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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0km의 개인소유지인 롯케섬.
1년에 한번 뿐인 친족회의를 위해 우시로미야 가문의 사람들이 그 섬에 찾아옵니다.
섬에 모인 사람들은 고용인들을 포함하여 전원 18명.
기상예보대로 찾아온 폭풍우 탓에 이틀간 섬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정해진 의식에 따라 하나 둘 일어나는 살인사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후 여러 추리물에서(특히 김전일) 쓰인 이 무대는 이젠 익숙한 설정입니다.
플레이어는 이 한편의 추리물을 보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무슨 트릭을 썼는지 알아내야 하지요.

하지만 이 흔하디 흔해보이는 이야기는 다른 추리물과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일어난 사건이 '인간의 힘으로 절대 불가능한 사건' 이라는 겁니다.
섬에 존재한다고 전해지는 마녀, 베아트리체의 마법이 아니고서야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

'추리물이니깐 틀림없이 무슨 속임수가 있겠지' 생각하시나요?
그런 분들에게 아주 좋습니다. 한번 도전해 보세요.

게임도 특별히, 플레이어가 범인을 찾거나 트릭을 밝혀주길 원하지 않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단 하나, '이것이 과연 인간의 짓인가, 아니면 마녀는 존재하는가.'

만약 당신이 인간의 짓임을 증명해 낼 수 있다면 당신의 승리.
하지만 '이건 추리물이 아니라 판타지잖아!' 하고 외치게 된다면 당신의 패배입니다.

이 '괭이갈매기 울 적에' 는 용기사07 씨가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도S의 기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기, 용기사07의 소개글 중 인상깊은 부분이 있어서 옮겨봅니다.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추리는, 가능한가 불가능한가.

본 작품은 장르적으로는 연속 살인 미스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추리가 가능하다고 보증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풀 수 있게 만들어진" 손쉬운 퍼즐을 좋아하는 분은 부디 손 떼시길.
『괭이갈매기 울 적에』는 여러분에게 "풀게 할 생각이 전혀 없는" 최악의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도전하고 싶어하는 최악의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도 그런 최악의 여러분을 "굴복시키기 위해서" 이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불가사의한 사건이 일어나도 전부 "인간과 트릭"으로 설명해서
신비를 일절 부정하는, 최악의 인간 지상주의자입니다.

아무쪼록 롯켄섬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사건의 전모를, "인간과 트릭"으로 마음껏 설명해주세요.

여러분이 어디까지 인간 지상주의를 관철할 수 있는지, 그것을 시험하고 싶습니다.

범인은 마녀. 알리바이도 트릭도 모두 마법.
이건 미스터리가 아니라 판타지잖아!

당신이 분한 나머지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그렇게 말하면서 백기를 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제가 기대하는 것은, 정답에 도달하는 추리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대체 몇 명이 끝까지 마녀의 존재를 부정하고, "인간 범인설"을 주장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말해 이것은 마녀와 인간의 싸움 이야기인 것입니다.



인터넷을 둘러보면 과연,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인간 범인설' 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에피소드1은 몰라도, 2에 와서는 대부분 전멸한 모양이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에피소드1의 수수께끼조차 사람들은 풀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인간이 범인이야' 라고 주장하고 있지요.(작중 마리아에 의하면 폭력적 사고정지 상태)

그 어리석은 모임에 이 사람도 참가해볼까 합니다.(웃음)
하지만 저 '최악의 인간들' 과 같은 길로 문제를 풀 생각은 없습니다.
아니, 섬에 모인 사람들이 형제친척들인데 다 죽인다고?
저들은 수수께끼를 풀 수만 있다면 멀쩡한 인물들을 살인자로 모는 '최악의 인간주의자' 들 입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이 사람은, 주인공인 배틀러의 주장을 따라갈 생각입니다.

즉,
19번째 마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18명 중 범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에, 무리인 얘기라는 것은 잘 압니다. 이렇게하면 범인이 존재할 수 없죠.
하지만 이 무리한 주장을 잘 설명할 수 있어야 이 불가능 범죄도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 역시 주인공의 주장이니깐요.(...)
하지만 이렇게 말해놓고 역시 중간에 타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분들도 게임을 하시고 같이 추리에 참여하시거나,
아니면 처음 오시는 분들도 기꺼이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모두가 힘을 합치면 백만파워, 한번 수수께끼에 도전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Flash]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81871420080606014353&skinNu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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