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솔리드4의 발매가 결정되면서 다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이젠 실제 예약도 받는다고 하는듯하고, 게임의 종류(일반판이나 스페셜판 등등...)도 공개되었고.
게임이 나온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더이상 추가로 공개될 내용은 없어보이니, 나머지는 결국 게임에 달려있군요.

아직 PS3를 가지지못한 사람으로서 눈에 띄는 정보가 하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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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4 PS3 패키지. 아마 발매되는 버젼중 최종 버젼이 아닐까요.
80기가 PS3 본체와 메탈기어 솔리드4 게임, 듀얼쇼크3패드가 동봉으로 그런저럭 합리적인 가격인 47만원...
이 사람이 원하는 물건은 다 이안에 있군요.
부탁이야, 이거라도 정발로 내 줘!!!

친구 "왜 미래도 없는 PS3 따위를 사려는 거야?"

본인 "...난 PS3를 사려는 게 아냐. 메탈기어를 사려는 거지."


──────────────────────────────────────────


어느 날, 친구와 함께 SD건담 캡슐파이터를 하기로 하고 접속했습니다.
캡파에는 소대전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4명이 한 팀을 먹고 다른 팀과 싸우는 방식이죠.
이 소대전을 할 생각으로 친구가 '방 만들어서 초대해' 라고 귓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기하는 동안 친구는 심심하게 대기방을 지켜봤는데...

눈에 띄는 팀이 있었습니다.

팀 이름은 '김일병, 비누 좀 줏어줘'

친구: 푸핫! 뭐냐, 이 제목은. 낄낄낄...
마실트: (귓말)다 됐다. 초대할테니 들어와.

초대를 받고 방으로 들어온 친구는 혹시나하는 마음에 팀 이름을 봤는데...
뭐, 이야기의 흐름상 당연히(웃음) 그 팀이였습니다.

친구: ㅅㅂ....
......
......ㅅㅂ
마실트: 왜 오자마자 욕을 하시나?
친구: 팀 이름봐라.
마실트: 아, 이거? 좋은 팀 이름이 떠오르지 않더라구.
'니파~☆ 팀'이나 '웃디우마우마팀'이나 '범골팀'은 다 해봤잖아.
친구: 이러고 잘도 사람들이 들어오겠다.

하지만 그 말이 끝나자 바로 누군가가 들어왔고, 이름에 대한 대화는 그대로 중단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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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용 명작게임중 하나이자, 이 사람이 PSP를 산 가장 큰 이유인 메탈기어 애시드2.
잠입액션의 대명사인 메탈기어가 그 기존 시리즈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
카드를 이용한 새로운 게임으로 거듭난 작품입니다.
새로운 게임으로 새로운 재미, 감동을 선사해주는 실로 모범적인 케이스로서
극강의 감동보다는 충분한 즐거움에 훔뻑 젖어드는 느낌이네요.
제작 측에서도 이런 의도였는지, 스토리 모드보다는 파고들기에 힘을 기울여 줬습니다.
에... 개인적으론 스토리가 멋져주길 기대했지만, 이 편이 휴대용 게임기답겠지요?

'카드를 이용하는 메탈기어?'라는 의문은 기존의 팬이라면 누구나가 접하는 것일겁니다.
게임이 나온지 꽤 됐으니 재밌다는 소문이야 파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미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요.
무엇보다 메탈기어의 참맛은 스피디하고 현장감있는 진행인데, 턴제인 카드게임으로선 그 맛이 충분히 살아난다 할 수 없으니 이전에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습니다. 메탈기어 솔리드3에서 가끔씩 스타트 메뉴를 열어야 한다는 것도 스피디하지 않다며 불만이 나온 경우도 있으니.(확실히 그건 이 사람도 좀... 이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기존의 시리즈가 아닌, '애시드'라는 새로운 시리즈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뭐, 워낙 다른 시스템이다 보니 그런 불평도 나올 틈이 적어 보이기도 합니다.
정작 문제는 초반, 게임의 시스템을 이해하기 힘들고 재미를 붙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거죠.
사실은 이 사람도 PSP를 살 때 게임을 같이 샀다가 내팽겨치고 1년 반을 썩혀뒀으니깐요.(...)
한참동안 코스트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일인데, 메뉴얼을 잘 읽어보니 조금은 알겠더군요.
본격적으로 '이거 재밌잖아!'하고 불타오른 것은 히로인인 비너스가 등장한 이후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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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애시드2의 맵은 기존 메탈기어 시리즈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른 것은 모든 행동이 카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메탈기어 솔리드에서 적의 눈을 피해 걷고, 메달리고, 총을 쏘는 것들이 '카드'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라는 말은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으면 자유로운 행동은 불가.
언뜻 보면 불편해 보이지만 제한된 환경에서 오히려 다양한 전략과 긴박감이 탄생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카드에는 '코스트'가 존재하여 코스트가 높은 카드를 쓸 수록 턴이 돌아오는 순서가 늦어집니다.
이 코스트 시스템을 잘 이용하여 적의 눈을 피해 잠입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죠.
...이 사람의 경우는 귀찮아서 다 죽이고 전진했습니다만.

적과 마주친 절체절명의 위기! 코스트는 내가 더 높기 때문에 이대로 턴을 끝내면 분명 적이 먼저 움직인다!
하지만 여기서 코스트를 줄이는 카드를 쓰거나 행동을 1회 늘린다면 적을 그 턴에 끝낼 수도 있지요.
아니면 강력한 카드로 적을 잠재우거나 함정을 설치하고 도망쳐도 됩니다.
다양한 행동이 가능한 동시에 손안의 카드에 따라 할 수 있는 행동은 제한됩니다.
500여장이 넘는 카드 중 자신이 선택한 40장의 카드로 전투를 치른다,
빠른 반사신경보다, 액션게임의 재주보다, 머리로 푸는 잠입액션. 그것이 애시드의 재미입니다.

참고로 카드는 포인트로 구매하는 겁니다.
포인트는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얻고요...
처음에는 스테이지를 원활하게 클리어하기 위해 카드를 구입하지만 나중에는 반대가 됩니다.(...)
또 그놈의 카드가 유희왕마냥 팩형식으로 랜덤 3장이기 때문에 뽑다보면 아주 죽을 맛입니다.
언젠간 빅보스 카드를 얻으려고 메탈기어 솔리드3팩을 연속으로 10번 뽑았는데 전부 있는 카드.
내 혼의 외침에 응하지 않는가... 훌쩍.

1회차 클리어여서 레어 카드는 거의 못 얻었지만 일반 카드중 애착이 가는 것은 붉은 부메랑.
명중률 100%에 같은 턴에 연속 공격하면 공격력 100UP.
던지는 모습도, 적에게 박히는 모습도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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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보고 귀엽다는 생각이 든 이번 작의 메탈기어. 하지만 직접 싸웠을 땐, 그 강함에 치를 떨었다]


애시드2는 신 시리즈답게 '솔리드'와는 별 상관없는 스토리로 갑니다.
메탈기어가 나오고, 스네이크가 나올 뿐이죠. 스네이크 설정도 틀리고.
여전히 핵문제에 국가중대사지만 초반 분위기 탓인지 긴박한 느낌이 덜하더군요. 스토리도 생각보다 짧고.
무엇보다 스토리상 스네이크의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이 불만이네요.
막판에는 그런데로 볼 만했지만 메탈기어의 네임밸류를 생각하면 많이 아쉬웠습니다.

오히려 다른 점이 재밌었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히로인인 비너스였습니다.
처음 느낀 이미지와는 달리, 게임 중 등장하는 캐릭터 가운데 가장 생기(?)가 넘친다는 점이 참...
신병도 아니여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고, 침착하면서 약간은 수다스러운 면이 재밌었네요.
무기를 장비시켜 주면 스네이크가 총을 쏠 때, '어쩔 수 없네요'하면서 지원사격을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픽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튀는 점들이 많아서 좀 안좋았습니다. 깔끔한 것을 바랬는데.
사이버틱하게(?) 화려한 색상들이 게임의 인상을 확고하게 해주는군요.
헌데 묘하게도 여성 캐릭터들의 바스트 모핑이 왜이리 심한지...
보다가 잠깐 제작측의 의도를 의심하게 됐습니다.
...뭐, 좋았지만.


이제야 간신히 1회차 클리어입니다. 진짜는 이제부터겠지요.
두고두고 틈틈히 즐길 수 있는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테일즈 오브 더 월드' 이후 성공적으로 플레이 한 PSP용 타이틀이군요.
다음은 '메탈기어 포터블 웁스'가 되려나요...

마지막으로 엔딩을 보고 떠오른 잡상입니다.
사소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으니 그마저 싫으신 분은 피하도록 하세요.
뭐, 좀 엉뚱한 얘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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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또 이런 것을 (재밌게)보고 있습니다.
보게 된 계기라고 한다면 이곳저곳에서 워낙 웃긴 유희왕 매드무비를 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이전부터 유희왕에 열렬한 팬이였던 친구들이 있었던 탓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 때 같이 봤었어야 했겠지만... 어찌하다 보니 오늘날까지 안보고 있었습니다.

처음 보면서 '재미 없구나...'생각했지만 친구가 추천한 장면부터는 막 재밌어지기 시작하다가
어느 장면에서 감동을 먹고, 또 어느 장면에서 눈물을 흘린 이후
'안 돼, 이 감동은 애니로 맛보지 않으면!!!'하는 생각에 이제는 뭐, 돌이킬 수 없다고 할까요?

카드게임에 소년만화의 조합인지라 초딩용이란 인식이 강하고
실제로 전연령 대상이기에 그 이상의 하드한 것은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 실제로 '목숨을 건 데스매치'같은 것이 이루어 진다면 그게 더 문제.

하지만 이 사람이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카드게임의 재미보다는
소년만화로서의 감동입니다.

용기없는 한 소년의 성장을 주제로 동료들과의 인연, 결속.
그리고 승리를 향한 집념과 승부사로서의 프라이드 등을
카드게임이라는 소재를 통해 훌륭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카드게임을 하는 듀얼리스트들의 긍지와 동료를 생각하는 따듯한 마음.
그런 것들이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 사람에게 전달될 만큼 강하게 나타납니다.
물론 그런 연출을 위해서 소년만화답게 '위기 순간에 드로우하면 꼭 필요한 카드가 나온다'
같은 뻔한 장면은 빠지지 않지만,
최소한 다른 소년만화처럼 '근성으로 무조건 승리'보다는 납득할 수 있는 설득력있는 전개가 펼쳐지네요.
만화를 보기 전에는 '중요한 순간에 늘 필요한 카드가 나오고, 혹시 사기치는 거 아냐?' 같은 생각을 해도
지금에 와서는 '그래, 바로 그거야!'를 외치고 있군요.

아마 그런 부분이 유희왕의 진정한 재미가 아닐까 싶은데, 알고보니 이런 게임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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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용 유희왕GX 태그포스2]


이 게임에서는 위기의 순간에 강력한 혼의 외침으로 자신이 원하는 카드를 뽑을 수 있다네요.(...)


뭐, 아직도 만화를 보며 '이 자식, 사실은 사기치는거 아냐?' 같은 생각은 조금은 하고 있지만...
여하튼 유희왕이 그만한 인기를 누리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시즈, 마리크 남매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특히 마리크의 그 삐뚤어진 성격이 최고.(웃음)
멋있는 장면은 죄다 죠노우치가 차지하지만, 그래도 마리크의 그 썩은 미소가 유쾌해 죽겠군요.
아직 배틀시티 편을 보고있는데 마리크와 유우기의 듀얼이 너무 기대되네요.

여담으로 친구 둘은 한때 잘 나가던 듀얼리스트.
모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다던 친구와 유희왕에 대해 얘기하다가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마실트(...이 사람입니다): 그러고보니 실제 듀얼에서는 라이프포인트가 8000이지?
친구: 응... 만화처럼 라이프포인트가 4000이면 한방에 죽는 수가 있거든.
첫턴에 상대방은 몬스터 카드를 잔뜩 뽑았는데 자기에게는 하나도 없었다, 하면 원턴킬이니깐.
하기사, 그렇게 졌다한들 '몬스터가 너의 외침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중략...)
마실트: 그러고보니 이젠 유희왕은 안하시나?
친구: 그만뒀지. 결국엔 깨달았거든.
마실트: 뭘?
친구: 결국 이 게임도... 운이 전부라는 것을 말야.
마실트: 듀얼리스트가 카드를 선택하지만 카드도 듀얼리스트를 선택한다고,
네 혼의 외침에 응하지 않았던거 아냐?

...하니 막 웃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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