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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를 보며 재밌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많지만
제작진이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진 적은 얼마 없습니다.
밀키 홈즈는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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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태양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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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신(神)화.


예고편에서 '수영복' 이나 '해변' 같은, 서비스 화를 암시하는 말이 나왔었지만
실제 수영복 복장을 보여준게 아닌지라 '다음 화는 정말 서비스 화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더랬죠.
하지만 7화를 보니 세상에 왠걸, 이 사람은 살아서 이정도의 서비스 화를 본 일이 없습니다─수준.

서비스 화를 내보낸다면 예고편에서 실컷 예고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그것을 굳이 감춰놓고 본편에서 왕창 보여준 것은, 제작진의 자신감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정도라면 구태여 설레발치지 않아도 괜찮다, 라는 자신감 말이죠.


모든 주연, 조연이 모인 자리에서 어느 누구 소홀히 대하지 않고
전원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낸 연출력에 찬사를.
꼬집으려 해도 단점이 집히지 않는 화였습니다.


아, 더 할 말이 없어요. 직접 보세요.ㅠ_ㅠ乃



8화 "보요용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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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즈 인법 불의 새' 는 대체 뭘까요? 아하하...


감기에 걸려서 쓰러진 밀키홈즈들이 왜이리 귀엽던지!
그에 반해 앙리에트가 쓰러진 모습은 아름다움이군요.

학생회장의 자상한 모습과 더불어 소소한 재미가 돋보였던 전반부와
이상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미쳐버린 전개가 일품인 후반부!
맛간 전개에서만 허락되는 괴이한 설정과 모습이 잘 살아났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은 코코로쨩의 '네가 들어있었으면 네꺼냐?' 라는 대사랑
괴도제국과의 대결, 모님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보요용 어택(...)...


그 중에서 샤로의 이 대사는 밀키 홈즈 최고의 개그대사로 손꼽힐 정도로 좋았습니다.
"저에겐 토이즈를 쓸 수 없어서 다메다메한 사람의 기분은 알 수 없어요. 아아, 죄송합니다. 정말로 다메다메한 사람에게 다메다메라고 말하면 안되는 거지요~"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말에, 후반에 갈수록 발랄해지는 성우분의 연기가 빚어낸 명대사였습니다!



9화 "MH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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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보드를 이용한 개그는 좋았는데, 전체적으로 이전과는 약간 분위기가 틀리다는 느낌이 듭니다.
밀키홈즈 4인방보다 조연의 활약이 컸기 때문일까요.
아, 그래도 밀키홈즈 애들은 계속 등장했고 의외의 모습(?)도 보여줬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받은 느낌이겠지만,
선조들의 유령이 나와 개그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그렇게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으음, 다른 애니와의 차별화가 덜 되었다고 할까요.
전형적인 전개를 넣어도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 애니의 강점이라 여기는 만큼 말이죠.

그래도 재미는 있었습니다. 재미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라 밀키홈즈 전체 12화 중에서
5화와 더불어 그런저럭 봤던 화네요.
밀키홈즈&G4&괴도제국이 활약하지 않으면 가슴이 동하질 않나봐요.



...죄송합니다, 사실 이 사람이 사랑하는 샤로와 네로가 제대로 나와주지 않아서 불만이에요(←)
편애할 정도의 사랑없이 어찌 작품을 또 사랑한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심술쟁이로만 보였던 네즈군이 그런저럭 귀여웠습니다.(←←←)



10화 "밀키 홈즈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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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신(神)화.
왜 숨겨진 신화냐 하면, 꼼꼼히 살펴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하는 요소가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나 연출보다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움직이는 그림' 이란 부분에서 사람을 놀라게 해줬죠.
참고는
여기. 세렌님의 블로그.


내용으로 보자면, 본격 밀키홈즈가 불쌍해지는 부분입니다.
사실 지난 화 마지막에 모두의 토이즈가 돌아온다는 선언이 있었기 때문에,
팬들은 지금까지 고생하던 밀키홈즈를 더이상 동정의 눈길로 안봐도 되는건가 싶었지만, 이건 뭐...

밀키홈즈가 실컷 놀다가 시험을 엉망으로 치루고 고생하는 부분은
개그만화에 현실을 들이미는 것 같은 냉혹함이 있었습니다. 현실은 생각처럼 안 돼! 같은.
결국 마지막에는 밀키홈즈가 완전히 풀이 죽어서 이보다 불쌍할 수 없게 됐네요.
그 와중에 모두를 격려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던 샤로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 외에 괴도제국의 이야기도 나왔는데, 애네들 이야기도 그런저럭 재밌었습니다.
진지해서 왠지 성실해보이는 스톤리버나 심술쟁이(...) 라트,
트웬티는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캐릭터성이 유쾌하긴 하지만 그 놈의 치쿠비(...)가...
게임에서는 이런 녀석이 아니라는데 말이죠.



11화 "공포의 그랜드 요코하마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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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중 절정에 해당하는 화.
지금까지 작중에 나왔던 모든 요소가 이 절정에서 결말로 이어지는 다리로 승화되는 모습은 진짜... 이야...
탐정 오페라 밀키 홈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멋진 애니지만 그럴 수 있었던 것은 이 11화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10화에서 밀키홈즈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면 11화는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전개상 당연하지만 이 부분의 연출이 얼마나 대단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11화 완성도를 결정한 것은 샤로 역을 맡으신 성우 미모리 스즈코 씨! 감탄, 또 감탄했습니다.

11화 전체 이야기 템포도 좋고 마지막 끊기도 적절했습니다.
극강의 완성도를 보여주어 사람들에게 최고라는 찬사까지 받는군요.

이 11화에 다달아 생각해 보건데
1쿨 12화라면 많은 설정, 긴 이야기를 담기에 짧은 홧수지만 이 분량을 적절히 살려내지 않았나 합니다.
다소 뜬끔없는 설정이 튀어나오거나 했지만 '뭐, 괜찮아~' 하면서 볼 수 있던 점도 있죠. 개그물이여서 그런걸까요.



12화 "밀키 홈즈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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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하하하하핫...!!!!!!
보면서 감탄하다 못해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멋질 수 있다니!


모두의 동경이였던 밀키홈즈. 하지만 애니 1화에 토이즈를 잃고 다메다메하게 되어 안습한 상태로 전락.
수많은 시련을 겪고 마침내 토이즈를 되찾은 그녀들과 숙적, 아르센느와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형태는 틀리지만 차츰 레벨업을 해서 최종보스와 싸우는 구도.
설정 상으로는 토이즈가 기본장착인 그녀들이지만, 애니만 봐서는 무능하고 불쌍한 인상이 강하죠.

그렇기에 12화에서 보여주는 밀키홈즈의 강함은,
팬들이 가지고 있던 밀키홈즈에 대한 어떤 인상을 파괴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줍니다.

더불어 아르센느도 이렇게 대단하구나! 하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아, 이 사람은 아르센느 버젼이 더 좋군요.


중간에, 남성 나레이션이 매화 초반에 읊던 대사가 나올 때까지 느껴진 강렬함.
그리고 그 직후 개그물답게 느껴지는 포근포근함.
강렬함도, 포근포근함도 놓치지 않은 제작진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처음 밀키홈즈를 봤을 때, 멋지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괜찮을까 하는 불안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사람이 뭘 걱정하겠습니까. 아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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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를 염두에 둔 엔딩이라 하지만 중간에 잘랐다기 보다는 네버엔딩이란 느낌이네요.
2기,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음.

탐정 오페라 밀키 홈즈같이 강력한 작품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탈덕은 한동안 보류입니다, 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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