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하두 바빠서 포스팅을 한 번밖에 못했네요.
(원래 일주일에 두 번하지 않았나?)
사실 포스팅 뿐만이 아니라 공부도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레 해야 할 게임이 이것저것 늘어나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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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열심히 했지만 실제 바쁘기도 했답니다. 친척들이 먼 곳에서 찾아와서.


이 사람이 게임을 한다고 하면 당연 '메탈기어 솔리드4를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겠지' 생각할 테지만,
메탈기어 솔리드4는 느긋히~ 플레이하고 있고, 그 외 다른 게임들도 몇 가지 해 봤습니다.

그 중 문명4를 꽤 재밌게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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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탓에 섬에 세운 한 도시]

이 사람은 주기적으로 어떤 장르의 게임이 급격히 땡기는 발작이 일어납니다.(...)
요즘은 건설, 경영 게임이 죽도록 하고싶어서 찾아봤는데 마침 한글판도 있어서 도전해 봤습니다.
문명은 유명한 게임시리즈지만 그다지 잘 하는 편은 아니여서,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했네요.
여러 번 플레이하다가 중독성을 끊기위해 막판에는 치트 플레이를.(어이)

문명4에 대한 감상을 적어볼까 생각해 봤지만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이 사람이 추가로 적을 말도 적거니와,
시리즈를 대대로 관심있게 플레이하던 몸이 아니라 전작들과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더군요.
이 게임은 발작을 완화시켜주는 좋은 약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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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의 메탈기어 솔리드4는 이젠 절반을 플레이했습니다.
어떻게든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얼마 전에 일순의 방심으로 막판의 사소한 내용을 알아버렸네요.
사소한 내용이긴 하지만 모르고 게임으로 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역시 생깁니다.
이후로 더욱 조심을.

잠깐 용산에 들렸다가 위 포스터를 하나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안사면서 포스터 하나 달라고 했던게 조금 미안하네요.(웃음)
게임을 플레이하며 한참 텐션이 고조된 상태라 꼭 구하고 싶었지요.
지금까지 플레이는 기대 이상의 진행을 보여주는데, 정말이지 마지막까지의 이야기가 너무 기대됩니다.


하여간 이냥저냥 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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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의 호소카와 시게키 ☆★


가면라이더 히비키는 2005년도에 방영한 가면라이더 시리즈입니다.
방영할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처음 히비키라는 신 시리즈의 소식을 듣고 상당히 못미더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의 시리즈와는 너무 틀린 디자인과 설정이 사람 당혹스럽게 만들기 딱 좋았기 때문인데, 이런저런 홍보 덕분에 방영 전에 어떻게든 '볼만 할지도...'하는 심정까지 넘어올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이전 작품인 가면라이더 블레이드를 너무 재미있게 본 직후라 계속되는 흥분상태 속에서 기대가 점점 생겼습니다. 마침 PD도 쿠우가를 맡았던 그 PD라는 믿음직스런 정보도...

그 날의 기억을 되새겨보면, 결국 히비키가 망한 데에는 정말 '비운'이라고 밖에 말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가면라이더 히비키가 특이했던 점은 '거대한 요괴와 싸운다' 라던가 '음격으로 적을 물리친다' 같은 설정도 있지만 무엇보다 스타일에 있습니다. 히비키는 특촬물로서 이야기의 초점을 적과의 싸움이 아니라, 사람들을 구하는 히어로들의 드라마에 맞춰져 있지요. 어떤 적과 어떻게 싸우냐 보다는 히어로들의 평범한, 혹은 특별한 이야기가 주요한 흐름입니다. 쿠우가와 마찬가지로 2화씩 하나의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전투가 중심이 아닌지라 흥미진진한 진행은 볼 수 없어도 시나리오 하나하나의 완성도는 꽤 높은 편이였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완성된 히어로인 히비키. 30대 중견의 배우, 호소카와 시게키가 연기한 히비키는 잘생긴 마스크와 여유로운 모습, 친근한 이미지로 작품 내에서나 외에서나 평판이 아주 좋았습니다.(친숙한 이미지가 성룡을 닮았다고도) 강할대로 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히비키와, 우연히 그를 만난 소년 아다치 아스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주로 힘든 일상(...)에 고민하는 소년 아스무를 히비키가 이리저리 이끌어주는 식인데, 꽤 좋은 구도라 생각합니다.

설정상 자주 나타나는 자연풍경은 확실히 도시배경보다는 좋았고, 음악도 좋아서 한참 귀에 계속 맴돌았습니다.
등장인물들은 히비키를 포함, 멋진 아저씨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고(아마 히비키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싶네요) 여성진은 모치다나 아키라같은 미소녀가 등장하여 즐겁게 해주었지요. 아스무도 미소년이 될 수 있었건만 얼굴 찌푸리는 장면이 맘에 안드는데 왜이리 자주 나오던지...


작품 성격상 열광하며 보던 것은 아니지만 위와같은 이유로 즐거이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히비키는 30화 이후의 전개 탓에 '망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잘 나가다 그냥 망했을 리는 없고, '흥행 부족에 따른 각본가 교체' 라는 사건이 터진 덕분이죠.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관련상품의 판매부진을 이유로 각본가가 교체되었고, 다른 각본가가 손을 댄 히비키는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기본 설정이 변하는 것도 그렇지만, 분위기가 180도 바뀌어 전투 중심의 스토리가 진행되기 시작했고, 작품에 탄력을 붙인다는 소위 '미움받는 등장인물' 이 나와 판을 엎었습니다. 완전히 바뀐 분위기에 기존의 등장인물들도 성격이 개조되다 보니(...) 지켜보던 많은 사람들이 괴로워 했다는 듯. 단순히 이전과 괴리감이 느껴지는 수준이 아니라 갈 길을 잃고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였던 가면라이더 히비키가 '그들 만의 이야기' 가 되어버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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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히비키라는 캐릭터만은 이후에도 줄곧 좋았습니다. 히비키가 나오는 장면만은 다 좋았죠.
망가져버린 후반부에서 좋았던 부분은 히비키가 나오는 장면뿐이였습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것인지, 호소카와 시게키가 연기한 히비키는 이후로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지요. 더없이 친숙한 모습으로 동경의 대상이 되어주었던 히비키. 파이즈보다 허접한 마무리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던 마지막 화에서 조차 멋있었던 히비키의 모습을 떠올리면, 가면라이더 히비키는 정말 '승리의 호소카와 시게키' 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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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 자, 선생.
한번 이 지문을 해석해 보시겠나요?

마실트: 읽을 줄은 알아도 해석은 못 해.

Q: 아하핫... 그 점에 대해선 나중에 따져보도록 하고.
위 지문은 2008년 6월 12일에 치뤄진 전국 모의고사(2학년)의 영어지문 문제 중 하나죠.
내용은 메탈기어 솔리드의 제작자인 코지마 히데오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로...
에... 잘못 나온 부분이 있긴 하지만 흥미로운 문제죠.

마실트: 잘못 나오다니? 코지마가 닌텐도에 입사했다는 얘기 말야?

Q: 그것도 그렇고, 메탈기어 솔리드2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죠.
이젠 4편이 나오는 작품인데 말이죠.

마실트: (...3편에서는 솔리드 스네이크가 안나오기 때문이 아닌가?)

Q: 하여간 여러모로 재미있는 문제지요.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모의고사에 나온 것 자체도 그렇지만,
6월 12일, '메탈기어 솔리드4 전세계 동시발매일'에 이 문제가 나왔다는 것도 아무래도 의미심장하네요.
우연이든 뭐든 전례가 생겼다는 점에서 보통 일은 아니죠.
이런저런 속사정은 제쳐두고서라도 코지마 감독의 영향력을 순수하게 감탄할 기회일 겁니다.

마실트: 하지만 이런 일로 일일히 기뻐하면... 너무 팬인거 티를 내는 것 같지 않나...

Q: 어떻습니까.
팬, 맞잖아요.

마실트: ...과연, 그렇군.

확실히 그렇구만. 전국 모의고사에......
'솔리드 스네이크'의 이름이 거론되는 날이 올 줄이야.

Q: 아니, 코지마 히데오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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