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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 4화입니다. 수학여행편.
어떤 의미로 의표를 찌르는 재미가 가득했던 한 화였습니다.

케이온의 멤버들이 수학여행을 간다면? 이라는 질문에서
떠올릴 수 있는 시츄에이션을 정통적으로 가면서 또 그것을 뛰어넘는 연출과 상황을 보여줬군요.
한 화 안에 출발부터 도착까지 많은 장면을 충실히 담아서 부족함도 과함도 없던 것이 베스트군요.

2화나 3화와 같이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학여행지를 놀러다니는 모습만 보여줘서
산만한 느낌도 들지만 적어도 감상하는 중에는 더없이 즐거울 수 있었던 4화네요.
수학여행이라는 이야기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여행을 함께 즐긴다는 감각이 케이온답습니다.


이번 화는 멋진 장면들이 많아서 다 캡쳐해서 올리고 싶었는데 참았음.
진짜 장면장면들이 다 빛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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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에서 특히 예쁘게 나왔던 두 사람.
츠무기는 등장할 때마다 막 반짝반짝하고 미오는 간만에 매력이 폭발했지요. 어쩌면 이번 화 중심인물은 미오.
계속 걱정하고 불평하고, 다른 애들과 시청자들은 즐기고 있는데 혼자 신경 세우다가
마침내 웃음을 터뜨리고 난 후, 계속 웃는 모습이 한 화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네요.

리츠도 나쁘지 않게 나왔고, 이번엔 오히려 유이가 좀 존재감이 옅었네요.
아니, 유이는 평소에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아, 그리고 초반에 존재감이 강력했던 건 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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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카는 왠지 다른 작품에서 출장 온 캐릭터 같네요.
막 떠들면서 뛰어다니던 경음부 애들과는 텐션이 너무 틀려서.
조연으로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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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면 리츠는 언제나 앉아 있을때 다리가 저렇게 되는데...
저건 팔자다리가 심해서 그런거에요.(...) 이 사람도 다리가 휘어서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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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개그씬이자 공감씬이었던 취침장면.

한참 즐겁게 떠들고, 놀고,
그 다음엔 쉬다가 아무것도 아닌 한 마디에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너무 그럴 듯 해서 놀랐습니다.
있지요. 저런 경우.


이야, 케이온!!은 4화까지 줄곧 재밌었던 것이 정말 기대를 한껏 충족해줘서 기쁘네요.
진연희무쌍 3기도 재밌고, 엔젤 비트도 잘 보고 있고, 4월 신작들이 방영 중인 요즘은 지루하질 않아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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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마실트와 Q의 만담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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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헐, 소식 들었나요? 진연희무쌍이 맹장전(萌將傳)이란 이름으로 새로 나온다네요.
무려 진연희무쌍 엔딩 이후의 뒷 이야기.
그렇게 기다리더니 좋으시겠수?

마실트: ......

Q: 왜 그래요? 뭔가 있어보이는 어두운 표정으로.

마실트: 이 게임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Q: 전설따윈 필요없어?

마실트: 아니야, 바보야. 좀더 진지한 얘기란 말야.



마실트: 그것은... 내가 한참 진연희무쌍을 열심히 플레이하던 때에 일어난 일이야.

(회상)

마실트: 본래 나는 삼국지라 하면 촉, 오, 위 순으로 좋아했어.
촉이라는 나라가 딱히 좋았다기 보다는 촉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좋았던 거야. 제갈량이나 조운같이.

반대로 위나라 애들은 싫어하는 편이였어. 어린시절 읽었던 그놈의 촉한정통론 탓도 있지만
하여튼, 조조를 필두로해서 하후돈이나 순욱같은 애들은 암만봐도 좋게 볼 수 없었던 거야.

내가 진연희무쌍을 할 때, 촉 루트를 먼저 플레이하고 오 루트를 클리어한 후
위 루트까지 플레이해야 하나 고민했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지.
원판 인물들을 비추어 볼 때, 맘에 드는 캐릭터는 없었으니깐.



그래도 내가 기어코 위 루트를 플레이하게 된 이유는 순욱(케이파) 때문이었어.
오나라인가? 플레이를 하다가 적으로 등장한 케이파의 모습을 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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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얄미운 얼굴로 책략을 쓰는 모습이 왠지 가슴에 큥~♡ 했어.

비록 '적' 으로 밖에 인식하지 못했던 위나라 애들이지만
위 루트를 밟게되면 같은 편이 되는거고, 그러면 그쪽 애들과 새콤달콤한 이벤트(...)를 볼 수 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거지.

'헤헤헤, 쟤는 어떠 모에모에한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기대가 갑작스레 부풀어 올랐고
당장에 위 루트를 처음부터 플레이하기 시작했지.

이 진연희무쌍이란 게임은 볼륨이 어마어마하지만 늘 재밌던 것은 아니라
솔직히 하나의 루트만 깨도 지루하다 느낄 법 해서 다음 루트는 건드리기 망설여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플레이했다는 것은, 내가 위나라에 얼마나 큰 기대를 가졌는지에 대한 반증일거야.

특히 저 케이파에게 말이지. 가장 기대했던 캐릭터였어.




오프닝부터 초반부까지, 무난한 재미였지만 역시 지루한 느낌이 들었어.
게임이 지루한게 아니라 내가 지쳐버린거야.
솔직히 플레이 타임이 몇 시간이 됐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지.

그러다 마침내 거점 포인트가 왔고, 나는 잽싸게 케이파의 이벤트부터 감상하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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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시나리오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케이파는 백합녀로 남자, 특히 주인공을 혐오하지.
케이파가 주인공을 대하는 말투는 그야말로 가시투성이.
그건 담당 이벤트에서도 변하지 않았어.
이벤트 내용은 한 마디로 케이파와 주인공이 아웅다웅 싸우는 이야기.


그래도 케이파는 귀엽고, 행동거지도 재밌어서 이벤트는 꽤 볼 만했지.
어떤 때는 케이파가 주인공을 함정에 빠트리고,
어떤 때는 케이파가 곤경에 처해서 주인공이 어쩔 수 없이 도와주는 이야기.

기대했던 새콤달콤은 없었지만 그래도 개그극장을 보는 느낌이 들어 나쁘지 않았지.


하지만 그래도
이벤트를 감상하며 가장 신났던 것은 '요 계집이 언제쯤 떨어질까?'(...) 하는 기대감이었어.
주인공을 싫어하는 히로인. 이건 츤데레잖아?
츤데레의 묘미가 '평소에는 츤츤, 가끔은 데레데레' 에 있다고 한다면
츤데레 시나리오의 묘미는 츤에서 데레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지.

게임이 원체 야겜이니 H씬은 당연히 있을테고,
지금은 건방지게 날뛰어도 결국엔 숨겨졌던 데레가 보일거라고 굳게 믿었지.


게임이 진행되가며 이벤트는 계속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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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젠 슬슬 H씬인데 아직까지 츤이지?
했더니 카린(조조)이

"케이파가 실수했음. 벌로 네가 좀 괴롭히삼. ㅇㅋ?"

...라네. 주인공 입장으로는 완전 하라니 하겠지만 왠지 찝찝하다? 수준.



그 이후에도 이벤트는 계속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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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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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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츤!




데레가 없어!! 안 나와!!!!
그래도 저 위의 스샷의 대사가 케이파가 주인공에게 마지막에 한 가장 호감성 발언이야. 뭥미? 이거.

결국 케이파는 츤데레 비율 10:0 의 마녀였던 거지.

본래 케이파와 주인공의 관계가 톰과 제리와 같은 형식으로 만들진게 아닌가 싶어.
이유야 어쨌던 난 케이파에게 낚여버렸고,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해 친구인 G타오에게 연락했어.


"이봐, 케이파가 데레를 안 보여줘!"

"난 순욱이 불쌍해서 못 봐주겠던데. 대체 어디까지 개인거냐?
이제 그만 순욱을 놔 줘. 그만 괴롭히란 말야."
(케이파는 조조에게 하악하악대는 강아지 수준)



Q: 그닥 진지하지도 않네요.

마실트: 후속작이 안온다고? 젠장! 그래봤자 케이파가 데레하는 모습은 평생 볼 수 없을거 아냐?
나오면 내가... 내가...

......큭!

Q: 그래도 일말의 기대는 하고 있군요.

아, 그런데 이 게임. 각 루트 공통 엔딩 이후를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나라 애들은 다 애엄마인 상태로 시작한다네요?

마실트: ......설마 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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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 3화입니다. 리츠 스페셜 화에요.
혹시 이번 화를 보고 '아, 모처의 리모 씨는 이번 화를 보고 좋아하겠구나' 라고 생각하셨다면 정답.
리츠의 다양한 표정이나 활동이 나와서 어찌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정작 재미는 무난했지만 그건 신경 안써요.
지금 릿쨩이 나와서 마구 움직이는데 그게 문제랍니까.



하지만 지난 번 케이온 감상에서 릿쨩에 대한 커밍아웃을 이미 했었고,
지지난 번에도 했었고,
그 이전에도 했었으니깐,

이번에 또 하면 재방송이요,
포스팅 때우기고,
케이온 감상이 원패턴으로 자리잡게 되니 좀 곤란하네요.








그래도 나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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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 쪽에 위치한 탓에 조명을 잘 못 받는다고 투덜대는 리츠.
이마와 다리만 나온다고 싫어하는데... 아냐, 릿쨩. 이마와 다리로 충분해.

확실히 이전부터 이 사람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릿쨩은 연주 때 너무 눈에 안 띄는 위치에 있어요.
하지만 사실 정말 눈에 안 띄는 것은 츠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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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리츠는 '나도 반짝반짝 빛나고 싶어!' 라고 말하고
그런 리츠를 위해 '빛나는 리츠 작전' 을 생각하는 부원들...





...같은 이야기는 그냥 무난했지요. 끝에 훈훈하게 끝내려다보니깐.
그보다 이번 화에서 정말 명장면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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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가 나오는 부분에서 리츠의 손이라 눈치챈 1人. ㅋㅋㅋㅋ
사실은 예전에 어떤 사람이 저 샤프의 실물을 찾아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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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자 미오에게 시덥잖은 문자를 보내며 노는 릿쨩. 바로 '바보' 라는 문자가 돌아오는데요,

사실 이 사람도 친구인 타오에게 이런 짓을 자주 합니다.
그 생생한 증언은 나중에 타오가 덧글로 달아주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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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머리를 대충 묶은 모습도 왜이리 예쁜지.


아, 여하튼 이 방 안에서 혼자 있는 장면이 진짜 좋았습니다.
이제까지 홀로 나오면서 독백으로 장면이 지나가는 연출은 주인공 유이를 제외하고 리츠가 처음인거 같네요.
리츠의 표정이 휙휙 지나가는게, 스샷을 찍을 때 어느 부분을 찍어야하는지 한참을 망설이게 됩니다.
살짝 고민하고, 추억을 떠올리다가, 마침내 신나게 드럼을 치는 부분은 가슴이 떨리는 명장면!

이 부분을 묘사하는 이 사람의 심정은 마치 금강산의 모 폭포를 보고 시 한 수를 지으려다
아름다움을 묘사할 마땅한 싯구가 떠오르지 않아 그만 주저앉아 울고 말았다는 시인과 같군요.(뭐래?)


그냥 좋았던 장면 스샷이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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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몸을 뒤로 기대는 리츠.
이 사람도 집에서 테이블에 앉아서 공부하는데요. 저 의자는 어디서 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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うき-うき: (신이 나서) 마음이 들뜬 모양.

저 다음에 이어지는 대사가 mad에서 자주 쓰이던 '밴드하자, 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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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만 두들기다가 마침내 진짜 드럼을 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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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랏슈, 난 이젠 지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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