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분기 애니 재미난게 많죠.
요즘은 왠만하면 애니를 애니플러스로 보는데, TV로 애니를 보는 맛이 쏠쏠하더군요.

이번 분기도 이젠 다 끝났는데, 계속 정주행했던 애니는
유유유, 4월구라, 시로바코, 이능배틀, 아마브릴, 위크로스 2기입니다.

음, 그러고보니 위크로스 이외에 다른 애니 이야기를 한 적이 없네요.
간단하게 감상이라도 적어볼까요.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다


─요즘 마법소녀 계는 절찬 멘붕중이라죠?
중2코이에서 '마법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거야' 라는 모리서머의 명대사가 생각나는데...

유유유는 초반에 불길한 복선만을 깔기만 할 뿐, 상당히 온화하게 진행되죠.
그래서 초반은 대체로 재미가 덜했는데, 후반에 멘붕 또 멘붕이 계속되니깐 재미도 있고 팬들의 평가도 좋고.
이러니 마법소녀물이 계속 멘붕전개를 가는거겠죠.ㅋㅋ

유유유의 가장 큰 특징은 재패니메이션에서 '코즈믹 호러' 라는 것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점이라 봅니다.
소녀들 개개인의 사정같이 작은 절망(?)도 있지만, 갑작스레 범우주적 절망과 공포를 목도했을 때의 묘사는
그야말로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그대로지요.ㅋㅋ

그래도 '유우키 유우나는 용자다' 라는 제목답게 용기와 희망을 가져다주는 스토리라고 봅니다. 아직 미완결이지만..
마지막화 한 화 남았네요. 과연 어떤 엔딩을 보여줄지...


4월은 너의 거짓말


─애니플러스로 매주 즐겨보는 애니.
보다보면 20분이 그야말로 슥 지나갑니다. 빨리 다음 화!!!

처음 봤을 때는 그렇게 좋은 인상은 아니었는데 계속 갈수록 빠져드네요.
무엇보다 최고 장점은 애니 자체의 퀄리티... 연출이며 작화에 어마어마한 힘을 쏟아부은게 눈에 보입니다.

스토리는 요즘은 보기힘든 시련-극복의 롤러코스터 타기.
최근에 이런 스토리는 왠지 없죠... 별 시련없이 매화 즐겁게 지내는 것이 요즘 트렌드니깐요ㅋ
극복하는 부분에서 카타르시스가 있어서 좋긴 한데 이걸 한 주에 한 번씩 보려니 힘드네요ㅋㅋㅋㅋ

감정묘사가 너무 과하다싶을 정도로 나와서 부담스럽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젠 아저씨가 된 몸으로, 중학생들의 과한 감정묘사를 보니 오히려 풋풋한 느낌이 들어서 좋습니다.ㅠ

2쿨이라 앞으로가 기대되면서 스포일러 보고 싶어서 매주 참는 그런 애니네요.


시로바코


─1화 첫부분을 봤을때는 '이게 무언가~' 싶었는데
2화까지 보니 어떤 작품인지 딱 알겠더군요. 바로 애니 제작진이 만든 자기들 이야기.ㅋㅋ

애니메이션 회사에 취직한 미야모리 아오이 양의 이야기인데
애니메이션 제작에 관련된 비화가 하나하나 드러나는 재미가 있네요.
2화의 캐릭터 설정변경과 작화변경이라던가, 성우녹음 장면이라던가, 3D와 작화의 차이라던가...

지금까지 애니를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애니제작현장에 대해 이런저런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요즘은 성우 뿐만이 아니라 감독, 시나리오 작가 같은 사람들 이름도 외우고 다닌다죠.
그런 사람들이 보면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은거 같습니다.

여캐들이 많이 귀엽고, 남캐들도 적지 않게 등장하는데 다들 개성적으로 생겨서 좋네요.
그보다 남캐들은 대부분 현실의 애니제작자를 모티브로 했다고;;


이능배틀은 일상 속에서

─처음에는 '이능배틀' 이라는 말에 봤습니다. 아, 멈출 수 없는 이 중2력...
보고나니 진짜 재미는 연애물쪽이네요. 연애갈등 꿀잼ㅋㅋㅋㅋ

마치 구성은 '학생회의 일존' 같은데 연애묘사가 그것보다 훨씬 나갑니다.
특히 토모요나 하토코 둘다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좋네요.
츤데레 토모요와 현모양처 타입의 하토코!

무엇보다 화제가 되었던 것은 7화에서 하토코가 빡쳐서 주인공에게 울부짖으며 하는 말이죠.
중2병을 아주 정면에서 까내리는 대사인데 평소에 온화한 하토코가 말하니 파괴력이 두배.
하토코가 중2병인 주인공에게 얼마나 고통받으며 지내왔는지 잘 드러나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토모요는... 중2병인 주인공을 막 까는데 본인도 중2병인데다 츤데레인게
가끔 ㅂㄷㅂㄷ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네요ㅋㅋㅋ
머리도 주인공보다 나쁘고...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원래 난 라티파 파였는데 애니보고 이스즈 파가 되었...
이스즈 ㅂㄷㅂㄷ거리는게 너무 좋았어요.(...)

사실 이거 소설 1권을 읽어봤는데 그렇게 재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애니는 전혀 기대하고 있지 않았는데... 기대보단 재밌더군요.

특히 애니에서 스토리가 소소하게 변경된 점은 잘된거 같습니다.
더 나은 스토리로 변했다기 보다는 예상했던 스토리가 아니여서 소설판을 본 사람도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네요.

쿄애니가 만든 애니답게 이런저런 작화가 뛰어났는데...
정작 이놈들 에로묘사를 하는둥 마는둥해서 이런저런 말이 많았죠.ㅋㅋㅋ
그래도 이스즈는 열심히 벗더군요.


이 애니들 이외에 과거 애니들도 애니플러스로 정주행하고는 했지요. 나나나매장금이라던가.
아, 논논비요리도 봤네요. 그거 보던 시절엔 정말 행복했는데ㅋㅋ

애니플러스 좋아요. 애니 보고 싶은거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점이요.
보고 싶을때 간단히 본다, 이 점이 돈을 내면서 컨텐츠를 구입하는 메리트가 되어준다고 봅니다.

다음 분기 신작도 기대되고, 과거 명작들도 찾아서 정주행할 생각을 하니 행복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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