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전에 엔딩을 봤습니다. 으윽, 다운받은지가 언젠데 이제야.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핸드폰을 새로 구입한 후, 2년간 바뀐 폰게임(...)에 대한 동경을 품고 좀 그럴듯한 게임을 해보고자 다운받았던 것이 영웅서기2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나쁜 선택은 아니었지만 이 게임이 캐릭터 육성법을 모르면 진행에 애로사항이 있던 게임인지라 엔딩을 보기까지 꽤 많은 시간을 들였지요. 그래도 재미는 나름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영웅서기3도 받아서 플레이 했지만... 2와 마찬가지였던 터라 같은 고생을 되풀이해야 했죠. 이런.

핸드폰으로 하는 액션 게임이라면 시원하게 적을 바르는 것을 선호하는데
게임 밸런스가 엉망이고 캐릭터 육성법도 모르던터라 적에게 시원하게 발리던 악몽같은 상황이 있었죠.
덕분에 한동안 거들떠도 보지 않다가 문득 스토리가 궁금해져서 육성법을 찾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플레이했습니다. 의외로 금방 크고 금방 엔딩보더군요. 역시 사기직업을 처음부터 잘 골라야...

이렇듯 게임성은 별로였지만 스토리와 저 일러스트는 꽤 좋았습니다. 특히 여캐들의 가슴이 예뻤죠.
주인공도 나쁘지 않았는데, 두 명의 주인공중 아스크란의 리츠가 캐릭터성이 맘에 들더군요.
용병으로서 거친 성격에 돈만 주면 아무 일이나 하고 복수같은 것을 생각하는 성격이지만,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많은 것들을 접하면서 고민 끝에 옳은 길을 정해 나아가는 모습이 딱 좋네요.
짧은 스토리에 캐릭터성과 변화가 나쁘지 않게 표현됐습니다.

리츠 스토리는 결국, 옛 친구에게 알게 모르게 코가 꿰여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고생만 했다는 이야기.
엔딩에서 용병이면서 보수는 키스만 받았다고 불평하다가, 이미 죽어버린 친구를 생각하며 조용히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아, 저것이 남자의 눈물'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라스트보스가 너무 어려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자꾸 죽어서 이틀동안 도전.

스토리가 좋지만 시리즈인 탓에 전작을 안해보면 재미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2는 몰라도 1은 정말 개노가다여서 포기했었는데...

리츠가 엔딩에서 보여준 모습이 왠지 가슴이 뭉클해져서 적어봤습니다. 잇힝~

'게임연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차의 꿈  (4) 2010.02.11
리치 왕의 몰락  (6) 2010.02.09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 트레일러 동영상  (2) 2010.01.16
괭이갈매기 울 적에 EP6  (6) 2010.01.03
괭이갈매기 울 적에 EP6 발매정보  (6) 2009.11.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