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카는 희생한 것이 아니야! 마느님이 된 거라고!!!




─마마마 이야기는 평소 안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이니깐 한 번.


─볼 때는 미처 눈치채지 못 했는데, 얘길 듣고보니 이 사람이 영원한 전설로 취급하는 특촬물
"가면라이더 블레이드" 와 결말이 완전히 똑같군요.

다만 블레이드의 경우 세계의 시스템을 이용하였다고 한다면 마도카는 세계의 시스템을 고쳐썼다는 거...
그래서 마마마 결말을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마도카가 마법소녀가 되어 활약하는 장면에서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런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0화가... 음, 마마마를 좀더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다를까요.

다만 마도카의 선택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녀다웠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블레이드가 그랬듯이.
사실 마마마는 이야기의 독창성보단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이나 연출을 즐기는 애니였다고 봅니다. 3화 빼고.

엔딩도, 블레이드와 비슷하다고 했지만 마마마 특유의 이야기, 분위기와 어울어져 다른 느낌을 주기 충분했네요.
같은 결말이라도 블레이드가 한 명의 희생이 부각됐다면 마마마는 좀더 희망적인 느낌.

취향이 아니라서 푹 빠진 애니는 아니었지만 정말 잘 만들어졌고 화제도 일으키기 충분했네요.


─세간에서 마도카가 희생했다는 식으로 알려졌는데, 위에 적었듯이 희생이 아...(뻥)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았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씁쓸한 결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끝을 돌아보면 카나메 마도카가 마지막에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 하는 긴 이야기였군요.


─느닷없지만 류우키 마지막 화가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마마마와 엔딩은 틀리지만, '그래서 결국 이렇게 되었다' 라는 스토리 문제가 아니라
거기서 느껴지는 애절함 등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추가)왜 류우키가 생각나나 했더니...orz

마마마도, 블레이드도 일종의 코즈믹 호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세계의 법칙이 존재하고, 그것에 말려 불행해질 수 밖에 없는 운명.

그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반사적으로 류우키가 생각나네요.
문제의 근원은 인간에게 있었고, 인간이 저지른 실수와 실패로 불행해지는 이야기가 취향에 더 맞는군요.

다만 마마마도 블레이드도 그런 것은 이야기를 곁들이는 배경설정 수준이라고 봅니다.
취향은 탈 수 있지만 이야기의 핵심과 재미는 따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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