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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도 있는 만화인데, 애니는 아직 못 봤고 만화만 봤습니다.
내용은 연극을 하기 시작한 소심한 소녀의 (청춘)이야기.

사실 이야기의 재미는 평범한 수준이여서 커다란 재미는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주인공인 무기가 연극부에 들어가면서 부터 생기는 크고작은 일들이 즐겁다고 할까요.(4권부터)

그러나...
'괭이갈매기 울 적에' 가 그림체는 몰라도 글 만큼은 뛰어났던 것과 같이,
히토히라는 그림에서 상당히 먹고 들어가는 면이 있습니다.
그림체가 기본이 모에하고(...), 취향에 맞아버린 터라 요즘 한참 재밌게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무릎이, 무릎이 너무 모에(萌)해!!!

여고생의 무릎을 이토록이나 모에하게 그린 그림은 이전에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특히 치토세!!)
하루히 댄스에서 여고생들의 허벅지를 보고 감탄을 했다면 히토히라는 그저 무릎이 있을 뿐!!
원래 여성을 볼 때 다리를 먼저 보는 쪽이긴 하지만 스스로 허벅지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무릎 패치였단 말인가...
(여기서 '무릎' 이란 관절의 그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이렇게 오늘도 아무도 동감 못 할 이야기를 늘어놓는 리 모군이였습니다.
아아, 젠장. 이 감동을 누구랑 공유하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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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 게임에 대해 얘기해 주었습니다.
대충 이야기가 끝난 후 물어봤지요.

"어이, 네 생각에는 어때? 범인이 누구인거 같아?"

"음... 아마도... 역시... 마녀가 존재하는게 아닐까?"

"...이봐, 인생을 포기하면 편하긴 해.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포기한다면 인생의 의미가..."

"알아, 안다구. 하지만 이건 답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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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명한 게임이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쓰르라미 울 적에'의 다음 작품인 '괭이갈매기 울 적에' 입니다.
쓰르라미 울 적에는 확실히 재밌게 한 게임이지만, 비슷한 제목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점에 왠지모를 거부감이 생겨서 굳이 플레이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소식을 듣자하니 애니화가 된다고 해서 게임부터 챙기게 되었습니다.

쓰르라미는 호러 성향이 강했던 반면에 이 작품은 추리물이 확실한 듯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추리물은 우리(?)들의 영원한 로망!
더군다나 용기사07 님의 작품이라면 구닥다리 추리물과는 확연히 틀린 재미를 선사해 줄거라 생각했지요.
플레이 해본 느낌은 여전히 인간한계를 초월한 영역의 사건이라고 할까요...
정말로 추리가 가능한 건가, 아마도(분명) 추리하기 위한 요소가 다 드러나지 않은게 아닐까 싶은 미스테리.
역시나, 미스테리 물로서 굉장히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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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던 나츠히]


외딴 섬의 저택. 폭풍으로 갇힌 우시로미야 가문 사람들.
18 명만이 있는 저택에서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18 명중 범인은 누구인가, 아니면 19 번째 '마녀' 가 존재하는 건가.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는 게임을 안하신 분들을 위해 자제하겠습니다. 추리물이잖아요?
누가 죽고, 누가 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을 미리 아는 것처럼 김 빠지는 일도 없으니깐요.(웃음)

그보다 인상깊었던 점은 작품의 흡입력입니다.
이전에 쓰르라미 드라마CD에 대해 뛰어난 연출과 성우의 연기로 인해 상황이 눈에 보이는 것과 같다고 칭찬한 적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괭이갈매기 울 적에는 쓰르라미와 같은 유쾌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 목소리도 없지만 마치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등장인물이 18명이나 되는데도 결코 많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의 개성, 인물관계가 뚜렷하고,
이야기는 조급한 상황에서 진행을 늦추고, 지루해질 때 쯤에 빠르게 진행되는 둥 완급조절이 뛰어납니다.
등장인물 소개가 처음에 조금 지루해 보이지만, 중반 이후에는 푹 빠지게 되는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지요.
설정 탓도 아니고, 성우 연기 탓도 아니고, 순수하게 '글을 잘 썼다' 고 감탄한 게임은 이것이 처음이군요.
쓰르라미 때도 그렇게 느끼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현재 EP1을 클리어하고 감상을 적어보는 겁니다. 아직 해답은 멀고 멀었지만...
쓰르라미가 해답을 몰랐을 때에 가장 빠져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
이젠 EP2를 플레이하러 가봐야 겠습니다.

일단 나츠히 하악하악(...)이긴 한데, 앞으로 또 내용이 어찌 될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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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마 전에 제로의 사역마를 봤어요.
재미있던데요?

마실트: 아, 그래?

Q: 뭐니뭐니해도 주인공과 루이즈의 관계가 보기 좋았다고 할까요...
끝에 가면 역시 두 사람이 맺어지는 걸로 끝나겠지요?

아,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늘 이런 식이네요.
작중 내내 맺어지지 않고 줄다리기만 하다가 엔딩에서 맺어지고 끝나는 건.
참 너무하네요. 그러면서 뭐가 연애 만화고, 뭐가 연애 게임인 걸까요?

연애 게임이라고 하면 당연히 연애를 해야하는데 게임내내 솔로로 지내다가,
마침내 솔로탈출하고 연애를 시작할라 치면 스탭롤이라니.
개그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일상화된 이야기에요.

소위 할렘물이라는 것도 진짜 할렘이 아니라 이 여자 저 여자 집적대는 수준이잖아요.

마실트: ...진짜 다 건드리는 놈도 있어.

Q: 게임(&만화)처럼 치면 뭡니까, 그...
사귀는 것은 아니지만 만나는 여자들은 다 애인후보들이고, 그런 남자들은 다 연애 중인건가요?
뭔가가 잘못되도 단단히 잘못됐어요.

마실트: 아니지, 진짜 그런 사상에 입각해서 그런 작품들을 만들 리가 있나. 그건 진짜 사이코지.
'진짜 연애' 를 주제로 사용하기 꺼려하는 것은 단순히 재미가 없기 때문인 거야.

Q: 재미가... 없다?

마실트: 여기 단팥빵 하나가 있어.
맛있어 보이는 단팥빵을 집어들고 한입 크게 물었지. 하지만 문 부분에 팥이 들어있지 않았어.
다만 단맛이 조금 밴 담백한 빵맛이 느껴질 뿐이야.

그것만으로도 나쁘진 않지만 역시 팥의 단맛을 원하기 때문에 다시 한입을 물지.
또 꽝이기 때문에 다시 한입. 다시 한입. 그러다 마지막에서야 팥이 든 부분을 먹을 수 있었던 거야.

Q: ......

마실트: 만약 팥만 들어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물려서 못 먹겠지.
빵만 있던 거라면? 역시 물리지만 그래도 팥만 있는것 보단 나을거야.
팥이 적당히 들었다면? 그것도 나름 좋지만 위와같은 카타르시스는 느끼지 못해.

아마 연애의 재미도 이와 같지 않을까?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사귀기까지의 과정이고, 절정은 사귀게되는 그 순간인거야.
그때까지의 '친구이상 애인미만' 의 관계야말로 참을 수 없는 미묘함이지.
마치 목 아래를 간지르는 듯한 그 미묘한 감각이야 말로 연애물의 진정한 재미가 아닐까?

Q: 그래서, 사귀고 난 다음은 재미가 없다, 라고 하는 건가요?

마실트: 바람을 피우는 것 같은 새로운 갈등이 없는 한은 그렇지.
아무 문제없는 원만한 연애에 무슨 재미가 있다고.

Q: 또 엉뚱한 소릴...
그러면 지금 있는 커플들은 다 뭐에요.
그네들은 다 재미없게 지내고 있는건가?

마실트: 몰랐냐!
그 녀석들의 행복지수는 계속 하락세라고!!


Q: 뭐... 뭥미!!??

마실트: 기껏해야 현상유지지.
설마 모르고 있었던거냐!!

Q: 우... 웃기지도 않....
............
아니, 잠깐. 반박할 논리가 떠오르지 않아??

마실트: 어떤 게임도 엔딩을 향해 가는 법이지만 정작 엔딩을 보면 끝인 법이지.
남은 것은 추억뿐.

Q: 아... 아니야... 이건 아닐텐데...OTL

───────────────────────────────────────────

위 이야기의 주장은 이 사람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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