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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트: 여하튼 코드기어스도 방영분을 따라잡았으니 이젠 좀 느긋히 감상할 수 있게 되었군.

Q: 몰아보기에 비하면 답답할지 모르지만 앞으로의 내용을 예상하면 천천히 감상하는 것도 좋은 일이죠.

마실트: 코드기어스는 특히 떡밥을 많이 뿌려뒀으니 그런 재미가 크겠지.
로로의 정체라던가, C.C의 정체라던가. 좀 밑도끝도 없어서 추리가 쉽진 않지만.

Q: ...제일 밑도끝도 없는건 마리안느(루루슈의 어머니)고.
그러고보니 난 황제의 의도가 참 궁금하던데요. 왜 루루슈를 죽이지않고 기억만 지워둔 거지?

마실트: 엥? 그건 뻔하잖아?!
황제는 자애로운 아버지였던 것이야.

Q: 그건 또 뭔 헛소리?

마실트: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지 않나? 설명해 줄테니 잘 들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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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타니아의 황제는 마음 속에 커다란 근심이 있었다.
그것은 옛날에 죽은 아내, 마리안느의 두 자식인 루루슈와 나나리에 관한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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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러 온 루루슈를 따듯하게 대해주고 싶었던 황제였지만 권위 탓에 그러지도 못했고...
루루슈는 아버지인 황제를 원망하며 삐뚤어졌고 황제는 그런 루루슈를 늘 가슴아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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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스자크라는 루루슈의 친구가 루루슈를 반역자라고 붙잡아왔고, 황제는 속으로 당황했다.
삐뚤어진 루루슈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렸고 급기야 범죄에 손을 대서 이젠 가만히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더군다나 그 친구라는 놈은 루루슈를 팔아 출세하려고 하는 글러먹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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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는 생각했다. 이런 녀석을 루루슈 곁에 두었다간 아이 인생을 망치겠구나.
황제는 스자쿠를 자신의 직속부하로 두어 루루슈와 떨어뜨려 놓고, 자신의 감시하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루루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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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가엾은 녀석. 어머니가 죽고 마음고생이 심했구나. 내가 신경도 못 써주고.
이젠 됐다. 내가 모든 기억을 고쳐주마. 괴로운 일은 다 잊고 앞으로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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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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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마실트: 그렇게해서 루루슈는 모든 기억을 잃고, 황제의 보호아래 행복한 1년을 보낸거지.
정보국의 호위를 받아가며.

Q: 그만둬, 모르는 사람이 보면 또 진짠줄 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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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코드기어스를 삼일에 걸쳐 현재 방영분까지 다 봤습니다.
2기는 이젠 2화가 나왔으니 여기서는 1기의 감상을 적는 심정으로.
에... 애니를 다 본 후 떠오르는 단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쿠르르기 스자쿠,
인생역전 성공기!

...정도일까요.

낮은 계급에서부터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 나라를 판다.
둘째, 지배층에 꼬리를 친다.
셋째, 친구를 판다.

이걸로 당신도 나이트 오브 라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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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스자쿠의 진행은 제대로 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에... 악역으로요.

첫 등장부터 후반까지, 1기 내내 얘가 개념이 없어도 사악하지는 않아서,
사악했던 루루슈와 붙을 때, 어느 쪽도 응원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젠 슬슬 무게를 잡기 시작하는군요.
보거라, 양심을 버리면 이 얼마나 편하더냐.(...)

결국엔 점점 비정해지다가 마지막에 끝장나는 타입인데요, 이런 악역은.
끝장이 나더라도 최후까지 루루슈를 멋지게 괴롭혀준다면 좋겠습니다.
악역은 짜증날수록 작품에 탄력이 붙는 법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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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슈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좀더 양심없고 더럽다면 더 좋아했을테지만요.
무엇보다 카리스마가 있다고 하면서 무너지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점이 좋네요.(웃음)
정말로 절대적인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 실망할테지만, 루루슈의 경우는 그런 쪽보다 좀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악역상과 비교해보면 '소중한 것' 등, 집착이 많이 남아있는 녀석이지만
그렇기에 상황이 재밌게 꼬일 수 있는것이죠.
처음부터 양심이고 소중한 것이고 없던 녀석이면 내용에 긴박감이 없어지지요.

2기에서 스자크에게 처참에게 깨지는 장면을 보니 왠지 유쾌하더군요.
난 왜 루루슈가 궁지에 몰려 당황하는 장면이 이리도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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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이 아가씨가 인기가 많은 이유도 잘 알겠더군요.
무엇보다 캐릭터가 너무 강합니다.
루루슈나 스자크, 그 외 등등은 행동패턴을 읽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C.C는 도무지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1기가 다 끝난 지금에서야 어떤 캐릭터인지 조금은 파악이 가능해 졌지만 이전에는 매번 새로운 인상이 추가되어 매력이 점점 높아지는 느낌이였지요.

사실 몸매와 도발적인 행동이 가장 좋았습니다. 의상센스도...


다른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특별히 생각나는 감상은 없네요.
아마 제작측에서 보여준 의도나 다른 분들이 느낀 감상하고 같을 거라 생각하니 이쯤 하겠습니다.
앞으로 2기를 즐겁게 봐야 겠네요.

아,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목소리와 대사, 성격이 특이했던 로이드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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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세상은 넓다는 것야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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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하우스와 닥터 윌슨의 '웃웃 우마우마'가 존재할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 보고 완전히 뿜어버렸지요.

'우마우마'가 여러 캐릭터에게 적용된다는 거야 알고 있지만 하우스에게 적용할 생각은 또 어떻게 했는지.
하우스치곤 너무 격렬한 골반과 웃는 얼굴이 어울리진 않지만 윌슨은 정말 닮았네요.
(그런데 저걸 보고 든 생각은 '설마 이 둘을 커플엮는 사람들도 있나?'하는 의구심...
진심은 아닌듯 하지만 있더군요. 아하하...(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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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 앉아있는 닥터 하우스.
'수많은 사람들 중에 누가 하우스인가요?' 묻는다면 '가장 인상적인 사람'이라 대답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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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에 대한 설명 중에 '나쁜 성격과 더 심술궃어 보이는 외모'라는 문장에 '맞다, 맞아'하고 웃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인상은 전부 배우 '휴 로리'의 뛰어난 연기실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되네요.
자세히보면 각이 진 턱에 뚜렷한 눈윤곽이 돋보이는 미남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시시때때로 활발히 변하는 표정을 보면 그림 속의 미남이 아니기에 더 잘생겼다고 여기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년입니다!!(←)
남자는 여자와는 달리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멋이 익어가는 존재입니다.
정말이지, 저렇게 늙을 수만 있다면 에로게의 주인공이 안 부럽습니다.

그보다, 이미 우리에겐 미소년과 미청년의 꿈은 저멀리 사라져 버렸지만,
미중년이라면 아직 도전해 볼 만한 꿈이 아니겠습니까.(...)
지나가버린 암울한 청춘을 탓하기보단 앞으로 다가올 찬란한 가을을 향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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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를 보던 중, 문득 움직이는 그의 표정이 너무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갑작스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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