보이는 거고!!
느껴지는 색기가 틀리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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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를 보다가 웃어버린 부분. 고립된 두 사람을 구출하기 위해 앵커를 발사하는데...
왜이리 가까운지. 죽일 셈인가?(웃음) 결국엔 크라우스는 조금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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