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이야이야, 설마 정말로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믿고 있었지만 반 쯤은 포기했었지요.(...)

이 글은 예전에 썼던
파워 툴 드래곤은 과연 파워업할 수 있을까에서 이어집니다.
그러고보면 저 글은 본격 빠심 파워가 발휘된 글이었죠. 이 글도 마찬가지 겠네요.ㅋ



─유희왕 5D's 142화는 이 사람의 마음 속에 神화로 남을 겁니다.
다른 神화는 잭과 칼리의 듀얼일까요. 잭은 어딜가든 빠지지 않는군요.
요즘 블로그 포스팅하는 것이 영 귀찮게 느껴졌지만, 간만에 큰 감동을 먹어서 한 번 적어봅니다.
2011년 첫 글이 이거군요. 아하하...



─이하는 간단히 보는 루아 각성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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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오신 아포리아 씨.
그는 인류의 진화 끝에 다달은 미래에 절망하고, 그 진화를 멈추기 위해 과거로 왔습니다.
하여간 어이저이해서 현재의 진화요소를 파괴하기 위해 백방 노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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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를 막기 위해 잭, 루아, 루카 세 사람은 한 명을 상대로 치사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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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듀얼은 도망치려 하면 가슴에 박힌 장치에서 침이 나와 심장을 찌르게 된다는
카이지를 능가하는 초 하드코어 데스매치!(뭐야 이게;)
게다가 게임의 라이프는 생명력과 연결되어서, 라이프가 0이 되면 죽게 되는 시스템!

이들에겐 도망치지도 못하고, 싸워서 이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그런데 항복하는건 괜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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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라는 압도적인 조건에서 싸웠지만 아포리아가 운빨좀 먼치킨이었기 때문에 밀리는 상황이 발생.
거기다 애들 팀웍도 맞질 않아서, 루아 혼자의 삽질로 다른 두 사람의 라이프가 100 밖에 남지 않게 되었고.
(생명력도 같이 깎여서 뻗어버린 잭과 루카;)

자신의 탓에 쓰러진 두 사람을 보며 좌절하는 루아를 보고 아포리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이 아픈가.
마음이 있기에 인간은 어리석은 희망을 품는다.
그리고 너무도 쉽게 그 바람은 화근이 되어, 괴로움의 진창에서 구르지.

하찮군.
마음이 없었다면 미래의 파멸도 없었을 것을.
소년... 이것이 절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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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141화) 방영된 때가 마침 신년 새해 직전이었습니다.
덕분에 이런 짤도 나왔죠. 새해 점괘로 절망을 뽑은 루아. 푸핫.
음, 새해에 어린이에게 절망을 주는 애니라.

이 아포리아 씨는 미래에 절망하여, 절망 끝에 인간임을 포기하고 인간의 마음을 버립니다.
그렇기에 저런 말을 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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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다시 일어나 좌절하는 루아에게 용기를 복돋아주는 잭과 루카.

처음에는 잭과 루카가 죽는 것을 두려워해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루아지만...
과거, 몸이 아팠던 여동생 루카를 위해 아무것도 못 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지금이야 말로 자신이 목숨을 바쳐가며 동생을 지킬 순간이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이 부분이 지금까지 루아루카 응원하면서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초감동.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준다고 말하는 아포리아.
하지만 그것이 도시의 파멸로 이어지기에, 루아는 절망 끝에 포기하기 보단, 미래에 희망을 잇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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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살아있어.
살아있는 한 절망하지 않아!!


자신의 생명을 무기삼아 루카를 지키려는 루아.
결국 마지막에 가서 라이프가 0이 되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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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친구는 충격을 먹었다고 하네요.
그것도 그럴것이, 지금까지 목숨을 건 듀얼에서 주인공 측 라이프가 0이 되는 사태는 없었다고.

루아는 그렇게 가 버리고(...),
오빠가 죽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루카는 심장에 무리가 와서 라이프가 조금씩 깎이기까지.


그런데 루아가 쓰러진 직후,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사실 루아는 쓰러지기 직전, 라이프를 회복하는 수를 준비해 뒀었죠.
라이프와 생명력은 연결되어 있던 터라, 라이프 100을 회복하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루아.


그리고 그 이후는... 아래 영상을 참조.




친구들과 농담삼아 '파워 툴 드래곤은 캐스트 오프하고 진가를 발휘한다' 했는데 그게 정말로...
참고로 저 문장은 용의 심장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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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왕 6D's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런 건 상관없어!
축하한다, 루아!!


이전에 썼던 글을 보면 알겠지만, 루아는 13화 등장서부터 142화가 될 때까지 그야말로 굴욕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주위에서 '넌 시그너가 아냨' 라고 갈굴 때마다 얼마나 비굴해 보였는지.
하지만 시그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힘내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귀여웠죠.


이 루아 각성 스토리가 더욱 인상깊은 것은, '루아는 시그너다!' 라는 떡밥이 2기(27화?~)부터 있었으면서
142화까지 해소되지 않았던 떡밥이기 때문입니다. 팬들을 100화 넘게 낚았죠.
덕분에 팬들도 다 포기하던 시점에서 이렇게...

원래 유희왕이 조연을 좀 안습하게 취급하기 때문에 정말 기대도 못 했습니다.
루아가 활약하는 이야기 자체가 4기, 5기에는 한 번도 없었거든요.(팀태양 때나 조금...)
78화를 마지막으로 활약하고, 그 다음은 142화. 크악.
때문에 루아 등 뒤에 붉은 용의 문장이 나타났을 때 전율이 일었습니다.

'루아는 시그너다!' 라는 떡밥이 78화에서 나왔었는데 스쳐지나가서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는 일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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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너가 아니여서 서러웠던 과거



─기나긴 떡밥이 이제야 해소되니 시청자로서 이 사람도 속이 다 후련하군요.
파이브디즈 보는 사람들 중에 루아 팬이 적잖아 있었는지 142화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무려 '유희왕 5D's 142화' 가 네이버 블로그 검색어 순위 9위까지 올라갔...

이 142화는 (루카)성우가 대본을 보고 울었다는 둥, 나오기 전부터 트위터로 감독과 팬들 사이에 대화가 오가는 둥
여러모로 화재가 된 모양입니다. 일단 루아 팬으로서 '봐서 좋았다!' 라는 생각은 분명히 드네요.



─사람들은 이젠 카드를 지르는 일만 남았다고 하는데...
공격력이 블랙페더잉여 드래곤보다 강한건 다행이지만 소환조건이 설마 파워 툴+튜너?

그나저나 기계족인 파워 툴 드래곤이 용의 심장을 얻고 생명체로 진화했다는 것이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상대인 아포리아가 절망 끝에 인간을 버리고 기계가 됐다면, 루아는 절망 끝에 희망을 발견하고
기계족인 파워 툴이 생명으로 진화했다... 는 느낌일까요.



─유희왕 파이브디즈도 이젠 슬슬 끝이군요.
차기작도 벌써 선전 중이고.

여러모로 굉장히 볼 만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유희왕을 모르면 재미 붙이기 힘들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카드 홍보용 애니다보니, 애니를 먼저 보는 일도 있겠네요. 제 친구도 그랬고.

3, 4기는 바보같았지만 1, 2기는 장편 애니중 이만한 것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재밌어요, 파이브디즈.
이젠 결말이 어떻게 나느냐만이 남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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