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저도 블로그에 글 쓰는건 오랜 만이네요!ㅋㅋ

 

워낙 게을러서 블로그를 소홀히 했던것도 있지만 그보다 블로그에 글을 쓸 만한 일이 별로 없었어요.

그동안 몬헌 월드를 한다던가, 와우를 다시 한다던가, 컴퓨터를 새로 샀다던가 여러 일이 있었지만

어쩐지 뭔가 감상을 남길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간단한 감상은 트위터로 140자 내로 끝내 버리고.

 

그래도 너무 오래 블로그를 비운거 같아서 아무 이야기나 남겨보려 합니다.

음, 최근에 다시 보기 시작한 가면라이더 이야기나 해볼까요.

인상 깊었던 배우들 이야기 입니다.

 

 

 

 

최근에 완결을 맞이한 가면라이더 지오. 재밌게 봤었습니다.

20주년 기념작 치고는 뭔가 이리저리 어리둥절한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뭔가 신나는 작품이었네요.

 

지오에서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라고 한다면 역시 이와에!!!! 를 외쳐주는 워즈죠.

게이츠도 좋아하지만 역시 워즈가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워즈 역의 와타나베 케이스케는 늦은 데뷔를 한 신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줘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요.

지오에서 1인 2역도 맡고, 개그나 진지한 모습 등 여러가지 연기를 잘 소화해 냈었습니다.

정말이지, 지오를 보면서 이 배우의 앞날이 궁금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와타나베 씨는 지오 촬영 직전만 해도 오디션을 보다 떨어져서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 동네 옷가게에서 알바를 하다가 갑자기 출연하겠냐는 연락을 받고 배우가 됐다고 하네요.

그래서 니코동에서 워즈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작년까지 옷가게 알바였던 사람' 이라는 멘트가 붙습니다.ㅋㅋ

얼굴이 너무 잘 생겨서... 저런 옷가게 알바가 어딨어?! 같은 감상입니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가면라이더 제로원. 여기서도 매력적인 배우들이 잔뜩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아루토도 좋고, 라이벌인 후와도 멋지지만 저는 역시 히로인인 이즈쨩이... 헤헤.

 

이즈는 비서형 AI 휴머기어라는 설정으로 인간이 아닌 로봇이기 때문에 배우가 친절한 로봇을 연기하는데

그것이 오덕의 감성을 자극하는 면이 있어서(...) 푹 빠지게 되더군요.

인기도 상당히 많다고! 원래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히로인들은 인기가 별로이기 마련인데...

 

 

 

거기다 배우 본인도 엄청 예뻐서... 우헤헤.

촬영 전 사진을 봤는데 굉장한 미인이더군요.

제로원에 대한 기대치가 막 수직 상승했었죠.

 

실제 작중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귀엽고 많이 웃깁니다.

요즘 매 주 제로원 보는 재미에 사네요.

나중에 아루토나 후와 이야기도 함 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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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요즘 티스토리가 좀 불안하네요. 백업도 지원 안해주고...

블로그를 잘 안한다지만 그렇다고 갑자기 사라지면 좀 괴로울거 같은데... 설마 그러진 않겠죠?

 

오늘은 전에 이야기한 왓슨앤홈즈 보드게임 리뷰입니다.

지지난 주에 친구들이랑 전부 플레이해봤지요. 재밌게 즐겼습니다.

총 13가지(+보너스 시나리오) 시나리오가 있고 그 시나리오에 따라 추리를 하는 게임.

단편추리소설을 읽으며 친구와 경쟁해서 답을 맞추는 형식이 기대대로였습니다.

 

게임을 다 플레이하고 인터넷에서 감상을 찾아보려 했는데

스포일러 때문에 각 시나리오별 감상을 남겨둔 사람이 별로 없었네요.

그래서 한 번 감상을 남겨둬볼까 합니다.

당연히 스포일러가 있으니 플레이할 예정이 있으시면 읽어보시면 안되요~

 

 

1. 도난당한 열차

첫번째 사건. 추리력이라고 할까, 논리력을 시험하는 듯한 시나리오입니다. 도입이 흥미진진하지만 사건 해결 과정이 그다지 흥미진진하진 못했습니다. 이 시나리오의 의의는 게임을 얕보는 플레이어들에게 '겨우 그딴 식으로 추리가 가능할거 같냐. 그리고 메모해라 멍청아.' 라고 말해준다는 겁니다.(...) 실제 기억력이 비상하지 않고서야 이 게임은 추리가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도 친구들도 이 시나리오 이후부터 메모를 열심히 하면서 추리하게 되었네요. 다만 재미는 별로 없었습니다.

 

2. 예정에 없던 연주회

첫번째 시나리오에 비해 추리도 매끄럽게 되기 좋고 자잘한거 외우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첫번째 시나리오보다 이 시나리오부터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더군요. 그리고... 으음.... 이 시나리오에 대해서 그다지 인상깊은 부분은 없었네요. 친구가 사건의 진상을 전부 추리하는데 성공했는데, 그 친구는 이후 거짓말처럼 어떤 사건도 제대로 추리하지 못했습니다.ㅋㅋ

 

3. 캄불라의 영웅들

처음으로 추리에 성공한 시나리오입니다. 사실 도입부를 읽는 순간 감이 왔습니다. 제가 보기에 가장 깔끔하고 추리하는 재미가 있는 시나리오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건의 동기를 유추하기 쉽고, 등장인물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누군가가 하는 거짓말을 밝혀내는 재미도 있지요. 딱 하나, 흉기찾기가 한 장소에서만 단서가 나와서 좀 어렵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흉기단서가 있는 장소를 경찰마크로 잠가버린다면 다른 사람들은 진상찾기가 거의 불가능하죠. 뭐, 이 시나리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요.

 

4. 눈 감은 시체

나와 친구들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시나리오. 모든 단서를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상황에서 죽었는가' 를 맞추지 못하고, 정답을 확인하고 나서 혼돈의 카오스를 느끼게하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 답에 대한 단서가 충분히 제시되었었다는 겁니다! 친구는 현대인이 알기 힘든 부분이라고 투덜댔지만 그렇다고 추리가 불가능한 영역은 아니였던지라... 결국 우리들의 상상력이 부족해서 못 맞췄다는 결론에 도달했지요. 단서를 충분하게, 그리고 적절하게 제시하면서 정답에 도달하지 못하게 만들고, 정답을 알게된 후 '아! 그런 거였구나!' 외치게 되는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건강 염려증 환자의 자살

쉽고 간단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좀 복잡했죠. 시나리오가 재밌어 보이는 소재인데 실제로는 평범했습니다. 뭔가 재미를 느낄 구간이 별로 없었네요. 사건도 괜히 복잡했는데, 공범이라는 설정이 플레이어로 하여금 매우 골아프게 만드는 구석이 있습니다. 아마 이야기가 재미 없었던 이유는 사건 자체는 평범한 살인사건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6. 서덜랜드의 실험

친구들은 꽤나 어려워했던 모양인데 저는 이걸 좀 쉽게 풀었습니다. 단서를 빨리 얻어서 그랬나? 사건은 다섯 번째 시나리오에 비해 흥미진진한 구석이 있었죠. 행방불명된 사람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 하는 이야기인데 그 진상이 좀 놀랄 만한 부분이 있어서 그걸 추적하는 과정이 재밌을 수 밖에 없었던거 같습니다. 나와 친구는 한참동안 행방불명된 과학자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였죠.ㅋㅋ 뭐, 의도를 맞추라고는 하지 않았으니깐!

 

7. 대가의 기묘한 실종

역시 재미있는 시나리오입니다. 구성 자체는 여섯 번째 시나리오처럼 행방불명된 누군가를 찾는 이야기이고, 진상을 파보면 상당히 재미난 이야기가 튀어나옵니다. 사건의 의도도 그렇고 이전 시나리오와 여러모로 비슷하네요. 사건을 추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중간에 등장인물이 누구와 누구가 동일인물이고... 하는 것을 보다보면 추리에 정신없이 몰두하게 되더군요.ㅋㅋㅋ

 

8. 세인트 마거릿 만

이야기 자체는 평범하지만 사건의 동기가 매우 재밌었던 시나리오입니다. 플레이어로 하여금 미스리드를 유도하면서 진상은 예상치 못한 곳에 배치한 솜씨가 돋보입니다. 딱히 어렵지는 않지만 살인의 동기에 대해 발상을 떠올리지 못한다면 범인을 찾기 힘들겠네요.

 

9. 말하는 판

소재를 보면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시나리오인데... 실제 플레이해보면 첫 번째 시나리오마냥 추리력보단 논리력이 중요시되는 시나리오입니다. 순서를 잘 따져봐야 하거든요. 게다가 이 개자식들이 죄다 가명을 쓰고 있어서 누가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도 일입니다. 심지어는 특정 장소에 방문하지 않으면 사건의 동기를 정확히 유추할 수 없어서... 친구가 그것에 당해서 사건동기를 엉망으로 추리해 냈었죠. 물론 그 장소를 잠거놔서 못보게 만든건 나지만.ㅋㅋㅋㅋㅋ

 

10. 세넷 호텝의 저주

역시 소재는 재미있는데... 그래도 말하는 판 이야기보단 재밌었습니다. 사건의 트릭은 생각보다 매우매우 간단합니다. 그래도 빨리 발상을 떠올리지 못한다면 중요한 단서가 다 지나가버려서 단서를 다시 모아야하는 고생을 할 수도 있죠. 또 범인찾기와 별개로 책임찾기를 해야 하는데 전 이 부분에서 완전히 잘못 짚었었네요. 그도 그럴게 범인을 알아도 책임을 알려면 다른 곳을 뒤져봐야 해서... 게임적으로 딱히 재밌는 구성은 아니었네요.

 

11. 모래 위에 그려진 수수께끼 문양

재미가... 있을 수도 있었는데... 문제는 중간에 나오는 암호풀이가 매우매우 난해하다는 것입니다. 오죽하면 단서를 다 까보고 한참을 들여봐도 알 수 없어서 정답을 확인해 봤는데 그래도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 암호에 메달려서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느냐 아니냐가 관건인데(...) 문제는 처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암호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단 말이죠.;;; 그나마 암호를 해석 안해도 사건 해결 자체는 가능하다는 것이 위안이네요. 아, 그런데 약혼자 이름을 작중 한 장소에서만 알려준다는 것은 너무했네요. 플레이어 하나가 거기를 경찰마크로 잠궈버리면 다른 플레이어는 절대 풀 수 없게 되어있으니.

 

12. 죽은 자의 책

상상력과 추리력이 많이 필요한 시나리오입니다. 발상이 쉽게 떠오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렵습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단서가 역시 한 장소에만 있는데 거기를 보지 못해서 결국 못 풀었어요.ㅠㅠ 그래도 사건을 푸는 과정은 제법 재밌습니다. 뭐지? 뭘까? 하면서 머리를 싸메고 고민하다가 정답을 확인했을 때의 그 허탈감이란.ㅋㅋ

 

13. 그을린 돌

마지막 시나리오치고는 소재가 별로 아닌가, 싶었지만 플레이하고 나니 마지막 시나리오에 걸맞는 완성도구나 싶었습니다. 단서를 모으고 모아서, 단서가 가르키는 한 가지 진실을 밝혀냈을 때의 쾌감과 상상도 못한 그을린 돌의 정체(...)에 대한 충격이 매우 인상 깊습니다. 플레이어를 오해하게 만드는 미스리드 솜씨도 괜찮고, 네 번째 사건처럼 모든 단서를 제공했음에도 발상을 떠올리지 못하면 사건해결을 못하게 하는 시나리오도 감탄이 나옵니다. 솔직히 추리물은, 이런 감각을 느끼기 위해 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가 시나리오. 곤경에 빠진 숙녀

추가 시나리오입니다만... 별로 재미 없었습니다. 모든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이어져있지 않고, 미스리드에 너무 많은 단서를 배정해 놓았지요. 게다가 장소 한 군데는 완벽한 함정이고. 여러모로 완성도가 낮은 시나리오라 하고 나면 뭔가 김이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으음...

 

 

─이상입니다. 추리물이란 트릭에 대한 번뜩이는 발상이 떠오르지 않으면 정답을 찾기 매우 힘들죠. 사건의 진상을 아는 사람들에겐 간단한 이야기지만 그 발상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답답한 느낌을 준다는 것을 매우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홈즈 시리즈 보드게임 중에 이보다 더 어려운 추리게임도 있다고 합니다만, 한글화가 안되어서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지요. 이 보드게임이 잘 팔려서 다른 추리물도 정발된다면 좋겠는데 희망이 있을까요. 일단 지금은 사건의 재구성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야 겠습니다.

─도-모, 버츄얼 블로거 리엽입니다.

연초는 언제나 그렇듯이 바쁩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지나가서 올해도 벌써 3월이네요.

 

작년까지 친구랑 히오스를 하느라 바빴는데, 히오스가 대회폐지로 대충 망해버리면서

제 안에서 붐도 사그라 들었네요. 게임은 여전히 재밌지만.

 

같이 하던 친구는 롤 하러 갔고, 이 사람은 다시 보드게임 발작이 일어나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사서 한 보드게임들 감상이나 남겨 볼까요.

 

 

 

─왓슨앤홈즈

 

 

텀블벅에서 펀딩을 통해 구입한 왓슨앤홈즈입니다. 구매 후 물건 받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네요.

좀 골치아픈 추리물인데 다행히 친구들이 좋아해줘서 요즘 자주 돌리고 있습니다.

 

게임 시스템은 무진장 간단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사건개요를 읽고, 사건현장이나 목격자를 찾아 다니죠.

상대방이 단서를 찾는 활동을 방해하며 남들보다 빠르게 단서를 모아 범인을 맞추면 되는 게임입니다.

 

다만 어려운 점은, 이 추리게임이 소거법으로는 결코 범인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네요.

플레이어 간의 경쟁으로 모든 단서를 모으기 쉽지 않지만, 설령 모든 단서를 모아도

머리가 나쁘면 사건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단서라는 것이 그냥 힌트가 떡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추리소설의 한 단락을 읽게 해주는 형식입니다.

단서를 놓치면 추리소설의 한 페이지를 건너뛰고 읽는 셈이고,

단서를 다 모아 내용을 다 읽어도 추리가 안되면 범인을 못 찾게 되죠.

 

그런 게임인지라 메모는 기본이고, 시간을 들여가며 한참을 생각하며 추리를 해야 합니다.

장고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취향에 전혀 안 맞겠네요.

 

그래도 오랜 생각 끝에 주어진 단서로 자신만의 추리를 하고 정답을 맞추는 쾌감은 상상이상입니다.

틀린다 할 지라도, 상상도 못한 진실을 확인하는 과정이 많이 상쾌하네요.ㅋㅋ

 

레거시 게임이라고 하여, 한 번 플레이하면 진상이 드러나기 때문에 반복 플레이가 불가능한 게임입니다.

13가지 사건이 수록되어 있는데 다 플레이할 때까지 재밌게 즐길 수 있겠네요.

 

 

─사건의 재구성

 

 

또다른 추리게임인 사건의 재구성입니다.

아직 친구들이랑 플레이해보진 못했지만 1인플레이가 가능해서 튜트리얼을 좀 해봤는데 이것도 잼나네요.

 

이 보드게임은 스마트폰의 앱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카드의 QR코드를 찍어서 단서나 용의자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의사에게 QR코드를 찍어 말을 건 다음, 피해자의 QR코드를 찍어서 시체의 상태를 물어보는 식이죠.

마치 역전재판에서 증거를 들이밀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형식이 떠오르네요.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드라마 속 형사들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하얀 칠판에 이런저런 사진을 붙여놓는 장면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재미때문에 보드게임으로 하는 게임인거 같네요. 아니라면 그냥 컴퓨터 겜으로 했겠죠.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통칭 후루요니. 요즘 가장 재밌게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죠.

그때 구입한 이후 6개월간 안하고 있다가 산 것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한글패치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재밌어서 아주 좋았네요. 한글패치 만들어서 넷에 올려주신 분께 감사를.

 

일단 미소녀라 카드 보는게 즐겁고, 캐릭터 게임이라 오타쿠 하기에 좋고,

덱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조합을 시험해볼 수 있어서 계속 플레이하는게 지겹지 않아 좋네요.

바카파이어가 이 게임에 공을 많이 들이고 지금도 흥행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거 같던데.

 

공식 소설이 있어서 세계관과 캐릭터의 매력을 전달하려 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게임이 정말 흥하려면 카드게임 자체를 소재로 한 만화나 애니가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여하튼 좀더 많이 흥해서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게임입니다.

후루요니 붐은 온다.

 

 

 

─요즘 하는 보드게임은 위 3가지군요.

좀더 다양한 게임을 하고 싶은데 일단 재밌다고 붙잡은 게임을 우선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할 기회가 영영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지라...

 

근래 집 근처에 작은 보드게임 카페도 생겨서 게임 하기 좋은 환경이 되었습니다.

사람 모으기가 억수로 힘들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한결 나아져서 좋네요.ㅎㅎ

좀더 다양한 게임을 하고 다시 감상 남길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2019년입니다! 이미 1월도 다 지나갔네요!

 

사실 이번 2018년도 연말을 맞이하면서 2018년도 블로그 결산을 안했습니다.

요즘 블로그 자체도 별로 안하다보니 뭐, 블로그에 글을 남긴 사건 하나하나가 다 결산감이네요.

 

그래도, 꼭 써야 했는데 쓰지 못했던 이야기가 하나 있네요.

 

2018년에 플레이한 게임 중 가장 재밌었고, 평생 했던 게임 중 가장 재밌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게임.

갓 갓갓 갓... 아니, 갓 오브 워 이야기입니다.

 

(게임을 다 깬 지금 보면 장면 하나하나에 전율이 느껴지는 트레일러 영상. 특히 맨 마지막 부분은...!)

 

 

─저는 갓 오브 워 시리즈를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시리즈에 대해서는 크레토스라는 스파르타 아재가 있는데

가족의 복수로 그리스 신들을 하나하나 다 죽이고 마지막에는 아버지인 제우스 신까지 죽인다... 정도만 알았네요.

 

워낙 시리즈 팬이 아니다보니 이 게임을 할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결국 할 게임이 없어서 다운로드판으로 구입해서 해봤는데... 결과는 대박.

저에게 있어 가장 완벽에 가까운 게임이었습니다.

 

 

─완벽한 게임이란 뭘까요?

취향에 정확히 맞는 게임이 완벽하다 평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아무리 취향에 맞아도 단점이 발견된다면 완벽한 게임이라 말하기는 어렵겠죠.

 

이 게임(갓 오브 워)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게시판이나 각종 리뷰를 찾아보면 이런저런 단점이 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죠.

 

문제는 제가 그런 부분들을 단점으로 느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게임을 하기 전에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게임성에 대해 기대치를 만족시켰는지 무의식 중에 평가하게 되죠.

처음에 무엇을 기대했느냐에 따라 단점으로 다가오는 면이 크거나, 혹은 아예 없거나 할겁니다.

 

기존의 시리즈를 해보지 않은 저는 별 기대를 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다만 차세대기 대작 타이틀답게 좋은 그래픽과 게임성 정도를 기대했었죠.

이런 낮은 기대치가 단점을 단점으로 느끼지 못하게 해준걸지 모릅니다.

 

 

─이 게임은 모든 점이 최상급이었습니다.

그래픽도, 음악도, 시나리오도, 게임성도, 연출도.

거기에 취향에 맞기까지 하니 저에게 있어 이 이상의 게임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도 이상할 것이 없었네요.

 

게임성은 각종 게임에서 훌륭한 점을 따와서 더욱 재미나게 만들었고,

액션은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하여 전투를 재밌게 즐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퍼즐은 좀 짜증났지만 제 기준으로 너무 어렵지 않아 도전의식을 불러줬었네요.

 

 

거기에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바로 서사입니다.

 

발두르 살해, 라는 북유럽 신화의 사건을 각색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는,

뭔가 거대한 서사시에 걸맞지 않게 산 속의 작은 오두막에서 시작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유언에 따라 뼈를 뿌리기 위해 산을 오르는 여정을 떠나죠.

 

어머니라는 중재자가 사라지고, 어딘가 어색한 관계인 아버지와 아들.

과거 여러 서사에서 자주 다룬 관계와 형식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이걸 한층 더 정중하고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입장을, 그리고 아들의 입장을 잘 공감할 수 있도록 해주죠.

그러면서 동시에 이야기를 쉬지않고 전개하여 몰입하게 해줍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마지막 엔딩 부분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엔딩에서의 아버지와 아들을 보면서 느낀 감동은 정말 어마어마한 것이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을 생각해보면 라그나로크의 전초 부분을 다룬 것이라 엄청난 사건으로 보이지만

내부의 이야기를 따져보면 어머니의 유언을 시행하며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로드무비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 진행되면서 그것이 신화적 큰 사건이라는 구성이 놀라웠고,

엔딩까지의 자연스러운 흐름, 절제되면서도 확실한 연출, 상징성 있는 인물 배치가 단점이 없는 스토리라는 인상을 주었네요.

 

 

─그런 이유로 저에게 갓 오브 워는 갓 갓갓 갓입니다.

보통 게임을 잡으면 엔딩만 보고 숨겨진 요소나 파헤치기는 거의 안하는데

이 게임은 다 해서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고 더이상 할 것이 없어질 때까지 계속 붙잡고 있었네요.

지금도 게임을 켜봤자 할 것이 없어서 안하는 거지, 유튜브로 게임영상 계속 보면서 뽕을 빨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해본 게임이 90년초에 슈퍼 마리오였을 겁니다.

그 이후 온갖 게임을 다 해보면서 엄청 재밌는 게임은 있어도 완벽하다 느낀 게임은 없었는데

갓 오브 워에서 완벽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네요.

 

정말 좋은 게임들은 추억 속 고전게임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ㅎㅎ

─10월에 일본여행을 또 다녀왔었습니다.

사실 5월에도 갔었고요. 그때 이야기는 블로그에 안 적었던거 같은데... 그냥 친구들끼리 놀러간 거라.

 

5월에 오사카에 갔을때는 여러 명이 몰려가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다니느라 엄청 피곤했더라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쉬면서 놀 수 있는 여행을 하자, 하고 생각했습니다.

 

고민 끝에 잡은 장소는 온천휴양지로 유명한 벳푸!

친구인 G타오랑 같이 갔었네요.

목표는 료칸에서나 먹는다는 가이세키 요리와 철판요리, 그리고 온천휴양이었습니다.

 

 

─출발 날의 인천. 전 공항에 오면 꼭 사진을 찍습니다.

사실 이 때가 가장 도키도키하더군요.ㅎㅎ

 

인천에서 출발해 벳푸 근처인 오이타에 도착.

...하면 좋겠지만 시골이다보니 입맛에 맞는 비행기 시간표가 없었네요.

결국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에서 벳푸까지 기차 여행을 해야 했습니다.

 

 

후쿠오카 역에 도착하니 에키벤 파는 곳이 눈에 띄더군요.ㅎㅎ

 

 

친구가 산 도시락은 평범한 것이었는데 맛은 그냥저냥이었다고 하고

전 고등어 초밥이었는데 저런걸 틀초밥이라 하나 뭐라 하나?

하여간 만화에서 자주 보던게 있길래 사서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었습니다!

 

아마 여행 중 가장 인상깊게 남은 음식이 아니었나 하네요.

식초 간 된 밥도 맛있었고 고등어도 적당히 짭짤하면서 살이 잘 씹혔고...

지금도 그 맛이 정확히 기억이 나네요.

 

 

소닉 열차 안에서 2시간은 타고 가야했습니다.

사진은 지나가던 역 중에 하나였던 우사.ㅋㅋㅋ

 

비행기 1시간 반에 기차 2시간은 좀 힘들긴 하더군요.

 

 

여하튼 벳푸에 도착! 도착해서 역에서 료칸호텔로 걸어가는데

역시나 온천마을이라 그런지 건물들 지나가는데 목욕탕 냄새를 거리에서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러보면 관광명소로 유명한데에 비해 정말 도시가 낡고 볼 것이 없었네요.

 

 

공항까지 한시간+공항에서 2시간 대기+비행기 한시간 반+기차로 두시간을 거쳐

마침내 벳푸 료칸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방이 넓직하고 전망도 좋아서 휴양하기 딱 좋았습니다.

 

 

방 안에 있던 온천탕.

계속 물이 조금씩 흘러나와서 탕에 물이 가득 찬 상태로 있더군요.

하루에 3번 씩은 들어갔었습니다.ㅎ

 

적당히 방 안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에는 기대하던 가이세키 코스 요리를 먹었습니다.

 

 

첫번째 요리. 음, 요리 설명을 매번 해줬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이것저것 있어서 맛있었다, 라는 걸로!

 

마지막은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마무리.

밥 나올때 같이 나온 된장국이 굉장히 간이 세서 짰던게 기억이 납니다.

적된장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양이 제법 많아서 다 먹고 나니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먹고 나가서 이것저것 더 사먹고 싶었는데 무리무리.

 

 

다음 날 아침.

아침에 일어나 바다를 가까이서 보는게 참 좋더군요.

 

 

호텔에서 주는 아침식사입니다. 저는 흰 밥에 우메보시 먹는게 재밌더군요.

저 반찬들 이외에 두부로 끓여서 줬는데 제법 먹을만 했습니다.

 

 

점심에 근처 가게에서 먹은 타이호 라멘... 이라는 라멘인데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돼지기름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해서 굉장히 비린내가 심합니다.

쇼와의 맛 그대로! 라고 광고하던데 쇼와 시절 사람들은 이런걸 먹어야 했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 정도였지요!

 

 

결국 점심을 두 번 먹어야 했습니다;

근처 아무 가게에서 들어가 먹은 소바 셋트인데 딱 기대대로의 맛이었습니다.

면의 탄력이나 소스의 맛이라던가.

 

아, 이런걸 먹고 싶었어~ 하는 느낌이었죠.

 

 

둘째날 저녁은 철판요리입니다.

이건 호텔 지하의 식당에 내려가 먹었지요.

 

 

처음에 나온 각종 해산물 요리들. 소스들은 시큼한 편이었네요. 입맛 돋구기 용이죠.

 

 

두번째로 나온 콩소메 스프.

전 콩소메 스프 처음 먹어봤습니다. 콘소메라고 알아서 옥수수를 쓴 건줄 알았는데 고기국물이네요.ㅋㅋ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철판 요리입니다.

위 요리들을 철판에서 요리해서 바로 접시에 담아 주더군요.

가리비도 맛있었지만 야채들도 좋았네요.

 

 

그리고 대망의 고기.

조리하는 과정 구경하는게 한 재미죠.

 

 

ㅎㅎㅎㅎ

이것도 딱 기대대로의 맛입니다. 비싼 고기를 철판에 잘 구워먹는 느낌이요.

소스가 다양해서 여러가지 먹는 방법이 있을거 같았지만 육즙을 느끼고 싶어서 그대로 먹었었네요.

 

아,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야채 츠케모노,

이거 굉장히 맛있더군요. 밥이 쑥쑥 먹히던데, 한국에서 구할 수 있나?

 

 

마지막 디저트입니다.

식감은 아이스크림같고 맛은 치즈같았는데 이게 도통 무슨 요리인지 알 수가 없네요.

맛있어서 친구가 이름까지 물어봤지만 그 이름으로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결국 이 요리는 이름도 모르는 환상의 요리로 남게 되었네요.

 

─벳푸 여행 이야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동네가 시골이라 구경할 것이 없었고, 사실 구경보단 온천에 몸이나 담그며 쉴려고 간거라.

비싼 음식만 처묵처묵한거 이외에 한 것이 없었지요.

 

느낀 점은 아직 우리는 이런 시골에서 요양할 나이는 아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심하더군요.ㅋㅋ

 

그래도 간만에 사진 꺼내서 보니 참 잘 먹긴 했다 싶네요.

 

 

─10월 26~28일 동안 일본에 놀러 다녀왔습니다!

벳푸에요! 료칸이에요! 가이세키 요리에요!

즐거운 휴가였지만 덕질할 것이 없으니 정말 심심하더군요. 관광거리도 없고.

 

그보다 휴가 중에 친구 추천으로 본 좀비랜드사가 이야기를 약간 해보겠습니다.

여행간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죠. 헤헤.

 

 

─주변 사람들이 이 애니 2화를 너무 많이 좋아해서 함 봤습니다.

역시나, 재밌더군요. 남들이 재밌다고 보는 애니는 대체로 봐줄 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분명 2화의 디스랩 장면은 이번 분기 애니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봐줄 장면이었네요.

 

그래도 전 오프닝이 더 좋았네요. 저 오프닝 영상과 노래를 몇 번이나 계속 틀어봤는지.

제 감각으로 오프닝 영상은 100점 만점에 99점을 줘도 좋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장면은 아이랑 쥰코가 나오는 장면이랑, 사쿠라가 떨어질 때 모두가 손을 내미는 장면.

노래 초반 나레이션부터 굉장히 열혈적 느낌이 나기 때문에 들으면 들을수록 힘이 나네요.

죽어도 꿈은 이루고 싶어. 아니, 죽어도 꿈은 이룰 수 있어! 이 대사가 엄청 맘에 듭니다.

 

 

─애니는 적당히 웃기면서 평범하게 재밌습니다.

좀더 정신나간 전개를 갈 수도 있지만 왜인지 너무 막나가지는 않으려는듯?

 

그보다 캐릭터들이 너무 좋네요. 메인 캐릭터 7명+1명.

등장인물이 많은 편인데 2~3화 만에 모든 캐릭터 개성이 확실히 인식됩니다.

보석의 나라를 볼 땐 등장인물 몇 명은 몇 화가 지나도 인상이 희미했는데요.

거기다 등장인물 간 비중이 잘 잡혀져 있어서, 누구 하나 필요없다는 느낌 없이 역할 밸런스가 잘 맞는거 같네요.

 

 

등장인물들은 다 좋아하지만 특히 미즈노 아이가 좋네요.

예쁘니깐.

 

평소엔 불만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스테이지 위에서는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갭이 귀엽네요.

오프닝에서도 엄청 반짝반짝 빛나게 나왔고.ㅎㅎ

 

평소에 친한 기미가 없이 츤츤대는 캐릭터가 역시 더 매력적이죠.

 

물론 사쿠라를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도 다 좋습니다ㅋ

한동안 애들 파면서 재미있게 애니 볼 수 있을거 같네요.

 

─10월 신작 애니인 ssss그리드맨, 어제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2화까지 나왔네요.

 

─그리드맨은 예전부터 주목하고 있던 타이틀입니다.

아무래도 그 '컴퓨터특공대'의 리메이크작이고 제작한다고 꽤 예전부터 예고가 되었던 작품이니깐요.

저도 초3때 티비에서 컴퓨터특공대(북미판)를 보며 놀던 초딩이었...

 

...같은 흔한 옛날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

 

 

─솔직히 보기 전에는 재미있을거란 생각은 별로 안 했습니다.

트리거가 전작품인 달링 인 프랑키스를 거하게 말아먹은데다, 1화를 본 친구가 별로였다는 평을 남겼었거든요.

 

참고로 그 친구는 달링 인 프랑키스 1화를 보고 엄청 흥분해서

로봇애니의 새로운 패권작이 나왔다고, 이 작품은 반드시 뜬다고 설레발을 쳤었는데

다리프랑은 거짓말도 같이 망해버리고 말았지요. 아, 블루레이는 많이 팔렸다는거 같지만요.

아무래도 세간의 평이 쵸큼...ㅋ

 

뭐, 그래서 2화가 나올때까지 안보고 있었다가

다른 친구가 보고 재밌다고 하고, 간만에 애니나 봐볼까~ 하고 봤는데 이런, 맘에 들어버렸네요.

 

 

 

─작중 악역을 맡은 신죠 아카네(...친구들은 다같이 핑챙이라고 부릅니다만)가 특별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과 같이 컴퓨터 너드인가 했더니 귀여운 미소녀!

청순파 히로인인가 했더니 도를 넘어선 사이코녀!!

 

평소에는 본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자기 맘에 안드는 인간이 있으면 기억해두고

집에서 음침하게 괴수 모형같은거나 만드는가 싶더니 도시 파괴되는 모습을 보며 스트레스 풀리듯 신나하고,

그러다 그리드맨이 나타나서 괴수가 쓰러지자 책상을 쾅 내리치며 ㅂㄷㅂㄷ 분해하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요즘 악당들이라고 하면 말이죠, 좀 이런 맛이 없죠.

마치 쿨병에 걸린것마냥 당하고 나서 분해하는 묘사도 잘 없고(←이거 중요)

작중 악역이면서 마냥 나쁜 사람은 아니고 사실은 대의를 위한 것인듯 묘사되고,

아니면 너무 나쁜 놈인 나머지 악을 위한 악을 저지르는 괴상망측한 악당들이 많이 보이죠.

 

그에비해 우리 핑챙은 어떻습니까!

자기 맘에 안드는 놈을 없애버리고 싶다는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동기와

해서는 안되는 짓을 태연히 저지르고 깔깔 웃어대는 쌍년스러움과

일이 실패로 돌아가자 리액션 크게 분통을 터뜨리는 솔직함!

 

우리 핑챙이야 말로 악역의 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 다른 히로인인 릿카도 예뻤죠. 화제가 된 볼 밀려 올라간 장면도 그렇고.

전 무엇보다 치마가 무척 짧은게 맘에 드네요.

 

그에 반해 남캐들은... 너무 무난해서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은 느낌.

여캐들에 비해 개성이 너무 없네요.

 

 

─현재 그리드맨은 과거 특촬 및 슈퍼로봇의 오마쥬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 있다고 해서

지금 특촬팬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찾은 오마쥬 요소들을 살펴보면 정말 대단한 거 같더군요.

심지어는 이 사람이 즐겨하는 히오스 소재까지 작중에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위에 말했듯이 제작사가 다리프랑을 말아먹은 불안요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어떻습니까.

지금 재밌으면 된거지.ㅋㅋ

사실 그냥저냥 볼만한 수준이었는데 핑챙이가 너무 매력적이여서 그만 푹 빠져버렸네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휴대용 콘솔 시대 가나, PS비타 생산 중단 발표(뉴스 링크)

 

 

 

처음 비타를 샀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가을인가 겨울인가, 여하튼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던 때였지요.

 

PSP로 워낙 재밌게 놀았던지라 비타가 나온다는 소식에 오랫동안 기대를 했고,

비록 나오자마자는 못샀지만 정발 이후 결국 참지 못하고 신도림에 가서 현찰을 주고 구입했었습니다.

 

친구네 집에 들려서 비타 박스를 뜯어보고, 같이 사온 게임을 돌려보며 성능에 감탄하고

"이래서 행복은 돈으로 산다고 하는구나." 같은 농담을 하며 어린애처럼 좋아했었죠.

 

처음 산 하츠네 미쿠 게임이 의외로 재밌어서 밤에 손가락이 찬데도 계속 붙들고 했었고

이후에 다양한 게임들을 직접 사거나, 다운로드판으로 구입해서 플레이하고는 했습니다.

음, 마지막으로 플레이했던 것은 칭송받는 자 두 명의 백황이였네요.

 

 

─비타가 생산중단된다고 합니다. 망했느니 뭐니 말이 나오던게 기어이 이렇게 끝이 나네요.

망한 이유야 뭐 여기서 구구절절 쓸 생각은 없고...

확실히 PSP를 가지고 놀며 즐거워했던 추억이 더 많았던 것을 보면 비타는 그렇게 재밌게 가지고 놀진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비타는 제법 괜찮은 성능으로 많은 기대를 하게 해줬고,

돌아가는 게임들도 제법 재밌었던데다 휴대용 기기이다보니 침대에 누워서 간단히 하기 딱 좋았었습니다.

별로 쓰진 못했지만 파티플 지원에 음성채팅도 추가기기 없이 바로 가능했었고요.

 

스마트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앱들도 돌아가서

아직 취직하기 전에 밤을 새며 니코동의 재미난 동영상들을 마구 찾아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쓰지만요...

 

 

전 아직도 비타가 좋은 게임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워낙 잘 안나왔고,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경쟁력이 너무 약했었죠.

PSP는 플스1의 명작 게임들이 자주 이식되고는 했었는데 비타는 PS2 명작 게임이 이식된다던가 하는 일도 적고.

 

오랫동안 비타는 죽었네 죽었네 하다가 마침내 저런 뉴스가 나오니 가슴이 참 아프네요.ㅠ

비타야 아프지마~ 하고 있었는데.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비타로 하츠네 미쿠나 여타 다른 게임들을 재밌게 했던 추억은 계속 남겠지요.

완전히 시장에서 못보게 되기 전에 비타로 할 수 있는 게임들 찾아서 플레이해봐야 겠습니다.

우선 하츠네 미쿠 게임부터 다시 해보고 싶네요.ㅋㅋ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뜸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글을 올려두어야 할 것 같아서 포스팅 해봅니다.

 

 

─일단 날씨 이야기부터.

너무 덥죠. 살면서 이렇게 더웠던 적은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뭔가 지구 환경에 큰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덥습니다.ㅠ

무엇보다 여름하면 모기와의 전쟁이었는데, 요즘은 모기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더워서 모기들도 전부 죽은 걸까요.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인거 같은데.

 

 

─날씨가 덥다보니 집에서 뒹굴 거리는 것도 힘들어서 요즘은 밖에 자주 놀러 다닙니다.

물론 에어컨 나오는 곳으로.

 

간만에 사람들과 만나서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아니면 역사와 전통이 있는 피서지, 피씨방으로 가기도 하고 그러죠.

 

무엇보다 10년 전에 샀던 위 보드게임은 처음 한 번만 플레이해보고 그 이후 플레이를 못했는데

10년만에 다시 플레이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할 기회가 너무 없어서 평생 다시는 못할 줄 알았다능.(...)

 

동네의 보드게임 카페에 가니 재밌는 게임도 많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는데 왜이리 잘 안가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친구들이 다들 나이를 들어서 놀러 나가는걸 귀찮게 여기게 된게 원인 같지만.

 

 

─아닌게 아니라 이 사람도 귀찮음만 늘었죠.

요즘 아무 생각없이 만화보고 유튜브만 보느라 블로그에 쓸 글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쓸려고 한다면 뭐든 쓸 수 있었겠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결국 귀찮음 때문...

 

그래도 블로그에 뭔가를 적는 것은 좋은 일 같습니다.

사실 간만에 추억뽕에 빠져서 과거 블로그 글들을 봤는데 재밌더군요.

10여년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저런 생각을 했구나 같은 생각도 들고.

일기장이죠, 사실. 블로그를 일기장 대용으로 쓰는 사람들도 많고.

 

뭔가 인상적인 것이나 재미난 것이 있으면 자주 블로그에 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매일 히오스만 하거나 유튜브로 버츄얼 유튜버나 보는 나날이여서 도통 소재가 없네요.;;

사실 추리소설이나 재미난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뭐가 재밌는지도 잘 모르겠고.

 

 

─근황은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재밌는 것이 생겨서 다시 감상글 쓸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 빌어먹을 더위좀 빨리 가셨으면.

아무리 춥다고 해도 겨울이 좋아요. 최소한 잠이라도 잘 수 있죠.ㅠ

─5월 18일에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에 다녀 왔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총 4명이서 다녀왔네요. 떠들썩해서 재밌었습니다! 피곤했지만.ㅋㅋ

 

오사카에 처음 와본 친구들이 있어서 오사카성에 또 다녀오고 그랬는데,

덴덴타운에 들렸을 때 재밌었던 일이 있어서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얼마 전부터, 일본 아키바나 덴덴타운에 들리게 되면 단순히 게임이나 오덕 물품을 둘러볼 뿐만 아니라

보드게임 가게도 찾아가보곤 합니다.

일본에서만 파는 보드게임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해서 말이죠.

 

이번에도 보드게임샵에 들렸는데, 입구에서 부터 위의 저 상품 광고를 하면서 판촉행위를 하고 있더군요.

뭐지? 하고 봤더니 BAKAFIRE가 만든 신작 카드 보드게임, "신막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BAKAFIRE가 만든 보드게임을 예전에 한 번 재밌게 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카드게임은 텍스트가 많고,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하면 플레이하기 어려운 점이 많죠.

친구 중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많지 않다보니 사도 할 기회가 많지 않겠다 싶어서

아쉬운 마음에 구입을 포기했었습니다.

 

가게 안을 살펴보니 단순히 판촉행위를 할 뿐만 아니라

대회도 개최하고,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교육회도 열고 있더군요.

어떤 여성 분이 참가신청서를 작성해서 내는 모습도 보였고.

 

아, 일본에서는 이런게 인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죠.

 

 

─그 후 한참을 돌다 숙소로 돌아와서,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저 게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재밌을거 같던데~ 인기 많은거 같던데~ 같은 소리를 하다가

친구가 "네가 사면 같이 했을텐데~"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런 소리는 좀 빨리 하라고.

 

그 후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그 게임은 아닌게 아니라 바로 그 전 날(18일)에 발매된 게임으로

기존에 나왔던 시리즈의 신작, 리뉴얼 버젼이었습니다. 평가도 그런저럭 괜찮은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이제라도 사볼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이미 떠나간 버스.

가게는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이고, 다음 날은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가게에 들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나와 친구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그 이후로도 미련을 못 버리고 찌질대다가 귀국을 했다는 슬픈 이야기.

 

사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국에 와서 주문을 해보려고 보니 이제 막 나온 게임이라 그런지 파는 곳은 얼마 없고, 해외배송 해주는 곳은 더 없더군요.

그나마 가능한 곳은 배송비를 2천엔 받고.

 

피눈물을 흘리며 결국 주문을 했지만, 일주일에 걸쳐 받고 보니 산 것은 일종의 확장팩이라

기본 세트를 다시 사야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2천엔 배송비를 추가로 더 내고 다시 구입. 쳇!!

 

 

─그리고 지금, 모든 세트가 다 모였습니다.

카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한글화해두면 친구들이랑 가지고 놀 수 있을거 같네요.

 

그 날, 처음 게임을 발견했을 때 샀다면 배송비 4천엔도 아끼고 물건도 바로 받을 수 있었을테죠.

순간의 판단으로 인해 이런 손해를 보다니...

 

그래도 요즘 가챠를 전혀 안하니깐, 가챠겜으로 돈 나가는 것에 비하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자기위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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