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재밌어요, 이 애니.
웃기기도 하지만 나오는 애들이 귀여워서 애정을 듬뿍 담아 볼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이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애정을 담아 각 화 감상글을 적어봅니다.
현재 6화까지 나왔으니 애니 절반분량이 벌써 지나간 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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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다락방의 입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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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 1화를 봤을 땐, 뭔가~ 싶었습니다.
탐정 오페라 밀키 홈즈가 미디어 믹스 작품이란 것을 모르고 보면 중간부터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1화에 '코바야시 오페라가 키워낸 밀키 홈즈' 라는 말이 나오는데
게임판 밀키 홈즈 내용을 보면 그 코바야시 오페라가 밀키 홈즈를 키우는 내용이라네요. 즉, 게임판 다음 내용?
그래서인지 이야기가 '처음부터' 시작되기 보단 '전작에 이어서' 라는 느낌이 강한 1화였습니다.

본디 '토이즈' 라는 특수능력을 가진 소녀탐정들이 괴도와 싸우며 활약하는 모험 이야기가
아슷흐랄 개그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잘 나가던 그녀들이 한순간에 몰락해서 빈곤해지는 설정은 이후 개그소재로 계속 쓰이는데,
난 이게 왜이리 웃긴지...
더불어 매 화 처음 시작하는 장면이 있지요, 그것도 처음 봤을 땐, 미묘한 느낌이었지만
계속 보면서 어딘가 코믹하다는 느낌을 받네요.

사진이 폭탄으로 날라가는 장면은 처음 봤을땐 그냥 그려려니 싶었는데
이전 스토리와 연관된다고 생각하면 꽤 우울한 장면이네요.


2화 "포켓에 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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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리아의 턴!!!!
코델리아의, 코델리아를 위한, 코델리아에 의한 2화였습니다. 진짜로.
애니 초기에 이렇게 강한 임팩트로 등장한 덕분에 코델리아 인기가 하늘을 막 찌르네요.

퇴학 위기에 처한 밀키 홈즈는 불안한 마음에 서로 싸우는 일도 잦아지고,
밀키 홈즈를 사랑하는 코델리아가 어떻게든 자신의 꽃밭친구들의 우정을 지키려고 하는 이야기.

현실과 이상의 갭을 발견하고 노력하는 코델리아... 로 보이지만
나중에가면 점점 망상으로 현실도피를 하고 자기희생까지 시전하는 등 끝도 없이 망가지지요.
마지막에 감옥 벽에 낙서하며 잔다르크 운운하는 장면은 2화 최고의 명장면! 두고두고 웃을 수 있습니다.


토이즈도 잃고, 일이 잘 안 풀려서 속상한지 애들이 쉽게도 싸웁니다.(웃음)
실상 문제는 네로죠. 가장 많이 투덜대고 남 탓하고.
그런데 왠지 그게 밉지 않단 말이에요. 얄미워 보이면서도 너무 솔직하게 어린애같은 느낌이 나네요.

사실 애들이 전체적으로 좀 쿨해요.(...)
힘든 시기에, 빵 한조각 나눠먹기보단 친구라도 용서없이 뺏어 먹을 생각하는 모습이...
무척 귀엽습니다!!!


이 화에서 네로가 코델리아를 보고 '머리의 꽃은 뭐야? 머리가 꽃밭이라던가?' 라는 발언을 했는데
뭔가 스탭이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줬다는 느낌도 들고... 하여간 유쾌, 유쾌.



3화 "관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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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는 무척 재밌게 봤고 몇몇 장면이 인상에 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장면을 가르켜 '이 부분이 재밌었다' 말하기 힘든 화였네요.

이 애니가 원래 대화 주고받는게 웃기고, 중간중간 소소한 개그를 내보이는 형식이여서
쉴새없이 웃기고, 또 분위기가 UP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힘이 있지요.
그런 것이 특히 돋보였던 3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그 덕분에 즐거운 기분으로 볼 수 있고, 애들은 또 엄청 귀엽게 나왔고.


이전에도 적었지만 에리는 어쩐지 에로틱한 분위기가 있단 말이죠. 특히 이번 화에선 대놓고 포즈를 잡고.
네로는 또 화를 냈지만 어쩐지 정상적으로 화해하고 끝났습니다. 으음, 훈훈해서 좋지만 밀키 홈즈 안같아.(←)
사실 네로가 에리에게 손을 내밀며 사과하는 장면에서 갭모에를 느꼈어요.


이번 화에 못볼 꼴을 본 코델리아 양에게 묵념.
트웬티는 시끄러운 나르시스트라 인기가 적을 것 같은데...
그래도 마음껏 날뛰어주기 때문에 이야기 진행상 좋은 점도 있... 을지도 모릅니다.
가끔씩 나와주면 웃기네요. 근데 왜 자꾸 벗는거야.

3화를 보면, 개그 노선인 애니판에서 애들이 토이즈를 잃었다는 설정은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능력을 가지고 괴도와 싸우는 모험 활극도... 애들 보기에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겠지만요.



4화 "바리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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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화.
이야기가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푹 빠져들어 감상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지브리 애니 패러디가 많이 나왔다는데 예전 작품을 많이 보지 못해서 아는 것이 조금 밖에 없던게 아쉽네요.


샤로와 코코로의 이야기였지요. 둘 다 마지막에 안습한 결말을 맞이한게 엄청 웃겼습니다.
샤로는 이전까지 다소 캐릭터가 옅었는데, 코코로와 콤비를 맺으면서 어떤 인물인지 확실히 보여주더군요.
신경질적이고 제먹대로인 코코로와 달리 샤로는 착하고, 귀엽고, 순수하고...
그런데 밀키 홈즈의 애들은 샤로보단 바나나. 푸핫.


아슷흐랄 개그라는 장르(?)에 맞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개그 요소가 눈에 띕니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화의 포인트는 바로
바리츠!!!!


마지막에 샤로가 울면서 뛰어가는 장면을 무지 좋아합니다.



5화 "카마보코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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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로는 동물을 좋아하며 감정이입하는 타입이라고 합니다...
카마보코의 먹이조달에 열심인건 그런 이유인가 보네요.


5화는 이상한 변태녀 둘이 나와서 영 별로였네요.
웃긴 장면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저런 캐릭터는 트웬티 한 명으로 족하다고 할까요.
아니, 트웬티 한 명으로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5화에선 왠지 애들이 특히 귀엽게 나왔다는 느낌이 든단 말이죠. 특히 네로.


아, 그리고 버섯 구워먹는 장면 나올 때마다 웃깁니다.
좀 비참한 장면인데 애들이 너무 밝게 지내니 그런 느낌이 전혀 안들어요. 아아, 나의 꽃밭~



6화 "왕녀의 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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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결이 확실하고 개그, 모에 어느 쪽도 뒤쳐지지 않았던 수작.
볼거리도 풍부한게 정말 잘 만들어진 한 화였습니다.


밀키 홈즈의 생활은 날이 갈수록 비참해지... 지만, 그런 와중에 애들은 여전히 귀엽고,(←)
백화점 지하상가에서 시식으로 배를 채우고, 거리에서 홍보용 티슈를 모으고, 장어구이 냄새를 맡는 걸 가지고
수확이라고 표현하는 애들의 센스에 감탄이 납니다.

왕녀가 '이런 생활이 꿈이였어~' 말하면 애들은 자다가도 막 웃는데
나중에가면 이 장면이 어쩐지 초현실적이란 말이죠. 푸콘가족?
그런데 애가 바꿔치기가 되도 알아차려주지 않다니, 다른 애들은 정말 샤로에게 신경을 안 써주는구나.;ㅅ;


데자키 오사무 감독 작품의 패러디인지 모르겠는데 자꾸 그림이 멈추는 연출이 자주 나왔네요.
왕자의 저 모습은 왠지 인상이 깊어서 샷으로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왕자를 잘 살펴보면 의외로 훈남입니다. 외모말고 성격이.
처음의 변태적인 모습도 거짓이라 했으니. 감탄해야 겠는데 감탄보단 웃음이 나오는건 어쩔...

학생회장인 앙리에트는 밀키 홈즈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게 이번 화에 확실히 나타나네요.
처음 1, 2화에서는 그 의중을 알기 힘들어서.
그런데 학생회장 버젼도 좋지만 왠지 엔딩에서 그 웃는 모습이 자꾸 마음에 밟혀(?)요.


샤로가 메인인 화여서 샤로빠인 이 사람은 무척 좋았습니다.
거기다 샤로가 리본을 풀고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무척 섹시해서 감탄, 또 감탄.
한바퀴 돌아 휙 하고 허리춤의 끈을 잡아 당기고, 맨 다리 아래로 옷이 내려가는 씬이... 오오...

왕자의 변태적 요구에 아무렇지 않게 응해주는 장면에서 대단하다 싶었는데
마지막 장면을 보니 순수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거군요. 채찍 휘두르며 신나하는 장면도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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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6화입니다.
앞으로 13화까지 기대가 크네요.

마지막으로 왠지 모르게 자주 등장하는 '애들 침 흘리는 장면' 입니다. 귀여워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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