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유희왕 아크파이브 이야기입니다. 위크로스가 아니에요.

요즘 유희왕 앜파 스토리가 본 궤도에 올라서면서 위크로스보다 재밌어지는거 같다니깐요.
그 환상적인 혼돈의 도가미에 함께 빠져 보도록 합시다!ㅋㅋㅋ




─유희왕 아크파이브 초반부는 무진장 평범하게 진행됩니다.

듀얼이 최고의 오락거리인 세계관. 그 세계에서 '즐거운 듀얼' 을 하는 주인공.
나름 평범했던 주인공은 우연히 새로운 소환법을 익힘으로써 듀얼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새 바람을 몰아온다~ 


...라는 이야기죠.
이렇듯 주인공 시점으로만 보면 새 소환법을 익히고, 그 후 대회에 나간다는 지극히 평범한 전개입니다.

그런데 이 앜파가 웃기는 게, 주인공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작은 7화,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중요)인 유즈는 주인공인 유우야를 해코지하려는 일당을 발견합니다.
메인 히로인답게 주인공을 지킬 요량으로 그 일당을 습격하는 유즈!

그들과 듀얼로 승부(...)를 내려던 찰라, 의문의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는 유즈더러 물러서라 하면서 자신이 대신 싸우겠다고 합니다.
생전 듣도 보지도 못한 남자가 그러니 당연히 반발하는 유즈.
"이 싸움은 나의 싸움이야!" 라고 말하지만 그 남자는 손으로 유즈를 물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한동안 친구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대사로 취급받은 대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남자는 유즈를 대신하여 악당들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순간의 액시던트로 그의 마스크가 벗겨지는데...


그의 정체는 다름아닌 검은 유우야.
(유우야 별명이 헤어스타일땜시 토마토인데, 덕분에 이 녀석은 가지라 불렸음)

그 직후, 진짜 유우야가 달려오지만 유즈의 팔찌가 빛을 발하더니 검은 유우야를 다른 장소로 이동시킵니다.
이런 식으로 유우야는 검은 유우야를 만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유우야는 메인 스토리에 끼지 못하게 됐지요.


7화, 뜬끔없이 위 스토리가 나왔을 때 팬으로서 어찌나 흥분했는지 모릅니다.
이 검은 유우야 이야기야 말로 유희왕 앜파의 메인 스토리이며 최강의 떡밥.

처음에는 '미래에서 온 유우야다!' 라던가 '다른 차원의 유우야다!' 같은 말이 나왔지요.
물론 지금은 스토리가 꽤 진행되서 검은 유우야의 정체가 어느정도 나오긴 했습니다.


─다음은 15화, 메인 히로인인 유즈는 검은 유우야와 유우야 사이에 흔들리며(ㅋㅋㅋㅋㅋㅋ)
방황하던 중에 자신의 약함을 자각하고, 친구(?)인 소라에게 융합 소환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스토킹 중이었던 검은 유우야.

무슨 이유에선가 망설이던 소라는 결국 유즈를 제자로 삼기로 하는데,
그 때 검은 유우야를 발견하고 그를 공격합니다.


듀얼디스크로!!


이 바닥에는 오래 전부터 '듀얼리스트에게 카드는 검, 듀얼디스크는 방패' 라는 명언이 있었죠.
그래도 이 순간만큼은 듀얼디스크가 검이었습니닼ㅋㅋㅋㅋㅋ

그리고 터져나오는 떡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다 이쪽 차원의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저 시운인 소라라는 친구는 융합소환을 사용하는 아이인데, 처음 등장했을 때
"내가 살던 동네에서는 융합소환 같은거 다들 썼어" 라는 시청자들에게 은근한 떡밥을 던진 전적이 있죠.

설정상 앜파의 세계에선 융합, 싱크로, 엑시즈 소환은 발견되지 얼마 안되서 사용자가 적다! 라고 하거든요.
하지만 소라는 처음 등장부터 자연스레 융합소환을 사용하고, 검은 유우야는 엑시즈 소환을 사용합니다.


─위 15화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이래저래 말이 많았습니다.

유희왕 시리즈 최초의 작품이었던 DM을 제외하고, 각 시리즈마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소환법이 존재하지요.

유희왕GX는 융합소환,
유희왕 5D's는 싱크로 소환,
유희왕 제알은 엑시즈 소환.

그러니 유희왕 아크파이브는 팬듈럼 소환을 메인으로 스토리가 진행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팬듈럼 소환은 주인공만 쓰고, 다른 캐릭터들은 다 융합, 싱크로, 엑시즈를 쓰는게 아닙니까.

게다가 다른 차원에서 왔다는 소라와 검은 유우야.
덕분에 농담삼아 "소라는 GX세계에서 왔고 검은 유우야는 제알 세계에서 왔다!" 라고 말하곤 했지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문제의 18화.
검은 유우야(=유토)의 회상씬이 나옵니다.

엉망진창이 된 세계. 이곳이 유토의 고향이지요.
그런데 배경이 어디서 많이 본거 같다???


누군가가 찾아낸 유희왕 제알의 오프닝에 나온 건축물과 앜파에 나온 쇠퇴한 건축물

자세한 것은 이쪽에서 보세요.

여하튼 이 회상씬에 나온 유토의 고향은 다름아닌 유희왕 제알 세계관. 그것도 멸망한 모습!

그리고 갑작스레 적 캐릭터!!


오토바이 타고 듀얼하는 애들 떳다!!!!!

엔하위키의 말에 따르자면 "유희왕 5D's 끝나고 두번다시 볼 일 없다고 생각한" D휠이 재등장!!


즉,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모아보면 유희왕 앜파는

유희왕계의 디케이드. 유희왕 전시리즈가 모여 서로 싸우는 올스타전.
적어도 지난 시리즈의 세계관이 등장하는 것은 분명하네요.

본래 이 차원 간의 전쟁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고,
전쟁을 위해 실력좋은 듀얼리스트를 양성하던 앜파의 세계에 갑작스레 주인공이 '팬듈럼 소환' 이라는 새 소환법을 탄생시킨 것이죠.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이 사건이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지 중간중간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인 유우야는 이런 사실은 전혀 모르고, 그저 듀얼을 즐기고 있을 뿐.
사실 이 모든 이야기는 메인 히로인인 유즈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유즈는 현재 5다리 걸친 상황ㅋㅋㅋ



─유즈의 5다리 중 하나인(...) 쿠로사키 슌. 별명은 미역.
유토의 동료이며 유토와 같이 엑시즈 소환을 쓰는 제알 세계관에서 왔습니다.
유즈와 똑같이 생긴 여동생이 지금 적에게 잡혀있어 유즈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

붙잡힌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적이라 생각되는 자들을 닥치는대로 사냥하고 다니던 중,
너무 날뛴 탓에 앜파의 엘리트 조연 3인방과 듀얼을 하게 됩니다. 1:3 듀얼!

공격을 못하는 첫턴을 둘째치고, 둘째 턴부터 3명에게 다구리를 맞아 라이프가 10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
누가봐도 미역의 패배임이 틀림 없으나...


이런 간지폭풍을 내보이며 사기적인 드로우로 카드 한 장으로 엑시즈 소환에 성공,
원턴 쓰리 키루~ 를 달성하는 위업을 보여줍니다.

유토와 쿠로사키는 자신들의 적이 '융합소환' 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회상씬에 나온 적은 D휠을 타고 있었는데...
아직도 많은 떡밥이 남아 있네요.



여하튼 요즘 유희왕 앜파 아주 재밌네요.
위는 최근에 공개된 유희왕 앜파 2기 엔딩! 노래는 성우들이 불러서 걍 그렇지만(...)
대충 유희왕 앜파 분위기가 어떤지 잘 알수 있어서 올려봤습니다.ㅎㅎ

진짜 즐거움은 이제부터다~ 앞으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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