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모웹에서 '추억의 프로그램' 이라는 게시물을 봤습니다.
위 샷은 그 중에 하나. 프메1을 기반으로 한 파킹 화면이죠. 이 사람도 파킹 쓰던 시절 말기에는 저 화면을 썼었는데.


─모처럼 추억이 떠오른게 신기해서 친구들과 만났을 때 '추억의 고전 프로그램' 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뭐, 어린 시절에 컴퓨터로 했던 것은 대부분 게임이다 보니 자연스레 고전 게임에 대한 얘기로.

386 시절의 전설이였던 삼국지3. 다들 음악까지 기억하고 있더군요.
586 시절로 넘어오면서 재미있게 즐긴 용기전승이나 영웅전설3, 파랜트 택틱스.
이 사람은 못 해봤지만 친구가 광팬이였던 창세기전2. 함께 즐겼던 퍼스트퀸4, 길잃은 바이킹.
지금도 많이 회자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대항해시대2, RPG쯔꾸루(이거 무진장 많이 즐겼었음)...

그리고 계속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4D복싱(386시절입니다), 나홀로 집에, 레밍즈(아직도 처음 시작할 때의 음악과 효과음이 잊혀지지 않음)... 그리고 교수님이셨던 친구네 할아버지의 286컴퓨터로 최초로 해본 컴퓨터 게임, 페르시아 왕자.(흑백)

특히 386 시절의 추억이 각별하더군요. 386 시절이라고 해봤자 초등학교, 그러니깐 6년 정도인데
20년이 넘는 게임 라이프에서 그 6년이 차지하는 즐거움이 비율이 너무 커서 곤란할 지경이란 말이죠.
게임은 고등학교 때도 많이 했지만 386 시절처럼 재밌게 게임을 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 다음은 586 나오던 시절.
추억 보정이라는 것은 정말 무시무시하다니깐요. 뭐, 실제 명작 게임들이기도 했지만.

 


─추억의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누구나 그런 추억 다 있지 않나요.
'추억의 게임' 이라는 주제로 하루에 한 번씩 블로그질을 해도 1년은 버티지 않을까 싶습니다; 으음...

많고 많은 얘기 중에 오늘은 페르시아 왕자에 대한 얘기를 잠깐.

 

페르시아 왕자는 모두가 아는 그 명작 게임이죠.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스샷 첨부.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 이거 모를 정도로 어린 분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페르시아 왕자를 하면 생각나는건 그 부드러운 움직임.(로토스코핑이라고 한다더군요) 그리고 칼날에 허리 짤리는 사망씬.
스테이지1에서 꼼수로 칼 안 얻고 1분 만에 클리어하는 방법 등등 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이 사람은 보통 스테이지1 밖에 플레이하지 못했습니다. 스테이지1을 클리어하면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했거든요.
정확히는 암호를 묻고, 그 암호에 맞는 글자가 적힌 약물을 마셔야 했죠. 실패하면 죽고.
그래서 그 이후 플레이는 대게 친척네 집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사람의 형이 무슨 생각인지 패스워드를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였습니다. 직접.

어떻게? 암호가 나오면 그 암호를 적고, 아무 글자가 적힌 물약을 마셔보는 겁니다.
그리고 죽으면 쿨하게 '음, 이건 아니군' 하면서 적어놓고 다음에는 절대 그 물약은 안 마시는 방식으로.

좀 노가다이긴 했지만 암호의 레퍼토리가 워낙 많지 않았던 터라 그리 큰 고생 없이 암호표를 작성할 수 있었지요.
그 이후에는 쾌적한 게임 라이프를 보냈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아하하.(...)


─친구들과 추억의 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즐거운 추억이 많이 떠올라서 적어보았네요.
음, 괜찮으면 여러분의 추억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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