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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물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이 게임에 대해 얘기해 주었습니다.
대충 이야기가 끝난 후 물어봤지요.

"어이, 네 생각에는 어때? 범인이 누구인거 같아?"

"음... 아마도... 역시... 마녀가 존재하는게 아닐까?"

"...이봐, 인생을 포기하면 편하긴 해.
하지만 그렇게 간단히 포기한다면 인생의 의미가..."

"알아, 안다구. 하지만 이건 답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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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명한 게임이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쓰르라미 울 적에'의 다음 작품인 '괭이갈매기 울 적에' 입니다.
쓰르라미 울 적에는 확실히 재밌게 한 게임이지만, 비슷한 제목의 후속작이 나온다는 점에 왠지모를 거부감이 생겨서 굳이 플레이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소식을 듣자하니 애니화가 된다고 해서 게임부터 챙기게 되었습니다.

쓰르라미는 호러 성향이 강했던 반면에 이 작품은 추리물이 확실한 듯 해서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추리물은 우리(?)들의 영원한 로망!
더군다나 용기사07 님의 작품이라면 구닥다리 추리물과는 확연히 틀린 재미를 선사해 줄거라 생각했지요.
플레이 해본 느낌은 여전히 인간한계를 초월한 영역의 사건이라고 할까요...
정말로 추리가 가능한 건가, 아마도(분명) 추리하기 위한 요소가 다 드러나지 않은게 아닐까 싶은 미스테리.
역시나, 미스테리 물로서 굉장히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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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였던 나츠히]


외딴 섬의 저택. 폭풍으로 갇힌 우시로미야 가문 사람들.
18 명만이 있는 저택에서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18 명중 범인은 누구인가, 아니면 19 번째 '마녀' 가 존재하는 건가.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는 게임을 안하신 분들을 위해 자제하겠습니다. 추리물이잖아요?
누가 죽고, 누가 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그런 것들을 미리 아는 것처럼 김 빠지는 일도 없으니깐요.(웃음)

그보다 인상깊었던 점은 작품의 흡입력입니다.
이전에 쓰르라미 드라마CD에 대해 뛰어난 연출과 성우의 연기로 인해 상황이 눈에 보이는 것과 같다고 칭찬한 적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괭이갈매기 울 적에는 쓰르라미와 같은 유쾌한 상황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 목소리도 없지만 마치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등장인물이 18명이나 되는데도 결코 많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캐릭터의 개성, 인물관계가 뚜렷하고,
이야기는 조급한 상황에서 진행을 늦추고, 지루해질 때 쯤에 빠르게 진행되는 둥 완급조절이 뛰어납니다.
등장인물 소개가 처음에 조금 지루해 보이지만, 중반 이후에는 푹 빠지게 되는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지요.
설정 탓도 아니고, 성우 연기 탓도 아니고, 순수하게 '글을 잘 썼다' 고 감탄한 게임은 이것이 처음이군요.
쓰르라미 때도 그렇게 느끼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현재 EP1을 클리어하고 감상을 적어보는 겁니다. 아직 해답은 멀고 멀었지만...
쓰르라미가 해답을 몰랐을 때에 가장 빠져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
이젠 EP2를 플레이하러 가봐야 겠습니다.

일단 나츠히 하악하악(...)이긴 한데, 앞으로 또 내용이 어찌 될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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