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비밀'(프레지던트 게임)이라는 소설을 보면 기억에 남는 대사가 하나 있습니다.
대통령 후보를 모아두고 토론회를 하던 중에, 누군가가 주인공에게 묻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나라의 경제를 살릴 확실한 정책을 가지고 있냐고.

그러자 주인공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반대로 묻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책이 잘못되어 나라의 경제가 나빠진 건가요.
모두가 이익을 보는 완벽한 정책은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데,
그런 것들을 국민에게 이해시키지 못하면 호응을 얻지 못하여 반드시 실패하게 됩니다.
저는 경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지만, 정책에 대해 국민의 호응을 이끌 자신은 있습니다."


~메탈기어 솔리드1 엔딩곡~


뭐,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적은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하여간 위 글을 떠올리게 만든 본 내용. 슈퍼파워2 플레이 중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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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다소 비겁한 방식으로 일본을 차지한 한국은 그 이후 급성장하여,
중동, 호주에 이어 미국까지 차지한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국가재정은 마침내 만년흑자를 기록하였고, 모든 예산책정을 풀로 지원할 수 있게 되었지요.
세금율이 75%라는 것이 좀 걸리지만.


돈이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의 지도자였던 저는 돈을 더 벌 궁리를 했습니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돈 많은 나라를 등치는 거였는데, 살펴보니 인도의 보유금액이 무려 8천억 달러!!
그런고로 인도와 전쟁을 했습니다.

세계 군사력 1위의 한국군대는 가볍게 인도를 밀었고,
정부는 인도와의 합병을 선언.

6개월 후, 무사히 인도와 합병한 한국.
...여기서 한국의 끝없는 추락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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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텝을 보니 지금 한국은 엄청난 적자!!
나라 망하는 데에 몇 년 안 걸릴 것 같습니다.

이유인 즉, 인도땅을 합병하면서 어마어마한 인도 인구가 추가되었기 때문이지요.
4억이였던 인구가 한순간에 10억이 됐으니 뭐...

인구의 증가는 생산량의 증가라고 하지만,
그 이전에 의료보험과 교육비 등 예산이 엄청나게 들어 생산량 이용하기도 전에 망하게 생겼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결과에 당황한 저는 허둥대며 대책을 생각해야 했지요.

국민복지에 대한 예산을 줄여버릴까?
아냐, 세금이 이렇게 높은데 정권유지가 되는 이유가 복지 때문인데. 국민들이 날 죽이려 들꺼야.
국민들과의 약속을 어길 수는 없어.

인도의 인구가 문제니, 인도땅을 팔까?
안 돼, 지역이름이 헷갈려서 어느 땅이 인도땅인지 모르겠어.
한번 우리나라의 국민이 된 사람들을 버릴 순 없어.

그래, 이 모든 것은 인구수가 갑자기 늘어서야...
저는 국가의 지도자로서 한가지 방책을 생각해내고 이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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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지금 국가는 미증유의 위기에 빠졌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인구수로 국가재정은 파탄의 지경에 이르고,
각종 복지와 군대유지, 생산산업이 정지하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오랜 고민 끝에,
한가지 해결책을 내놓고 실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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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절대 국민과의 약속이였던
복지를 줄이진 않을겁니다.

하물며 이미 나라의 국민이 된 이들을
추방하거나 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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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대로라면 나라가 망하게 됩니다.

힘든 결정이였지만,
정부는 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확실하고 공정한 방법을
시행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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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각, 수도로부터 세계의 한국 영토에
수백발의 핵탄두가 발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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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의 인구수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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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은 이들' 만이 살아남고
또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겁니다.
국민 여러분께 행운을 빕니다."



하지만 이거 맞고 재기를 못하겠더군요. ㄳ

어디서 뭐가 잘못됐던 걸까요?

이 글을 읽는 당신,
부디 이 의문을 해결해 주세요.
그것이 저의, 하나뿐인 소원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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