뿜었음.(중반 이후를 보세요)



노래는 파스의 성우인 미즈키 나나. 제목은 '사랑의 억지력' 입니다.
그래서인지 노래 분위기가 나노하같다고들 하네요.

니코니코에서 이 동영상을 봤을 때, 댓글로 '코지마 히데오 끝났다~' 라는 글이 있었는데 심히 동감했습니다.
코지마, 러브 플러스가 나왔을 때 (같은 코나미로서)적극적으로 밀어줬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설마 아이마스나 보컬로이드같은 것을 구현하려고 할 줄이야.

뭐, 언제까지 옛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유행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면 기대반 불안반 이네요.
실제 게임에서 메탈기어로 보컬로이드를 만들 수 있다네요. 스토리는 괜찮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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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하늘의 소리' 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다름아닌 저 전화기였습니다.
저 전화기의 존재가 바로 하늘의 소리의 배경과 설정, 분위기를 대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수도와 유일하게 연결되는 핫라인. 그렇기에 이것이 울릴 시에는 비상사태.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한 시골마을 세이즈.
군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중앙의 명령과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부대.
세상의 굴레에 걸쳐저, 세상사에 자유로우면서 또 자유롭지 못한 성채.

배경이 좋았고,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고, 허접했던 군대 이야기도 좋아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위와 같은 특유의 분위기, 설정이네요.
이러한 활동배경 만으로 뭔가 에피소드가 떠오를 것 같은 느낌입니다.
캐릭터가 중심인 작품이라면, 어디를 가던 주연들이 있음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하늘의 소리는 왠지 뭐랄까, 다른 캐릭터가 와도 저 장소에서 하늘의 소리다운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군요.

그 느낌이 가장 좋았습니다.



─하늘의 소리 이야기를 하면서 배경 이야기를 자주 했던것 같네요.
캐릭터 이야기를 하자면, 이쪽도 꽤나 괜찮았습니다.
성격이 좋다던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케이온의 리츠처럼 막 끌리는 캐릭터는 없었네요.

다만 5명의 소녀들이 각자 나름의 과거를 가지고 있어서 보다 입체적인 개성을 느낄 수 있던게 멋졌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리오.
리오의 기본성격을 보자면 남자같고, 진지하면서, 의외로 헤타레고, 그래도 제대로된 선배 노릇을 하고...
다만 리오의 에피소드들을 보면 그런 성격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언행이 보이죠.
누군가에게 지켜졌기 때문에, 자신도 지켜야겠다고 결심하는 것 같이
이야기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그런 과거를 가지고 있었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폭풍우가 불던 날(9화) 애들은 싫다고 짜증내는 모습은 언뜻보면 성격이 급해서 그런 걸로 보이지만
사실은 과거, 어린애들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일이 있었기에 보인 행동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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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인 왕가슴녀도 반품(...)하려다 말았던 것이, 과거 이야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의 모습만 봐서는 도무지 좋았던 점을 꼽을 수 없었지만
그런 과거를 지니고 현재에 도달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참을 달리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러한 점들이 참 좋지 않았나 합니다.



─과거, 라고 해서 말인데 이 애니가 의외로 떡밥투척이 자주 있었죠.
감상을 보아하니 사람들이 꽤 많이 낚였던거 같은데 이 사람 생각은 그게 뭐이리 중요하나 싶었군요.

하늘의 소리에 나왔던 떡밥들은 마지막 반전이나 전개를 위한 결정패... 라는 느낌보다
작품의 중심이었던 리오의 고민, 결심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단 리오와 그 사람(이리아)의 관계는 3화 정도에서 대충이나마 눈치챌 수 있죠.
누군가를 동경했고, 지금은 동경받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해나가야 할지...
그것을 순서대로 나타났고, 그 과정에 맞춰 모자이크를 맞추듯 과거 이야기가 밝혀졌습니다.

리오의 성장에 맞추어 드러났던 과거들. 떡밥은 이 성장 이야기를 위한 것이라고 봅니다.
꽤 괜찮았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으음, 그 악마 이야기는 상당히 미묘했지만.



─좋았던 기억이 꽤 많았던 하늘의 소리였지만 마지막 두 화는 폭풍처럼 까여도 할 말이 없군요.
위에 말했듯이 이 애니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변경이라는 설정이기도 했는데, 갑자기 세상의 중심이 된 듯한 이 이야기는 뭐랍니까?
개인 취향일지도 모르지만, 이런 이야기를 해서 대체 누가 기뻐한다고.

전쟁을 막기 위해 왕가슴녀가 반란 비스무리한 행위를 하고 그것을 위해 활약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녀가 과거에 겪었던 전쟁을 생각하면 죽는 한이 있어도 막아야 겠다고 결심해도 이상하진 않겠죠.
다만 연출과 설명이 부족해서 '그냥 별 개념없이 맘대로 행동하는' 모습으로 비춰진 건 심히 유감입니다.

막판의 타케미카즈치가 움직이는 모습은, 작중내내 고철덩어리였던 탓인지 감동적이긴 했지만
애들이 전차를 타고 나간 이유가 꼭 그런 것이여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연주로 전쟁을 막(히)다는 것은 심히 유치한 발상이 아닌가 싶네요.

막판 타케미카즈치의 활약이 꼭 그런 상황에서 나오지 않아도 됐을 겁니다.
'노란 손수권'(책)에서, 2차 대전에서 독일군과 연합군이 산속에서 만나 서로를 돕는 실화가 나옵니다.
같은 군법위반이라도 이쪽은 끝없이 감동적이거늘...

스토리도 문제였지만 연출이 가장 큰 문제였죠.
"모두가 이 세상은 끝났다고 말하지만... 저는 이 세상이 좋아요." ←작품과 잘 어울리는 대사였지만
12화는 그 정도의 감상도 느낄 틈을 주질 않아서... 쳇.
마지막까지 분위기는 제대로 이어나간듯 하지만 전개가 허접한걸요.
원작이 있는 작품이었다면 마무리가 이렇게 허접하지 않았을까요. 애니메의 힘, 이기에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끝났습니다. 이 애니에 대해 품은 아쉬움은 나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 생각해야겠죠.
막판에 대차게 망친만큼 끝이 안 좋지만, 좋았던 점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특히 캐릭터가 하는 사소한 행동이 그 인물의 과거와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 계속 기억에 남겠네요.

재밌게 봤던 화들은 대충 포스팅했던 이야기들이네요.(안 했던 화는 재미없었...)
5화와 9화가 특히 재밌었고, 8화는 기적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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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어디서 들어봤다 했는데 스타리그.(...)


─최근에 이 만화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일전에 드래곤볼과 슬램덩크도 다시 봤던걸 생각해보면,
명작은 적당한 주기로 자주 보고싶어지는 법인듯 합니다.


─타이의 대모험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나는 추억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챔프(만화잡지)에서 연재하던 것을 1화부터 봤고
꾸준히 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을 알 정도로 마지막화까지 죽 봤었기 때문이겠죠.
그래서인지, 각 장면들을 보면 잡지나 부록으로 만화를 읽던 옛 시절이 떠오릅니다.


─여러가지 골치아픈 단점을 많이 지닌 만화이기도 하지요.
특히 죽은 애 다시 돌아오는 것은 진짜... '사실은 살아있었다' 를 후반에 너무 남발해서 빈축을 샀었죠.
어찌나 심하면 타이의 대모험을 가지고 '좀비들의 향연' 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정작 타이가 마지막에 부활을 못했...)

그리고 정의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그에 관한 고뇌가 없다는 것도 문제.
애시당초 악역인 버언은 나쁜 짓을 하는 악당이라는 이미지보다,
믿고있는 신념이 틀린 적, 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악이라고 족치는 모습을 보면 참...

그런데 이러한 단점들을 차지하고서라도 이 만화는 끝내주게 재밌습니다.


─제대로 만들어진 장편 판타지 만화(사실은 DQ)가 희귀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초반의 자그마한 모험에서 시작해, 순서에 맞게 레벨업을 하고
마지막 보스와 싸우는 단계를 제대로 밟았다는 점이 은근히 감동적입니다. 중간에 늘어지는 부분도 적고.
거기다 검사, 마법사, 격투가 같이 직업분배도 좋...
아니, 솔직히 말해서 기억나는건 전사계인 타이와 흉켈, 마법사인 포프 뿐이군요.
크로코다인도 좋았지만 후반에 너무 잉여라.

판타지 만화라고 했지만, DQ라 그런지 소년만화라 그런지, 정식 판타지라는 느낌보다
필살기로 승부보는 무협물같은 느낌이었죠. 그래서 애들에게 인기가 좋았었죠.


─등장인물도 개성적이였지만 사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필살기입니다.
그 전설적인(...) 아방 스트랏슈를 비롯해서 메드로아, 초마폭염패같이
DQ에 얽메이지 않는 고유의 필살기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아방 스트랏슈는 초반에 최강기였고, 후반에 좀 밀렸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위력을 자랑했었죠.
보통 에스컬레이터 방식의 만화라면 초반 필살기는 금방 묻히기 마련인데,
타이의 대모험에선 별로 그런 일이 없었던거 같네요.
아방 스트랏슈와 더불어 포프가 사용하는 극대소멸주문 '메드로아' 역시 아직도 회자되는 최강마법.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필살기는 버언의 천지마투의 자세군요. 그 자세는 잊을 수 없습니다.
원래 버언이라는 캐릭터가 좋은데, 필살기들이 하나같이 매력적이라서요.
카이저 피닉스, 피닉스 윙, 카라미티 월, 카라미티 엔드, 그리고 천지마투의 자세.


─버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정말 안습하다고 생각합니다.
출연작을 잘 만난건지, 잘못 만난건지.

(첫등장시)노인의 모습이었지만 근엄한 것도 아니고, 악랄한 것도 아닌
특유의 카리스마가 최고였습니다. 지금봐도 놀랄 정도.
버언과의 첫 대전에서 한 방에 타이를 날린 장면을 연재로 본 기억이 생생하네요.

버언의 목적은 지상을 없애고 마계에 태양빛 좀 쐬어주자는 건데,
스케일이랄지, 이상이라고 할지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것도 아니고, 최후반에 보면 목숨을 걸고 지상을 파괴하려던 모습은
아무리봐도 '악당' 이 아니라 강한 신념을 지닌 영웅이지요.
타이 일행으로선 막아야 했지만, 대마왕이라고 그냥 '악' 으로 지정되서 공격당한 걸 생각하면 눈물이...
타이가 이기면 뭐합니까. 마계는 그냥 죽으라는 거죠.

이 이야기가 나오는 '태양을 내 손에' 에피소드를 제일 좋아합니다.


─사실 타이의 대모험 이야기를 하면서 포프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지요.
인기도 많고, 이 사람도 좋아합니다.
그럴 것 같지 않으면서 엄청 활약이 많은 캐릭터죠.

예전에는 용기에 각성하는 모습이나 해들러와의 최후(...)가 가장 맘에 들었는데
다시보니 가장 눈물나는 장면은 메칸테를 쓰는 부분.
"너와는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즐거웠다. 하지만 내 모험은... 여기까지야." 이 부분이 찡하더군요.
지금이야 다시 살아 돌아온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몰랐을 때에는 어떤 느낌으로 읽었을지...


─예전에 두 번이나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읽으니 전혀 기억이 안나는 부분이나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음, 그런데 제목이 '타이의 대모험' 인게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네요.
요즘 같았으면 좀더 간지나는(=중2병스런) 제목이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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