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줄노옴

──────────────────────────────────────────


힘든 현실에 치여 탈덕을 할까 고민할 때가 있나요?

그래도 우리에게 탈덕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케이온!! 같은 애니가 있잖아요.

이 마귀같은 애니는 우리를 붙잡아 현실에서 이쪽 세계로 끌고 옵니다.
동시에 우리에게 탈덕은 없다는 진리를 깨우쳐주지요.



1기 본 이후에 탈덕했던 사람들은 다 돌아오라. 2기가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이온 2기 오프닝이 1기에 비해 못하다고 누가 그랬나요?
다시한번 들으니 이거 좋지 않습니까!

1기의 오프닝이 뇌리에 너무 깊이 박혀있어서, 2기 OP를 듣고
'이렇게 정신사나운건 왠지...'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와서 너무 미안하네요.
생기발랄함은 1기가 더 나았을지 몰라도 2기 오프닝도 여고생의 활기찬 기운이 죽지 않았습니다.

2기 OP가 1기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못하지는 않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애들이 연주하는 느낌이 더욱 살아있는 영상미도 굿.

이거라면 한방에 다운! 은 아니여도 2쿨동안 듣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네요.
그런데 정말로 2쿨?



사용자 삽입 이미지


2화에서 창고 정리를 하다가 나온 츠무기 짐 옮기는 모습을 보고 폭소!
상자가 텅텅 비었을 리는 없고, 츠무기는 팔 힘이 얼마나 세면 저걸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듭니까?

짐이 조금만 무거워서 팔 힘으로 무리면 다들 그런 자세가 휘는데
저건 암만봐도 팔 힘만으로 들고 있습니다.OTL 그것도 내려놓을 때는 허리도 빼지않고 얌전히.

2기에 와서 츠무기의 다크포스가 드러나는 걸까요?
사실 이 사람은 케이온 원작 만화에서 츠무기를 보고 애니와 이미지가 틀린 점에서 놀랐습니다.

원작에서는 화내면 무섭고 직원이나 집사에게 좀더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줬지요.
하지만 애니에서는 그냥 천진난만 아가씨.
만화책을 보고 이쪽이 더 매력적이다 여겨서 아쉬워 했었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 츠무기가 2기에 와서 초반부터 활약을!!!!
활약도 활약이지만 작화도 왠지 예쁘게 그려진 것 같습니다. 다리가.

그러고보면 1기는 첫 방영때 화면이 6:9 사이즈여서 구석에 자주 있던 츠무기는 늘 짤렸었죠.
2기는 처음부터 16:9 사이즈이니 츠무기는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케이온의 특징 중 하나는 조금은 대충대충 그려져 나오는 애들이었는데
케이온!! 2화에서는 하나같이 무지 예쁘게 나왔었네요.
모두가 반짝반짝 빛났어요. 그 중에 리츠가 제일 빛나 보였어요.



예전에, 케이온 1기가 막 나왔을 때 친구 셋이서 호프집에 가서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오덕이였던 그들은 마침 케이온이 화제에 올라 '재밌지 않냐?' 하면서 이런저런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따라오는 커밍아웃.

마실트: 나는 리츠가 제일 좋더라. 그 마빡이 내 가슴을 울려.

S모군: 나는 무기짱.

G타오: 아니, 역시 대세는 미오지.

망고: 난 유이.



.......
그들은 서로가 각자 다른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자 긴장을 풀고 각자 캐릭터를 나눠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길로 노래방으로 가서 Cagayake girls!를 다같이 부르며 서로의 우정을 돈독히 했지요.

자주 만나는 오덕 친구가 세 명인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한 명 스페어도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리츠는 왜이리 이쁠까요?
전체적으로 애들 다 예뻤던 2화지만 리츠만이 유독 더 빛나 보입니다.

1기에서는 초반부터 미오만 밀어줘서 리츠는 아무래도 공기취급을 당했는데
1기 마지막 화에 가서 '소녀심' 이라는 궁극기로 지켜보던 사람들을 다 쓰러뜨렸잖아요?(...)
리츠는 제작진에게 사랑을 받아서 그렇다는 말이 있는데, 그럼 2기는 초반부터 밀어주는 것이군요!!


아는 분들은 이 사람이 왜 스샷으로 위 두 장을 골랐는지 아실 겁니다.

하아하아, 릿쨩....
왜이리 귀여운 건지.

요 새콤할 것 같기도 하면서
쫄깃할 것 같은 감각이 죽을 듯이 좋습니다.


어딘가 커뮤니티에서 케이온 이야기가 나오면서
'미오는 내 마누라' 같은 소리를 해도 아무 느낌 없지만
행여나 릿쨩을 두고 그런 소리를 한다면 그 사람은 저랑 싸워야 합니다.(←)



아학, 릿쨩.

다시 한 번 나에게 그 미소를 보여주오.



아아, 릿쨩.

모니터에서 나와 줘.



아아, 아아아......



여러분... OTL

제 애인이 스크린에서 나오지 않아요.

어쩌죠?





어흐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신줄잡음


아, 뭔가 시원하군요.
한계를 돌파한 느낌?

2기 2화는 뭐랄까, 한 화 가득 찬 재미가 인상깊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가 나와도 두고두고 기억될 화 같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가지 얘기가 좋았지만 그 중에 또 인상깊었던 점을 고르라면
사와코 선생의 새로운 이미지네요.

사와코 선생은 처음에는 얌전하고 미인인 선생님,
하지만 후반에 정체가 드러나고 딱히 하는 일 없이 애들에게 들러붙는 이미지가 새겨졌죠.
1기 마지막에 활약하긴 했지만...

그것이 이번에 담임을 맡은 이후로, 음악실에서 농땡이만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보단
'자기 할 일은 다 하는' 성실성도 분명히 나타나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저 애들에게 떠넘기고 노는 이미지는 아즈망가의 유카리 선생과 같았지만,
사와코 선생은 틀리죠. 주위에서 성실한 이미지로 통하는 만큼 무작정 노는 사람은 아니니깐요.

언젠간 하늘의 소리 이야기를 하면 캐릭터들이 입체적이라 케이온보다 좋다는 말을 했지요.
예, 케이온에서 바란 것이 이런겁니다. 애들과 어울려 노는 것도 좋지만
그러면서 선생인만큼 자신의 역할도 어느정도 하는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중에 끝도없이 등장하는 상품들.
케이온이 원래 실존하는 상품들을 애니에 자주 등장시키곤 했지만 오늘은 그 극에 달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접광고(PPL)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좀 의문이네요.
설마 거북이나 드릴이 나왔다고 해서 거기서 돈을 받았을까... 하는.
악기부터 시작해서 핸드폰이나 헤드폰, 자전거까지는 이해해도
샤프, 팬시, 드릴, 수도관 닦이(...) 까지 돈받고 광고한다는 것은 좀 의아하네요.

정말 그렇다면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일본의 경제를 책임지는 뿌뿌..케이온?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케이온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품은 그저
작품의 배경이 '현실' 임을 알리는 장치인 걸까요.

케이온에 등장하는 배경도 실제 있는 장소들이고, 등장하는 소품 하나하나가 다 현실의 물건.
이는 어쩌면 케이온의 이야기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의 어딘가, 라고 말하고 싶은 걸지도 모릅니다.


좋은 얘기긴 한데, 케이온은 아무래도 '현실적 이야기' 라기 보다는 '꾸며진 무대' 쪽이란 말이죠.
단적으로 2화에서 유이가 찻잔을 떨어트리는 것을 리츠가 받아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개그로서는 엄청 웃겼지만, 현실적인 장면은 아닙니다.
케이온은 '어디서나 있을 법한 일상' 을 공감하며 즐기는 작품이 아닙니다. 좀더 특이한 편이죠.

배경과 소품을 통해 현실과의 거리감을 좁혀진 만큼, 그 장면들에선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케이온의 '세계' 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무난히 넘길 수 있었던 일을.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고, 그냥 '현실적 배경과 소품' 이라는 부분에서 묘한 위화감을 느끼네요.
어쩌면 이렇게 가까운 곳에 파라다이스는 존재한다! 라는 걸지도!!



뭐, 그냥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케이온!! 은 엄청 재밌는 애니에요. 이런거 신경 안써도 충분히 즐겁고 행복해요. 만세!!! 이야호~(점프)

'애니랑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케이온!! 4화  (4) 2010.04.28
아침에 케이온!! 3화를 보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13) 2010.04.21
풍운  (2) 2010.04.12
진 연희무쌍 소녀대란&케이온!!  (6) 2010.04.07
하늘의 소리 감상  (4) 2010.03.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