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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이라고 해서 말인데,
이 사람이 다녔던 고등학교에서는 케이온처럼 1년에 한 번씩 마라톤 축제가 있었습니다.
(손기정옹의 모교라...)

몇 km를 뛰었는지 잘 기억안나는데 아마 10km 안팍이었을 겁니다.
1, 2학년 때는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뛰었는데 당연히 애들이 한참 싫어했죠.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오래달리기를 좋아하는 학생이 몇이나 될까요.
그래도 달리기 시작하면 내면의 야수를 끄집어내듯 모두 열심히 달렸습니다.(웃음)

그런데 애니에서와는 달리, 친구와 함께 뛴다는 것은 엄청 힘든 일입니다.
아무리 운동계가 아닌 친구들이 뭉쳤다 해도, 달리는 페이스가 서로 틀렸기 때문에
누군가는 뒤쳐지고 누군가는 앞서는 것이 보통이었죠.

오히려 마라톤은 달리다가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친구들을 추월하는만나는 재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애니에서도 그런 장면은 몇 번 나왔군요.(웃음)

참고로 코스였던 어린이 대공원은 녹림이 우거진 오르내리막 길이었기에 모두가 괴로워 했습니다.
3학년 때는 학교 근처 강가로 바뀌었는데, 그늘은 없고 달리고 달려도
똑같은 풍경이 무한히 뻗어있어 더욱 괴로웠...

그나마 일찍 끝나서 좋았던 점은 있네요. 1시간 가량만 뛰면 그 날 수업은 끝.
그리고 다음 날부터 찾아오는 근육통.(...)


이번 케이온!! 은 마라톤을 뛰는 것 이외에 별 내용은 없었습니다...만,
마라톤을 뛰며 지나치는 풍경이라던가, 달리다 만나고 헤어진다던가, 노래를 부르며 뛴다던가(←공감계)
동급생들 사이에서 괴로워 하면서도 끝까지 힘내서 달리며 느꼈던 충실감같은 옛 추억이 생각나서 즐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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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별로였지만 배경과 애들 작화가 좋아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아, 마라톤 대회 때 성적은 열심히 달려서 서른 손가락에 들 정도로 좋았어요.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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