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여러분은 블로그할 때,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생각해 두나요?
아, 아마도 그러겠지요?(....) 뭔가 쓰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쓰는 것일텐데.

요즘은 정말, 정말 간만에 시간이 났는데 도통 떠들고 싶은 얘기가 없어서 블로그에게 방치 플레이를 시켰습니다.
딱히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안하면 되는게 또 블로그지만, 역시 방치된 상태로 두는건 왠지 가슴이 아프더군요.

일단 뭔가라도 적어보면 적을 내용이 있겠지 싶어서 적어봅니다. 무슨 내용이 나올 지는 이 사람도 몰라요~


─오랜만에 게임을 사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게임을 찾아보다가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가 단돈 20,000원에 파는 것을 발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저없이 구매했습니다. 음, 국내정발된 걸로 일본어판과 영어판이 있는데
일본어판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특별할인을 해서 그런지 엄청 싸더군요.
게임을 이렇게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정발판이 무지 좋습니다.



─사실 몇 일동안 와우를 하다가 온라인 게임 특유의 질림이 발동해서 게임을 구하게 됐네요.
온라인 게임은 즐길 거리도 많고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도 좋지만,

뭐랄까요, 끝이 없어서인지 한참을 즐기면 개운한 만족감보다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뭔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지나친 것 같은 느낌.
오프라인의 콘솔 게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죠.

온라인 게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한다' 라는 점에 중점을 두지 않으면
만드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피곤해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함보단, 채팅방 이용하는 느낌(...)으로 즐기는 것이 좀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요즘은 콘솔 게임도 온라인 모드가 많이 발달했지요. 위의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도 온라인 연동이고.
콘솔 게임의 온라인 모드는 일반 온라인 게임과 틀린 점이 많아서 재밌습니다.
온라인 게임에 학을 뗀 사람이라도, 이쪽은 한 번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와우를 하다가 말인데요,

늑대인간 도적을 키우고 있는데, 이 사람은 호드를 향한 무한한 증오심(...)으로 인하여
지나가는 모든 호드를 반드시 죽이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사냥하던 타우렌(女) 사냥꾼을 발견, 뒷치기를 두 번 해서 죽이게 되었지요.
평소라면 낄낄대며 시체지키기(...)를 했을텐데, 왠일인지 그 날은 죽은 타우렌에 대한 무한한 동정심이 일더군요.

타우렌 여캐라면 보통 남자들은 하지 않으니, 아마 여자 유저일텐데.
혼자서 사냥을 하다가 두 번이나 뒷치기를 당해서 저항도 못 해보고 끔살당한 장면이 묘하게 양심을 자극했습니다.

호드와 얼라는 대체 왜 싸우나, 사람은 게임에서조차 이렇게 끝없이 싸우며 살아야 한단 말인가!

뭔지 모를 안타까움과 전쟁의 허무함이 겹쳐져서, 한동안은 호드를 건들이지 않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왠 트롤 냥꾼이 날 뒤치기해서 죽이기 전까지는.


그래도 타우렌 여캐는 이젠 건들이지 않기로 했어요.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죠.



─반대로 공격당한 적도 많았습니다.
저 멀리에 죽음의 기사가 보이길래 가까이 가보니 호드 죽기, 레벨은 저보다 10은 더 높았지요.
도망치려고 하는데 갑자기 막 쫓아오는 겁니다! 아, 이젠 죽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만렙 얼라가 한 명 내려오더니 절 구해주더군요.
흔한 얘기지만, 의외로 흔히 일어나지 않는 사건인지라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3월입니다.
그런데 날씨는 춥고 바람은 매섭군요. 꽃샘추위라고 하지만... 어서 밖에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가 되야 하는데요.

모두 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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