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에서 무시부교라는 만화책을 봤습니다. 1, 2권. 재밌더군요.

내용은 일본 도쿠가와 막부 시대에 거대한 곤충들이 도시를 습격하고
거기에 대항해서 싸우는 무시부교단의 이야기.

무시부교단 멤버들 개성이 그리 강하진 않지만 주인공 진베이와
진베이가 동경하는 무가이는 제법 재미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뻔한 단순열혈과 과묵 카리스마에 그치지 않고 거기서 한 발 더 나간 캐릭터성이라고 할까요.
애니판에서는 그냥 단순열혈과 과묵 카리스마가 됐다는 평이 있지만...ㅋ

그리고 그림체도 독특해서 재밌고요.

 

 

─헌데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시부교의 진히로인인 무시부교의 히로인력에 대하여.

본래 이 만화에 메인 히로인은 처음에 존재하지 않았지요.
오하루라는 가슴 빵빵하고 참한 처자가 있긴 하지만,
가끔 등장하여 진베이와 좋은 분위기를 만듬으로서 딱히 히로인이 존재하지 않는 이 만화의 청량제 역할을 해주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한참 후에야 무시부교단의 보스(...), 무시부교가 등장하면서 훌륭한 히로인力을 발휘하기 시작하더군요.

 

플래그가 꽂히고

또 꽂히고,

계속 꽂히면서 고귀한 공주님 캐러만이 내뿜을 수 있는 특유의 오오라를 발산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보면 히로인力을 키우는 왕도는 역시 주인공에게 꽂혀서 메로메로 상태가 되어버러는 것이란 말이죠.
안 그럴거 같은 공주님이 틈만 나면 주인공 만나러 찾아가고, 공사 구분 안하고(...) 수행원으로 진베이를 고집하고
질투 안할 거 같으면서 은근슬쩍 다 해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귀엽습니다. 캐릭터가 생생하다는 느낌도 들고요.

하여간 이렇게 진히로인력을 계속 키우더니 2기 엔딩에 와서는 고퀄의 단독 엔딩을 맞이하는 일까지.
이젠 오하루는 히로인력에서 무시부교를 이길 수 없을거에요.


─한참 늦은 후발주자지만 히로인력을 잘 키워서 진히로인 자리에 오른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타이틀에 이름 뜬 히로인이면서 완전 캐잉여가 되어버린 히로인... 도 있죠.

다 작가가 문제입니다. 히로인력은 저렇게 키우려면 언제든지 키울 수 있는 거라고요!
활극은 좀 적당히 쓰고, 새 캐릭터 그만 내보내고 있는 히로인들이나 좀 소중히 여겨 줬으면 하는데...

사실 이젠 포기했죠 뭐. 2차 창작이나 빨아야 겠습니다. 이히히히.←

 

 

PS. 무시부교 속눈썹이 굉장히 인상적;;;
애니 보면 자주 클로즈업되는 느낌입니다? 매력포인트이긴 하죠. 원작인 만화판에서는 어떻게 표현됐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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