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 시츄는 워낙 유명한 거지만 이게 또 왠지 어울려서ㅋㅋㅋ


─타마코 러브 스토리를 보고 달달한 연애에 주화입마를 당한 후, 관련 그림을 막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마침 달달한 관련 동인지를 발견한 것 까지는 좋았는데...
여름 코믹에 판매한다고 하는데 이걸 구할 방법이 있어야 말이죠.ㅠ

그거 이외에도 멜론북스나 토라노아나에서 판매하는 동인지를 좀 사 보고 싶었는데 역시 한국에 있는지라 여러모로 귀찮고 힘드네요. 아아, 하늘은 날 오덕으로 낳았으면서 또 왜 한국에서 살게 하였는가(...) 저도 이런저런 판매회에 가서 맞는 취향의 동인지를 읽어보고 싶어요. 구매대행이 있다지만 구할 수 있는 책이 한정되어 있고 책 값보다 배송비가 더 드는 현실이라.ㅠ


─타마코 러브 스토리 잘 본건 좋은데... 국내정발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하필 DVD를 정발해 준다네요. 
신세대인 이 사람은 DVD라고 하면 이미 구시대의 유물 정도로 생각한지라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라고는 해도 사실, 블루레이를 사도 마땅히 볼 기기(=tv)가 없네요.

사실 그런 의미로 방에서 쉽게 볼 수 있는 HMD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었는데, 요즘보면 죄다 가상현실 쪽으로만 진행하는 모양입니다? 가상현실 저도 무척 좋지만 머리에 쓰면 영화관에서 보는 듯한 화질 좋은 HMD는 없을까요. 소니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좀 끌리지만 100만원이 넘는 물건을 시연도 없이 사기엔 좀;;;


─그 이외에 요즘 다시 와우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와우를 접은 사람들도 풀발기하여 다시 돌아온다는 새 확장팩 때문에요.ㅋㅋ

이 확장팬을 두고 여러가지 재밌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임슬립하여 워크2 시절의 오크 영웅들과 싸우는 스토리인데 이게 뻔하면서도 안 걸려들 수 없는 설정이라ㅋ

확장팩이 정식으로 나오기 전에 막 해보고 있는데 역시 재밌네요, 와우!


─그 외에 요즘 이런 재밌는 만화를 봤습니다.ㅋㅋ 클릭

와우를 잘 몰라도 엄청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소아온 이후 겜판소가 요즘 인기인데, 솔직히 이런 현실적이면서 재밌는 이야기가 더 괜찮은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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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코 마켓이 2013년도 애니더군요. 더 오래된거 같은데ㅎㅎ

여하튼 딱히 재밌게 본 애니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작품 특유의 분위기(주로 80년대스러운)가 요즘 애니랑 많이 달라서 흥미있게 봤었지요.
그런저럭 볼만했다... 라는 것이 감상이었는데 이게 왠걸, 극장판이 나온다네요?

거기다 그게 엄청 재밌어 보여!!!!!!!

그래서 막 보고 싶었는데 마침 한국에서 개봉하더군요.
타마코 마켓 안봤던 친구 데리고 가서 봤었네요. 무지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타마코 마켓의 극장판이 기대되었던 이유는 달달한 연애물이라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트렌드가 여자애들만 나온다던가, 짝사랑만 계속 한다던가, 난장판 하렘이거나...

저런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청춘 연애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니 급 기대가 되더군요.
그것도 타마코가!! 다른 사람도 아닌 그 떡집 아가씨가!
상대방인 남자애(모치죠)는 고백하려다 결국 못하는 것이 캐릭터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애물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끔 보면 답답해지는 전개가 싫어서 마음에 드는 연애물을 못 찾는 편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니세코이도 아직 보지 못했네요. 보면서 고통받고 싶지 않아서;

모치죠가 의외로 멋지게 고백하는 것도 기대되었고, 타마코가 그 고백에 놀라고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보고 싶었네요. 분명 원작은 이런 애니가 아니었는데 아무렴 어떻습니까. 이런 것이 보고 싶었어요!!!!!!!!


─스토리로 따지자면 별 내용 없습니다. 모치죠가 고백하고, 타마코가 받아들이기 까지의 과정.

고교생의 청춘 연애물로 너무도 특별할 것이 없는 이야기지만 그것을 굉장히 달달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고, 변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타마코가, 모치죠의 고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단순한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을 확 와닿도록 보여줬습니다.

작품이 시작한 후 내내 한도 끝도 없이 달달한 내용에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었네요.ㅋㅋ
내 청춘은 비롯 회색빛(...)이었지만, 세심한 묘사에 마치 자신의 청춘인것마냥 받아들일 수 있었던거 같네요.


초반에는 애니판처럼 모치죠의 고뇌로 시작되지만,
초중반에, 의외로 멋지게(!) 고백에 성공하면서 이야기의 스폿라이트가 타마코에게 옮겨집니다.

고백을 받고 처음엔 당황하고, 다음엔 어찌할 줄 몰라 하고, 다음은 점차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그리고 그 마음에 응하는 과정. 성급하지 않게 수순을 밟아가며, 빼어난 연출로 타마코와 같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나아가 연애, 청춘, 성장, 세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내더군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바로 저런 것을 보고 싶었어요!!

특히 고백을 받은 직후 타마코가 달려가며 주변이 뿌옇게 변하는 연출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ㅎ
그 외에 타마코가 방 안에서 혼자 생쇼를 다하는 장면이 꽤 많았는데 전부 ㅋㅋㅋ거리며 재밌게 지켜봤지요.


─같이 보러 간 친구는 타마코 마켓은 고사하고 애니를 잘 안보는 친구였는데
보고 나서 의외로 재밌었다고 칭찬하더군요.(타마코 마켓 재미없다는 평을 사전에 많이 들어서 그런듯)

특히 뻔한 이야기에 클리셰를 섞었지만 그 중에 새로운 요소가 몇 가지 있었던 것이 아주 좋았다고 하네요.
마지막, 독감으로 학교가 휴교했을 때 타마코가 일부로 모치죠에게 말하지 않고 홀로 학교에서 기다리는 장면은 굉장히 좋았... 는데, 거기서 또 마지막은 클리셰를 따르다가, 또 마지막에 실전화기를 이용한 고백이 새로웠다고...

근데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왜 핸드폰을 안 쓴건지 궁금;;; 전화하면 금방 찾을 수 있잖아?ㅋ


─여하튼 결론은 그겁니다.

이 영화 미친듯이 달달해요. 보는 쪽까지 부끄러워 질 정도로 청춘이에요.
게다가 작품 특성상 심히 아날로그해.ㅋㅋ

하지만 그 달달함에 흠뻑 젖어보고 싶다면 두말할 것없이 추천하는 극장판입니다.
진짜, 원작인 애니랑 많이 달라졌지만ㅋㅋㅋㅋ 쿄애니, 이런 연애물 만들 줄 알면서 왜 중2병 그렇게 만들었냐?!<<<




─핑퐁이라는 애니가 그렇게 재미있다더라~ 하는 얘기를 무척 많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 "어디 함 볼까~" 란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지만...
이 몸은 선천적 모에부타였기 때문에 미소녀가 나오지 않는 애니는 역시 쉽사리 손이 가질 않더군요.

그래서 완결이 나고 한 분기가 지난 후에야, 집 TV에 애니플러스 결제한 것을 계기로 핑퐁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소녀 좆까! 핑퐁은 갓퐁이었다!!!!!!!



─핑퐁을 보면서 느낀 감정을 한 마디로 정리할 수도 없고,
상세히 풀어 써보려 해도 이 사람의 감상글 솜씨가 후달리기 때문에 완전히 옮겨 적을 순 없을겁니다.
그래도 언제나처럼 인상적이었던 부분 위주로 좀 적어 볼까요.



─주인공 중 한 명인 '스마일' 은 로보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희노애락 감정표현이 없는 덤덤충.
또 하나의 주인공인 '페코' 는 언제 어느 때나 유쾌하고 장난기 있는 친구죠.

정반대인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체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죠.
도통 말이지, 기쁘거나 슬프거나 낙담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기 쉽게 보여주질 않아요.

요즘 라노베를 보면, 캐릭터의 성격이나 생각이 한 눈에 알기 쉽게 표현되곤 합니다.
츤데레, 라고 해서 알기 어려운 캐릭터가 아니죠. 오히려 너무도 알기 쉽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알기 쉬운 것이 그 캐릭터의 매력이고 작품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스마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무뚝뚝. 사람들은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거 같다." 고 말하지만 그때마다 스마일은 말합니다. "나도 사람입니다. 들뜨거나 침울해 하거나 하기도 한다고요." 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그것을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표정도, 태도도 거의 변하지 않는데 지금 스마일이 웃는건지 슬퍼하는 건지 우째 안답니까.

그러던 와중에 스마일이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자신을 가르치던 코치가 그것에 찬성했다는 것을 알고 갑자기 행방불명이 됩니다. 시종일관 무뚝뚝한 모습을 보여준 스마일이지만 나름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사실 그 특유의 연출로 스마일의 속내가 간혹 나오긴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정말 알기 어렵습니다. 뭐, 작중 인물들도 스마일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는데요.

코치는 스마일이 재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은 등을 떠밀어줄 뿐이고 스마일은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스마일에게 그런 생각은 넌센스였습니다. 왜냐면 그는 탁구에 인생을 건게 아니라 그냥 '즐거워서' 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모님이 이혼한 스마일에게 있어, 코치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쇼크를 먹은 거겠죠.

이러한 이야기가 작중에 친절하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한 눈에 알아먹기 힘든 관계지만 라노베같은 가벼운 이야기에서 도무지 풀어낼 수 없는 깊이가 담겨 있지요.

"사랑한다면 억지로 끌어안고 키스해 줘라" 라는 충고를 받고 코치는 스마일을 기다립니다. 결국 탁구장에 돌아온 스마일은 자신을 기다린 코치를 보고 놀라죠. 선수가 없으면 코치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말로 스마일이 혼자가 아님을 말하며 코치는 다소 강압적으로 말합니다.

"한 번 더 이러면 맞는다...

두 유 언더스탠드? 미스터 츠키모토?"

그 질문에 스마일은 (그답지 않게)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예스...

예스, 마이 코치."


스마일이 코치를 특별히 존경했다던가 하는 묘사는 이전에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귀찮고 짜증나게 생각했지요.
그렇기에 대체 언제 스마일이 코치를 존중하고 멘토로 여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안개와 같이 애매한 관계가 계속되던 중 스마일의 저 대사가 나오는 순간,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카타르시스가 어마어마한 감동을 주더군요.


페코는 스마일과 반대로 오버액션에 말이 많지만 그래서 도히려 속을 알기 힘든 녀석이었습니다.
자신이 좌절할 때조차 농담으로 얼버무리기 때문에 대체 저녀석은 진짜 상처입은건지 어떤건지 알 수가 없었죠.
초중반에 페코가 방황하는 장면이 있는데 도통 왜 그러는지 한참을 몰랐습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재능이 있다고 믿었는데 그 믿음에 배신을 당한거 같아서... 였다는군요.

자신의 좌절조차 농담으로 얼버무리는 페코였지만 그래도 진심이 되는 순간에는 아무 얼버무림 없이 속내를 보여줍니다. 그 점은 확실히 스마일보다 표현이 확실하죠.


여하튼 이 애니는 도통 사람 속이나 인물관계를 알기 쉽게 표현해 주지 않습니다.ㅋㅋ
하지만 알기 어려울 뿐이죠. 스마일도 페코고, 그 외에 다른 캐릭터도 분명한 '캐릭터' 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현실의 사람과 같은 복잡한 캐릭터성을.


─음, 그리고 최애캐인 콩. 중국인 콩 말이죠.ㅋㅋ

첫 등장은 오만하기 짝이 없지만 점점 인격적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기차 타고 어머니 배웅 받으며 떠나는 장면과, 크리스마스 날 학교 친구들과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이 사람이 핑퐁 애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무엇보다 일본 애니에서 중국인이 나온다고 중국어로 말하는 장면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음요ㅋㅋㅋ


─그 외에 드래곤이나 아쿠마나,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11화 밖에 안되는 짧은 분량 속에 이토록 많은 감성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네요.

스포츠물로서 뜨거운 전개도 잘 살아있고, 승자의 고뇌와 재능, 노력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야기 구조 자체는 단순했지만 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연출과, 어찌보면 알아먹기 힘든 캐릭터의 속내와 관계를 표현한 연출은 그야말로 역대 애니 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네요.

다다미 넉장 반 이후로 정말 재밌게 본 명작 애니였습니다. 한동안 계속 빠져 지낼 거 같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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