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이 PC방에 가서 와우만 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사실 와우는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아요. PC방에 가서 제일 많이 하는 게임은 역시 파오캐죠.(...)


파오캐는 워크래프트3를 기반으로 한 유즈맵의 일종으로
영웅 한 명을 골라서 레벨업을 시키고 상대방 영웅을 때려잡는 게임입니다.
포인트는 그 영웅이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Fate 등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라는 점이죠.

오랫동안 카오스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시간때우기 용으로)
서울 PC방 어디를 가던 이 게임 하는 사람들이 꼭 있죠.
금새 질리고 금새 또 하고 싶어지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캐릭터 스킨이 잘 만들어져 있긴 하지만 쩌는 정도는 아니고
밸런스도 엉망이라, 약캐와 금캐가 정해져 있죠.
그래도 초고수가 잡으면 아무리 약캐여도 상대방을 쉽게 바르게 되죠. 뭐, 이런 점이 밸런스 엉망이라는 거지만.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폐해는 그 우렁찬 필살기 소리.(...)
각 영웅 캐릭터가 기술을 쓸 때마다 필살기를 외치는데(주로 애니메이션에서 추출한 음성) 이 소리가 좀 커서 말 그대로 PC방 떠나가라 외쳐댑니다. 코노하~ 센푸~!!!(록리) 폭류파~!!!!!!(이누야샤) 고무고무다~!!!!(루피)

PC방에만 오면 이 소리가 멈추질 않으니 친구들은 이 소리만 들으면 경기를 일으키곤 하죠.


파오캐는 말그대로 시간때우기이지 그리 재밌는 게임은 아닙니다. 다만 가끔 안하면 심심할 뿐이죠.
비슷한 게임으로 '캐릭터 워즈'(브로리 안나오는 버젼)가 더 밸런스 맞고 잼나죠.
다만 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 사람 실력은 못 하는 것은 아닐...텐데, 요즘에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자꾸 집니다.(...)
사실 이 게임은 같은편과 호흡이 조금이라도 잘 맞으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적이 적으니 원...
최근에 손오공하고 루피가 적이면 도통 못 이기겠네요. 루피는 스킨 바꿨다고 세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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