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날, 친구네 집에서 오랜만에 애니 감상회(...)가 있었습니다.
친구네 집에는 커다란 HD TV가 있기 때문에 멋진 화면을 볼 수 있지요.
그냥 케이블 TV를 볼 때도 좋고, PS3같은 게임기를 연결해서 플레이해도 좋고, 컴퓨터와 연결해서 봐도 좋고...

커다란 HD TV의 위력은 그야말로 굉장해서 평소에 안보는 유희왕 5D'S조차 재밌게 봤군요.


─그러고보면 예~전에도 이 친구네 집에서 이런 식으로 애니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정규방송에서 해주는 애니를 비디오로 녹화했다가 다같이 모여서 봤었군요.
주로 가오가이가였는데...(웃음) 대운동회 같은 것도 녹화해서 봤던거 같네요.


─여하튼 큰 화면으로 애니를 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비단 애니만의 일이 아니지만)

화면이 깨끗하고 커서 좋다는 점도 있지만
좀더 TV 본방을 보는것 같아서 컴퓨터로 볼 때와 전혀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중간에 일시정지도 안 누르게 되고, 플레이창도 신경쓰지 않게 되고, 오프닝과 엔딩은 끝까지 꼭 보게 되고...


─애니를 컴퓨터로 보게 된 이후로, 딱 한 번 TV에서 해주는 애니를 챙겨보던 적이 있습니다.
투니버스에서 건담 시드를 해줬던 때인데, 그 때 아직 시드를 보지 못했던 터라 12시에 하던 것을 챙겨 봤었죠.
밤에 늦게 들어오지 않게 주의하고, 컴퓨터를 하다가도 방영시간이 되면 모든 일을 멈추고...(...)

고생 아닌 고생이지만 그렇게 50화 전화를 보는게 꽤나 즐겁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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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TV로 이 애니(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를 보다가 문득
'컴퓨터로 보느냐, TV를 보느냐 만으로도 애니에 대한 감상의 차이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아니, 당연한 얘기를 하는걸까요. 극장판 작품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쉴새없이 쏟아지는 나레이션에 맞춰 이 애니를 감상하다 보면
한 장면에서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고,
어느 틈엔가 끝나버려서 엔딩곡이 흘러나올 때 몰려오는 여운.

진행정도를 알려주는 탐색창도, 일시정지도, 뒤의 윈도우 배경도 없이
이것을 TV로 봐서 그런지 한순간 작품에 푹 빠졌다가 다시 나온 느낌이 들었네요.
덕분에 컴퓨터로 보게 될 때도 전체화면이 아니면 도통 보기가 힘들어요.
새 모니터를 사고싶다!!


─다른게 아니라 간만에 TV로 애니를 봤던 이야기입니다.
계속 컴퓨터로만 애니나 다른 것을 보다가 TV로 보니 확 다른 느낌이 드는게 신선해서요.
컴퓨터는 여러모로 편리하지만 TV 본방사수도 가치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기가 일본이여도 본방사수가 쉬운 것도 아니잖아요.(웃음)
하여간 느낌이 여러모로 색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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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있는 애니 세 작품의 5화들이 다들 너무 재밌어서 함께 적어봅니다.


케이온!!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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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_섹시한_쥰의_포즈



케이온!! 5화입니다. 예고에서 나온대로 수학여행을 못 간 2학년 트리오(아즈사, 우이, 쥰)의 이야기군요.
제목은 '집보기'.

주역이 빠진 케이온!!이지만(아즈사는?) 이번에도 충분히 재밌었네요.
아니, 3학녀들이 다 빠진 상태로 이야기를 진행하기에 '괜찮을까' 싶었는데
적어도 그런 불안은 날려줄 만큼 재밌었습니다.
3학년들이 빠진 만큼 '이번 화는 쉬어가는 화' 라는 인식이 시청자들에게 있었을텐데
거기서 또 이 정도로 만족스런 얘기를 풀어나갔다는 것은 감탄할 만 하네요.

1기에서는 등장이 거의 없었던 쥰이 추가되어 2학년 트리오가 하나의 조로 짜여진 것 같네요.
더불어 우이, 아즈사에 비해 캐릭터성이 옅었던 쥰의 새로운 모습도 좋았고. 리츠 포지션?

이 2학년들의 이야기가 기대보다 재밌었고,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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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면 경음부 애들이 얼마나 허접한지 비교가... 아, 걔넨 찻잔세트가 있지.


일전에 케이온!! 2화 감상을 적으면서 '간접광고도 아니면서 소품이 너무 세세하다' 고 적었는데
이제보니 조금은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케이온!!은 소품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을 세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게 5화에서 특히 강하게 느껴졌는데, 이번 화 이야기 자체가 '사건' 이 있기보단 '일상' 을 그리고 있죠.

케이온은 일상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만화책 원작이다 보니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갈 때, 일상물 노선과 충돌되는 부분이 생기지 않나 싶네요.
(츠무기 다크포스는 그렇게 사라졌나?)

혹은 어떤 각본가가 맡느냐에 따라 노선이 틀려질 수도 있고요.
원작의 에피소드가 많았던 1기와는 달리, 오리지널 요소를 넣을 기회가 많은 2기에서 애니메이션 케이온!!의 특징을 보다 잘 보여줄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다음 화는 무슨 얘기가 나올지 상상도 안 가네요.
그래도 2학년 트리오가 단발성이 아닌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웃음)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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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하던게 맞아도 별로 아플 것 같지 않았던 쥰의 박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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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 보면서 손가락 따라했던 사람들은 전부 손!




진연희무쌍 소녀대란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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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노가 좋습니다



연희무쌍 애니는 정말 3기에 와서 엄청 재밌어 졌습니다.
2기까지만 보고 안 보던 사람들은 어서 보세요! 단, 어느정도 게임을 했던 사람에게만 먹힌다는 점이...


그런 애니도 아닌데 갑작스레 액션씬이 화려해졌고 언제나처럼 DVD판을 기대하게 만드는 서비스도 여전.
스토리는 그냥저냥 하면서도 1, 2기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습니다.
한마디로 보는 재미가 확 늘었네요.

게임 원작으로서 원작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애니가 3기까지 가면서 애니 특유의 설정과 진행을 가지게 된 것이 특징이군요.


이번 5화는 원술 네와 오나라 애들과의 갈등을 다룬 에피소드.
이 사람이 원술(과 장훈)을 특히나 좋아하는 탓에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원술은 게임에서 초반에 손책에게 털리고 안습이 됐다가, 다시 자기 땅을 얻기 위해 천하를 방랑하는 에피소드가 일품이었는데, 애니에서는 아주 잘 지내고 있으니 뭔가 흐뭇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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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보면 원술은 어떻게해도 멋진 인물은 될 수 없는데
이렇게 어린 소녀로 만들어두니 '어리광부리는 아가씨' 라는 캐릭터성에 딱 맞아서리.(웃음)

목소리도 무척 맘에 듭니다.
원술(미우)의 성우는 아이돌 마스터의 아마미 하루카와 같은 성우라지요.
부하인 장훈(나나노)은 마찬가지로 아이마스의 미우라 아즈사 성우.
둘이서 만담을 나누는 장면을 보면 이 사람은 그야말로 뿅 갑니다, 가요.

성우에 대해 아직도 조예가 없는 이 사람은
아직도 캐릭터의 목소리를 들으면 '어떤 성우의 목소리' 가 아니라 '그 캐릭터의 목소리' 로 인식합니다.
그래서인지 캐릭터의 목소리가 맘에 들면 그 성우가 좋아지기보단 캐릭터가 더 좋아지게 되네요.


5화를 보면 이 애니가 여러모로 프리덤 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코에이 삼국지 소재로 개그한다던가...



엔젤비츠!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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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임팩트가 진짜 최고였는데...


화제의 엔젤비츠! 5화입니다.
엔젤비츠! 라는 애니 자체도 화제지만 특히 이번 5화가 가장 큰 화제를 불러모았죠.

엔젤비츠!는 뭐랄까요...
모두가 기대했던 애니였으나 뚜껑을 따보니 실망이었다, 라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처음에 기대를 못 했던 사람으로선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물론 보다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었는데 그렇게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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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5화에서 천사를 보고 정말 간만에 모에쇼크를 느꼈습니다.
세간 사람들은 동정표라고 하지만 이 사람은 그게 아니라고 굳게 믿습니다. 예.
원래부터 저렇게 아담한 체구의 미소녀가 좋았다고요...

엔젤비츠! 5화를 보고 천사의 모습이 자꾸 맘에 걸려서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잤네요.(...)
이렇게 모에하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면 이정도 충격이 왔었을까요? 일종의 갭모에가 되겠군요.
아무리 그래도 질럿에서 이지멧코로의 전환은 너무 충격이...


엔젤비츠! 5화는 오랜만에 다음 내용이 엄청 기대되서 즐겁게 기다리는 감동을 선사해 줬습니다.
케이온!!도 그렇고 진연희무쌍도. 이 감각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겨야죠.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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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하늘의 소리' 가 게임으로 발매됩니다.
플랫폼은 애니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이 늘 그렇듯이 PSP.

주연인 소녀들이 마을축제에서 연주회를 부탁받아
연습을 하여 축제날 연주회를 성공시키는 것이 목적인... ADV입니다.
역시 놓칠 수 없는 점은 호감도를 올려서 캐릭터 이벤트와 엔딩을 보는 것이겠죠.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이런 게임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처음 하늘의 소리가 게임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팬으로서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요.
다만 아쉬운 점은... '플레이어 캐릭터' 가 존재하지 않고 기존의 캐릭터들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일까요.

그냥 개인취향이지만 오리지널 주인공이 나와서 활약하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감정이입이 잘 된다는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익히 알고 있던 기존의 세계관에 참여해서 이런저런 영향을 직접 행사한다는 느낌이 좋아서요.
그런 의미로
코드기어스 PSP판 게임이 참 좋았네요. 그건 좀 심하게 플레이어 배려한 설정이었지만.

하지만 이 하늘의 소리 게임은 신캐릭터가 있지만 플레이어 캐릭터가 없습니다.(그나마 맘에 안듬)
결국 카나타를 조종하면서 다른 소녀들과 호감도 쌓고 우정(을 가장한 백합)엔딩이나 봐야하나~
같은 생각을 하니 별로 땡기지가 않네요.



그래도 몇가지 신경쓰이는 점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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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한 명의 캐릭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역인 다섯 명을 전부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 다섯 명은 같은 장소, 같은 시간 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누구로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이 달라지지요. 이른바 멀티뷰 시스템.
그러니깐 게임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카나타로 플레이하면 카나타가 그 시간에 겪었던 일만 나오지만
쿠레하로 플레이하면 같은 시각, 쿠레하가 겪었던 일이나 같은 사건을 다른 시점에서 볼 수 있게 된다네요.

음, 흥미가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알다시피 이런 시스템은 정말 잘 만들지 않는 한,
'같은 얘기를 시점만 달리하여 우려먹기' 가 될 수 있다는게 무섭습니다.

대작인 스릴러 게임이 이런 시점을 차용한다면 환영받기야 하겠지만 하늘의 소리라니.(웃음)
물론 완성도높고 재밌게 만들어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시스템 자체가 자칫하단 지루해지기 쉽상인만큼 걱정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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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없이 다섯 명 전원이 플레이가 가능하다보니
호감도가 각 캐릭터끼리 존재합니다. 즉 카나타X쿠레하, 리오X쿠레하, 필리시아X노엘... 이 가능하다네요.
거기다 동시공략(...)이 지원되기 때문에 잘하면 카나타X리오 and 카나타X쿠레하... 같은 것이 가능하다고.(...)
뭐야 이거. 해보고 싶다.



하늘의 소리가 짧게 끝나서 다 보지 못한 이야기를 게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특히 5화에서 나온 것처럼 카나타, 쿠레하, 노엘 이 세 사람이 사이좋게 노는 장면을 꽤 좋아했기 때문에
묶어서 커플링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무럭무럭...


사실 애니를 재밌게 봤으니, 이런 게임이 끌리는 것도 당연하지 않나 싶네요.
그런 사람들을 타겟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고.
다만 앞서 말했듯이 '재미' 측면에서 취향이 좀 어긋난 부분이 보여서 고민됩니다.

그래도 어차피 밀린 게임도 많고 해서 나와도 한동안 못 하겠군요.
게임이 나오고 난 후의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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