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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디아블로들]


본디 감상평을 쓸 때에, 재미있는 작품들을 선정해서 추천하는 글을 기본으로 합니다.
때문에 재미없었던 게임은 구태여 적을 필요는 없지만, 죽 쓰다보니 했던 게임은 그냥 다 감상을 적게 되는군요.
그저 그랬던 게임에 대해 말을 하자면 좋지 못한 얘기뿐인데, 글이 지향하는 바와 틀리게 되는 것 같아 좀 그렇군요.
즐거운 얘기를 적자면 간밤에 꾼 스펙터클한 꿈 이야기가 나았을려나요.(웃음)


스포어는 유명한 게임이고, 재밌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세포단위에서부터 시작하여, 진화를 거듭해 마침내 우주를 정복하는 그 광활한(?) 스케일.
자신이 원하는 생명체를 마음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유도.
원하는 문명, 원하는 기술을 창조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게임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지요.
다만 불만인 것은 게임의 취지가 이 사람에겐 전혀 재미있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죠.
자꾸 진화를 해서 게임방식이 바뀌어 버리니 뭔가 산만한 느낌이 드네요.
그 전에 게임을 깊게 파고들만한 부분이 우주시대에서나 있으니.

다양한 생명체, 문명, 우주를 경험할 수 있기에 아주 넓은 세계에 있다는 느낌이 좋긴 합니다.
'아, 나 이외에 이렇게 많은 종족, 넓은 세계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죠.
하지만 세계 스케일이 넓어서 그런지, 해야할 것이 많지가 않군요. 어떤 것을 해도 왠지 수박 겉 핥기랄까.


그래서 그다지 재미있게 하지 못한 게임입니다. 다른 게임 진도나 나가는게 좋았을 텐데.(웃음)
뛰어난 게임이란 것은 인정하지만. 게임을 하며 이래저래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없었네요.
다음부터는 재미없는 게임에 대해서는 글을 적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완전히 재미없는 게임은 그 자체로 웃기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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