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 근래 재밌게 본 영상... MMD로 저런 액션 만드는거 힘들다고 하더군요.
이거 보면서 든 생각이 '드래곤볼 액션은 확실히 대단하구나' 였습니다.


어렸을 때는 에네르기파같은 멋진 필살기만 기억났지만 요즘은 소소한 액션들이 더 눈에 띄는군요.
필살기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기본에 착실함을 깨닫다니. 저도 이젠 중2병은 졸업한걸까요!(아님)


─구정 연휴였습니다. 모처럼의 4일 연휴였는데 뭐 한 거 없이 지나갔네요. 늘 그렇지만!

무엇보다 구정 연휴를 잡아먹은 원인은 다름아닌 문명.(4입니다)
어쩌다가 간만에 다시 잡았는데 갑자기 무슨 삘을 받았는지, 미친듯이 했습니다.

아니, 사실 이기질 못해서(...) 이겨서 만족할 때까지 했네요. 무슨 컴퓨터가 핵을 그리도 막 날리는지;;
잘 나가다가 후반에 기술개발 잘못해서 핵을 맞고 뻗자 악이 받쳐서 처음 한 세이브 파일을 로드해서 다시 플레이!
거기서도 질 뻔했다가 간신히 이겼습니다. 사실상 역사(?)를 전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치트 플레이였죠.

게임을 하면서 아, 이것이 루프물이구나 싶었습니다. 이 세계선은 잘못됐어! 난 로드할테야!!

비겁하지만 이런 식으로나마 이겨서 마침내 문명에 대한 집착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또 할지 모르지만.


─하여간 연휴는 문명으로 보내고...

구정이라고 언제나처럼 성묘를 다녀왔는데 거기에 옥천냉면 집이 있단 말이죠.
성묘 다녀오는 길에는 꼭 들리는데 이 냉면집이 어마어마하게 맛있습니다.
전 물냉면 파라서 물냉면을 먹지만 비빔냉면도 굿! 물론 물냉면의 육수맛도 끝내줍니다.

구정이라고 맛난 음식 많이 먹었는데 역시 옥천냉면의 맛이 제일이더군요.
이 음식 서울에 가져다 팔면 돈을 막 벌 수 있을거 같기도 한데.


─그 외에 라노베를 읽거나 애니를 보거나 하며 여유롭게 지내고 싶었는데...
문명 때문에 제대로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ㅠㅠ 오레가이루 팬픽도 읽고 그래야 하는데.orz

요즘 애니들 많이 재밌더군요. 위치크래프트나 중2병렌 4화라던가.
언젠간 근래에 보는 애니 이야기나 해봐야 겠네요.ㅋ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벌써 2014년이라니, 이 무슨 끔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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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웹툰 이야기는 거의 하질 않았네요. 꽤 재밌게 보고 있는데.


─웹툰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끈지도 어연 7년 정도 됩니다. 이전부터 조금씩 있었지만 네이버 웹툰이 대박을 치면서 2010년대는 그야말로 웹툰 전성시대죠.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 정글고라는 만화를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데 재밌더라~ 하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말이죠. 허허허...

웹툰도 많은 작품이 있었고 지금은 완결난 작품도 많죠. 기억 속에 남는 명작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오늘은 그냥 요즘 하는 웹툰들 중에서 즐겨 보는 만화 이야기나 해볼까요.


신의 탑

─초 인기절정 웹툰 중 하나죠. 1화 나왔을 때부터 죽 보고 있네요.

사실 처음 인상은 그렇게 좋은 수준은 아니었고... 다른 인기 캐릭터도 별로 안 좋아했지만 은근 개그나 이야기가 재미나서 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좀 진행이 느린 감이 있어서 질리는 느낌인데.

그래도 2부 첫 에피소드(위 스샷)는 정말 좋아합니다. 진행이 빠르고 에피소드의 완성도도 굉장히 뛰어나서.
인기 많던 1부 캐릭터들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신캐릭터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각 등장인물의 내면 갈등과 그 해소를 기가 막히게 보여줬지요.

특히 자왕난의 위 대사를 정말 좋아합니다. 약간 말 뿐인 느낌의 캐릭터지만 그래도 저 순간은 진심으로 와닿는 느낌이 들었죠.ㅋㅋ

이 만화 재밌는 특징은 그야말로 절대무적의 인기를 자랑하는 주인공 비올레...
작가도 애정을 듬뿍 쏟고, 팬들도 사랑을 듬뿍 주고, 작품 내에서도 사랑을 듬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주인공이 사랑받는 작품도 드물어요.


마음의 소리

─네이버 공식 공무원(...) 

정말 징하게 연재합니다. 연재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단 한 화도 빼놓지 않고 본 저도 저지만(...)

그래도 조석은 참 칭찬받아 마땅한, 모든 만화가들의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그 마감 맞추는 능력과 주 2회 연재 능력, 끊임없는 아이디어...

가끔 가다 재미없는 만화 그리면 어떤가요.
뭐, 다른 사람들은 주 2회 쉬지않고 8년동안 그리면서 매번 재밌는 만화 그릴 수 있나요.

결국 이말년도 개그 만화 그리다가 gg치고 나갔고, 선천적 얼간이들도 소재 떨어지니 쉬러 갔고,
어떻게든 버티던 정글고도 재미없는 개그만 치다 나갔지요.

중간에 참 위태로운 구간이 많기도 하지만(...) 쉬지않고 노력한 조석은 칭찬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다시 좀 재미없어 졌지만, 그래도 작년은 정말 빵빵 터지는 화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화를 추천!(클릭) 2012년이지만;


돌아온 럭키짱



─이 만화는 그냥 보면 별로고, 댓글들이랑 같이 보면 최곱니다.
그야말로 독자와 작가가 호흡을 맞추는 만화! ㅋㅋㅋㅋ

여하튼 믿고 보는 김성모 만화입니다. 만화는 그냥 쌈만화인데 한 화 한 화가 왜이리 웃긴지.

위의 장면은 보고 전율이 일었던 근성타령.ㅋ


덴마


덴마 하면 역시 이 장면이죠

─이 만화처럼 정주행하는 재미가 톡톡한 만화도 없죠.
진짜 몇 번을 정주행했는지. 몇 번을 봐도 재밌다니깐요.

처음 예상대로라면 주인공 덴마가 택배일을 하면서 겪는 옴니버스식 스토리가 되었어야 했는데...
능력자들이 싸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능력자 배틀물이 되었어야 했는데...

지금은 그런건 다 온데간데 없고 공작과 엘백작의 싸움과 태모신교의 음모 뿐이죠.

아니 그런게 싫지 않은데 1부 마지막 에피소드 부터 이야기 진행이 너무 느려졌어요.ㅠ
뭔가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일이 있어야 하는데 자꾸 밑밥만 까는 느낌이 들어서...ㅠㅠ

뭐, 그건 식스틴때부터 그랬죠. 개인적으로 사보이 가알 에피소드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능력자 배틀물 느낌도 나고, 떡밥 회수도 괜찮고, 이야기 자체도 재밌고.

덴마가 안 나오니깐 덴마를 명품조연이라고 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덴마가 활약할 때가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덴마 캐릭터가 찰지죠. 악당이라고 주장하면서 은근히 다른 사람 맘 써주고, 말도 재밌게 하고.ㅋㅋ


─일단 재밌게 보고 있는 웹툰은 이정도 되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웹툰들은 사수해서 보고 있습니다.
다른 웹툰들은 그냥저냥 보는 수준.ㅋ

그 이외에 다른 웹툰들도 재미난 것은 많지요. 언제 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으려나요.ㅋ


─간밤에 라노베를 읽다가 적잖게 감동을 받아서 적어보는 라노베 감상문.

로큐브 작가의 신작 소설 '천사의 3P'입니다.
제목에서 심히 범죄의 스멜이 느껴져서 "이건 뭐야! 내 로큐브를 돌려줘!!!" 를 외쳤지만(←로큐브 좋아함)
실제 읽어보니 굉장히 좋네요. 이 작가, 로리 장르에서 벗어나질 않길래 변화없이 안주하는 건가 하는 실망감이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로리 장르의 거장으로 거듭나려는 거였어...


참고로 제 친구는 로뷰브 1권, 오빠지만 사랑만 있으면 상관없잖아? 1권을 피씨방에 두고 왔다가 되찾으러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민망함이란(...)


─로큐브 작가의 새로운 신작! 거기다 일러스트레이터도 그대로입니다.
로큐브와 크게 다른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죠.

아니나 다를까, 고교생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고, 로리 히로인들이 등장하고, 비슷비슷한 좋은 주변 인물들이 등장해서 유대를 쌓아가며 청춘을 구가한다는 스토리. 뭐,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지만요. 작가가 글을 라노베 작가치곤 잘 쓰는 편이고.

그보다 로큐브와 크게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더군요.


─첫째, 주인공이 히키임.(...)

로큐브 주인공은 초딩에게 학학 거린다는 점만 제외하면 뭐 하나 흠이 없는 완벽한 남주인공이었죠.
성적은 몰라도 농구 우수, 코치 실력 우수, 정신력 우수, 가정도 화목...
하긴 그래서 초딩 여자애들이 남주에게 학학거렸던 거지만요.ㅋ

그에 반해 이번 편의 주인공은 히키코모리군요.
스스로 이대로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워 한다는 점에서 가망성이 있긴 하지만요...
결국 어떻게든 사회복귀를 하려고 인터넷에서 자신의 음악 팬을 만나보려고 했는데 그 아이가 여자에 초등학교 5학년(10살)이었다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

여하튼 이런저런 일을 겪어서 초등학교 여자애의 손을 잡고 사회복귀를 노리는(←본작에 나오는 묘사;) 주인공입니다. 뭐, 로큐브의 스바루와 시작이 다르다보니 처음부터 조금 여자애에게 하악하악거리는 면이 있고 그 나이에 걸맞게 웃겨주는 면이 있네요. 스바루는 너무 애늙었죠...


─둘째, 여동생이 나옴.

이게 진짜 최고에요.

사실 1권에서 히로인 삼인방은 각자의 개성어필이 좀 부족합니다. 사이좋은 세 사람의 묘사는 충실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어필이 부족하지요.(1권이니깐) 그런데 주인공의 여동생인 쿠루미(10살)는 오히려 1권의 진히로인이라도 되는듯 매력어필이 어마어마합니다!

첫 등장때, 목욕하려고 보니 오빠가 먼저 목욕하고 있다→뭐야, 나 목욕하려고 했더니! 라며 짜증을 냄→그리고 그대로 욕탕에 들어가서 같이 목욕함.

...같은, 같이 목욕하는 심히 뭐시기한 시츄를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어린 동생' 이란 명목으로 실현시키는 미친 진행을 보여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진짜 이거 보고 뿜었네요. 작가는 천재에요, 로리 소설 쓰면서 이쪽 묘사에 통달한 모습을 이 책 한권으로 아주 잘 보여주네요.

이 여동생 쿠루미가 말이죠, '츤데레이지만 아직 어려서 제대로 츤츤 거리지 못하는' 모습이 기가 막힙니다. "나이 어린 츤데레는 이런 매력이 있다!!!" 라는 작가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좋고 걱정되지만 솔직히 표현하긴 부끄럽고, 그렇다고 자기 감정 감추기엔 많이 서투르고 그래서 잘 감춰지지 않는 묘사가 굿.

그러다 그 오빠가 다른 여자애들을 만나는 모습을 길에서 목격하고는...

"하, 하와와와와와와와 오빠가! 오빠가 나 아닌 여자애들한테 둘러싸여서 나 아닌 여자애한테 무릎베개를 해 주고 있어! 터져 나오는 체포의 냄새! 큐어 폴리스!"

이런 대사를 외치며 달려드는데 어찌나 웃기던지.ㅋㅋ


─음, 그리고 로큐브와의 공통점이긴 하지만

이 작가의 소설들을 보면 별 죄책감없이 로리들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이 멋짐.

제목을 보면 천사의 3P지요. 아무리봐도 섹드립이지만 실제 의미는 스리피스, 기타,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는 3인조 밴드를 의미한다고 하네요.ㅋㅋ

거기다 위에 쓴 것처럼 여동생이랑 같이 목욕한다던가 같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것을 '가족' 이니깐 야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충분히 두근거릴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간격의 조절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요. 아, 진짜. 목욕탕 안에서 오빠에게 토라져 투덜대는 쿠루미는 최고.

로큐브에 이어 여기서도 초등학생은 최고야 드립이 나오는데, 여기서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히키코모리가 되었다가 천사(히로인들)에게 이끌려 사회로 나온 주인공이 그녀들에게 느낀 감정을 정확히 표현해 내지요.

초등학생은 정말 최고구나. 그 순수함으로 나를 비추면, 나도 자신을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살 수 있으니까.

"로리가 뭐가 좋아? 범죄잖아."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로리의 매력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추잡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소설입니다. 아, 저도 한 때 시스프리로 로리콘의 길을 걸었던 몸으로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ㅠ


─뭐, 책이 막 재밌다거나 그런건 아닌데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단해요, 요즘 세상에 로리캐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해내는 작가가 있다는게 신기하고.
로큐브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작가가 그만큼 잘 해주었다고 생각하는 파인지라 한층 더 성장한 작가의 실력에 만족스럽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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