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적고보니 왠지 제목이 엄청 직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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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치고(?) 상당한 모에도를 자랑하는 파스 양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PSP로 나왔던
포터블 웁스와는 크게 비교되는 게임성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네요.
스스로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같은 것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었는데
잠입액션의 게임성으로 이렇게 재밌던 건 오랜만입니다. 메탈기어 솔리드4도 게임성보단 스토리와 영상이었으니.



─그 중에서 역시 밸런스 조절이 잘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 만든 밸런스가 게임의 완성도의 좌우합니다!



─음, 게임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만, 사실 완전히 클리어하지 않아서 말이죠.
게임을 클리어해도 감상글은 적지 않을것 같네요.

메탈기어 시리즈도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정식 작품으로 이번이 8번째인가요?
이토록 시리즈가 오래되다 보니, 시리즈의 중심을 잡고 있던 게임성이 한참 변한다 해도
스토리나 인물이 계승되는 것으로 인해 하나의 시리즈로 안착하기에 부족함이 없어졌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시리즈를 지탱하는 것은 스토리와 인물들이 되는데,
이걸 하나의 작품으로 독립해서 말하기엔 너무 힘들어져서...

음, 게다가 사실 빅보스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작품의 캐릭터의 개성이나 연출, 하드보일드함(?), 섹시함(?), 진지함은 죽도록 좋았지만

메탈기어 솔리드4에서 끝난 이야기를 어떻게 더 이으려다가 과거 이야기만 파게되는 것 같은게 아쉽네요.



─뭐, 여하튼 그래서 감상글보단 '게임을 하며 재밌었던 점' 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는데... 일단 아직 클리어하지도 못했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클리어 후에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메탈기어 연대기에 대한 설명도 올리다 바빠서 못 올리고 있는데.;;;

그래도 재밌는 게임이니 그냥 말 안하고 넘기기 아쉬운 점들이 많네요.
애드혹 모드로 다른 사람들과 협력 플레이하는 것도 무지 재밌어 보이고.

아, 해보진 못했어요. 주위에 PSP 가진 사람이 없어서.ㅠㅠ 그리고 공유기가 KAI 안되는 기계라.ㅠㅠ
덕분에 협력 플레이가 아니면 별 재미를 못 느끼는&클리어하기 어려운 엑스트라 미션은 못 깨고.ㅠㅠ



─여기서 얘기해보고 싶은 것은 게임 內 카세트 테이프 기록입니다.
메탈기어 시리즈에 전통의 무선이 있다면, 이번에는 카세트 테이프로 기록된 대화록이 있네요.
말그대로 인물들의 대화를 카세트로 녹음해서 언제든 들을 수 있는건데...

여기서 보면 스네이크가 그 나이가 되도록 산타를 믿었다던가, 박스에 열광한다던가,
그 외에 다른 사람들의 험난했던 과거 이야기 같이 재밌는 얘기가 잔뜩 흘러 나옵니다.
잠들기 전에 라디오 듣는 기분으로 틀어놓고 들으면 재밌어요.



─워낙 많아서 다 정리하기 힘들고
대표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게임 內 간접광고 두 편을 번역해 봤습니다.
일어 실력이 딸린지라 뜻 정도만 전달되게 적어놨습니다.

참고로 이 대화의 포인트는,
'마초스러운 두 남자가, 굵직하면서도 능글맞은 목소리로, 우렁하고 진지하게 이런 대화를 나눈다' 는 점입니다.



밀러: 미션 중의 마실 거리에 불편한 점은 없나?

스네이크: 아, 괜찮다. 마테차도 있고.

밀러: 마테차말이지... 그것도 좋지만, 탄산수같은 것도 마시고 싶어지지 않나?

스네이크: 그야 그렇지만, 미션 중에 사치스런 말은 못하지. 타임스퀘어 언저리에서 쇼핑하는 것도 아니고.

밀러: 아쉬워 할 필요 없어, 스네이크. 연구개발반이 새로운 탄산음료를 개발해 주었다.
그 이름도 '마운틴 듀─'!

스네이크: 산의 이슬 '마운틴 듀─'.(←아, 이 부분에서 낄낄거리며 말하는 그 느낌을 뭐라 설명하기 힘듬)

밀러: 맞아. 대자연을 이미지한 감귤풍미(風味)의 상쾌한 드링크다.(스네이크: 하아~!)
탄산이 너무 강하지 않으니깐 지쳤을 때도 꿀꺽꿀꺽 잘 넘어간다고.




밀러: 스네이크, 우리 연구개발반이 또 새로운 탄산음료를 개발해 주었다.

스네이크: 아니아니, 이젠 됐어. 마테차도 마운틴 듀도 충분히 만끽하고 있어.

밀러: 그런가? 하지만 이녀석도 상당한 맛이라고. 한 번 마시면, 더이상 손을 놓을 수 없어!
확실히 말해서, 나는 지금도 손을 놓고 있지 않아!!!!!!

스네이크: 어이, 진지하게...

밀러: (꿀꺽꿀꺽꿀꺽...)크하~ 꺼억~
 
스네이크: 카즈!(=밀러)

밀러: 깊이가 있으면서도 깔끔하게 넘어가는 맛... 너무 맛있어...

스네이크: ...아무리 맛있어도 너무 마시다보면 칼로리가...

밀러: 거기다 제로 칼로리─.

스네이크: 제로...? 믿기 힘든데?!

밀러: 이 맛에 그치지 않고 제로 칼로리!
믿고 말고는 마시고 나서 하라고. 이젠 다른 것은 마실 수 없어.

그래. 훗날 세상의 스타일리쉬한 사람들은 모두 이 녀석을 마시게 되는 시대가 올꺼야.
동경이 동경을 부르고, 그것은 결국에 전인류를 휩쓰는 거대한 인기를 낳게 되겠지.
스네이크, 아니, 보스. 당신이 그 인기의 중심이 된다. 그 시대를 먼저 체험해 줘!

스네이크: 자기가 만든 것도 아니면서 꽤나 자신만만이군... 무슨 이름인데?

밀러: 응?

스네이크: 그 탄산음료의 이름 말이다.

밀러: 이름은... 펩시넥스.

스네이크: 펩시... 넥스...

스네이크&밀러: (둘이 동시에)펩시 넥스!!!!!!



이 간접광고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이 사람은 당장 밖으로 나가서 펩시를 사다 마셨습니다. 꿀꺽꿀꺽꿀꺽... 크하~!!!
(아, 근데 이정도면 간접이 아닌가?)



─일본에서 큰 재앙이 나서 많은 분들이 희생되셨지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 재앙이 끝나지 않은것 같아서 심히 불안하네요. 더이상 큰 일 일어나지 않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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