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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악행은 전설적이다. 언데드 스컬지 군단의 군주, 룬검 서리한의 주인, 그리고 아제로스 백성들의 적.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힘과 어디에도 견줄 데 없는 사악한 심성의 소유자 리치 왕. 그의 차디찬 영혼은 이제 세상의 모든 생명을 파멸시키려 한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악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리치 왕의 영혼이 오크 주술사 넬쥴의 영혼과 융합되기 전 그는 로데론의 왕자이자 은빛 성기사단의 충실한 성기사, 아서스 메네실이었다.

사랑하는 모든 것이 언데드 역병의 위협에 휩싸이자 아서스는 자신의 백성을 구할 강력한 룬검을 찾아 불길한 여정을 떠난다. 그러나 그 검은 새로운 주인으로부터 엄청난 대가를 요구하며 그를 무시무시한 저주의 길로 이끈다. 노스렌드의 불모지를 지나 얼어붙은 왕좌로 이어지는 아서스의 여정 끝에서 그는 마침내 암흑의 운명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이 정발판으로 나왔습니다. 샀습니다.
지름의 기운이 온 몸에 충만할 때, 지른다는 행위는 얼마나 가슴이 상쾌한지.


─와우 소설은 이거 이외에도 몇 개고 더 있는데(최근에는 '스톰레이지')
유독 이것만 한글 정발화가 된 것을 보면 리치 왕 아서스의 인기가 한국에서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까요.
게임으로는 '리치 왕의 몰락' 까지 진행되면서 마침내 워3에서 부터 이어져 온 아서스의 이야기가 끝났는데
이 소설은 딱 그 시기에 맞춰서 나왔군요. 우리나라에도 너무 늦지 않게 출간된 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소설들이 정발되지 않다보니, 이 소설도 나올 줄은 몰라서 스포일러를 예전에 다 봐버렸습니다.OTL
결국 내용이 어떤지, 결말이 어떤지 다 알고 있어서 김이 빠지는데
한 번 읽어보니 내용을 알고도 직접 읽는 게 꽤 재미있네요.

게임으로 접했던 설정, 배경, 인물들이 세세하게 소설에 반영된 모습을 보는 것도 한 재미군요.
이것도 색다른 경험이네요. 게임을 할 때, 한참 전투를 하다 hp와 마나가 떨어져서
자리에 앉아 먹던 달콤한 과즙과 음식들이 소설에 나오고...
전혀 딴 세상 이야기같지 않아서 좋네요.(←)

뭐, 이젠 한참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서스 소설이 한국에 정발되면서 이벤트를 하는데, 그게 추첨을 통해 아서스의 검, 서리한을 증정한다는 겁니다.
무려 진검인지라 담청되서 일정 기한 내에 도검소지증을 소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상품인 서리한은 이벤트 진행기간동안 서점에 전시된다고 하는데, 보러가지 못했네요.
코엑스는 너무 멀었어요.


─와우를 한 지도 그럭저럭 오래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안 하다가, 군대에서 선임과 의기투합해서 가이드북을 사서 닳토록 보고...
그 이후 친구와 함께 게임을 한 후, 지금까지 하게 됐네요.
한 번 와우를 하고나니 다른 게임은 재미가 없어서 도무지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사람으로선 역시 다른 것보다 세계에 녹아드는 감각이 좋습니다.

와우가 재밌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것을 뛰어넘는 더 재미난 게임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어서 새 확장팩인 대격변이 나와야죠.


─블리자드 게임 이야기를 하니깐 말인데,
요즘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태로 아침에 뉴스에도 나오고 난리도 아니군요.
선수들이 저지른 일이라지만 협회에서는 알면서 쉬쉬했다고 하니,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겠죠.

안그래도 블리자드와의 스타2 교섭결렬로 인해 입지가 좁아지게 생겼는데
이렇게되면 e스포츠는 키워온 만큼 또 스스로의 손으로 망치게되는 꼴이 아닌가 싶네요.
이런 사태가 일어났다는 것이 참 어이없습니다.
스타 게임판으로 도박이라니, 생각치도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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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입니다.
모처럼의 날이지만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르는게 없으니 패스.
나날이 흉흉한지라 이번에는 재미난 일도 별로 없군요.
타입문의 세이버가 트위터 시작했다는 것 정도가 소소하면서 인상이 깊네요.

바쁜지라 게임도 못 하고, 애니도 못 보는 그런 일상입니다.
와우도 간간히 틈내서 하는 수준이네요.

이것저것 확인해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전투정보실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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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들어가서 아이디를 검색하면
현재 자신의 캐릭터 상태를 알 수 있지요.
이 사람의 아이디인 '리퀴드오셀롯' 을 치고 검색해보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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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인간 성기사가... 엉?


뭐여? 이게?
내 캐릭터가 왜 물개인간이 됐어?
종족도 '투스카르' 라고 떠버리네?

헐, 전문직업도 모두 '낚시' 로 뜹니다.
그 외에 세세한 정보도 이상하게 변해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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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소리야? 내가 닌자라니?
내가 닌자라니? 내가 닌자라니?!!!!


.......
와우, 접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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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이리 모여보세요.
좋은 사업 얘기가 있답니다.

워낙 엄청난 아이디어라 비밀로 할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여기에 찾아오시는 분들에게만 살짝 알려드릴께요.
마침 포스팅거리도 없고심심하기도 하니.



─무슨 사업인고 하면 식당 사업입니다.
술집이라고 해도 되요.
도시 번화가 어딘가에 적당한 크기로 식당 겸 술집을 여는 거지요.

물론 보통 가게는 아니죠.
특별한 요리나 술을 내놓는 것도 아니고,
가격이 싼 것도 아니고,
그냥 좀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어요.



─일단 가게 문은 이런 형태로 만들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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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은 점프하면서 입장

 

이 문을 통과하면 거기서부터는 이미 현실과 다른 이(異)차원의 세상.
아제로스의 세계가 펼쳐지는 거예요.
(원래는 아웃랜드의 세계가 펼쳐져야 하지만...)

한마디로 식당의 디자인을 와우풍으로 꾸미는 거지요.
대충 이런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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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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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관



아제로스의 세계에서 죽치며 살고 있는 와우저라면 아실테지요.
와우 게임 내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그 특유의 분위기와 느낌...

이 사람은 그 중에서 특히 건물에 애착이 많은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식당이나 술집을 와우풍으로 꾸미면 특정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내부 디자인은 저런 식으로 잡고
서비스도 와우를 연상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요.

예를들어, 가게를 반으로 나눠서 호드 좌석과 얼라 좌석을 따로 마련하고
테이블은 반드시 5인, 특별석으로 25인도 존재.
종업원을 부르기 위해 벨을 눌르면 느낌표가 뜨고,
종업원은 와우 NPC의 대사를 읊으며 다가옵니다. "바람을 따라 여기까지 오셨나요."
떠날때는 "또 죽지 마세요~" 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어 줍니다.

요리는 평범해도 상관없지만
메뉴는 특이하지요. '멀록 지느러미 스프' 와 '멀고어 양념빵'.
단체용으로 잔치요리도 제공됩니다.
술도 분위기를 살리는 이름으로 제공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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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게는 일정 기간동안 이벤트를 하는데
그 이벤트들은 와우 내의 축제와 연동되어 이뤄집니다.
순례절 기간이라면 칠면조 요리를 제공한다던가, 손님들에게 음식을 던지는 이벤트를 마련한다던가.

스테이지를 마련해서 숙련된 춤꾼들의 /춤 을 보여줄 수도 있고
와우 인기스타인 윌프레드 피즐뱅의 성대모사같은 걸로 손님들을 즐겁게 할 수 있겠죠.



─아하하, 와우 이야기는 그렇다치고
우리나라에 게임, 만화와 관련된 공간이 극도로 없다는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뿐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스타 크래프트를 필두로 해서 수많은 게임이 있고, 게이머가 있는데
그들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이 전무하다는 것은 신기하고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 스타 크래프트는 프로리그 구경이라도 갈 수 있나요?

이젠 우리나라도 게임을 취미삼는 사람은 적지 않은데
게임을 즐기는 사람끼리 모이면 가는 장소는 PC방, 평범한 술집이라는 것이 안타깝네요.
온라인의 세력은 점점 커져서 오프라인에 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데 반해,
온라인→오프라인을 연결짓는 매체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PC방이 바로 그거죠. 현실과 2차원의 경계가 아키하바라인것 처럼...)
위와 같은 와우 술집이 생긴다면 한국의 모든 와우 정모는 거기서 열릴텐데요. 수요가 있을것 같은데...

사실 수요 문제라기보단 저작권 문제겠죠.(웃음)
이 아이디어 떠올린게 오래 전인데 나중에 중국에 그런 가게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왠지 분한 느낌이 들었지요.



─와우같이 특정 컨셉도 그렇고
보다 대중적(?)인 게임, 만화를 위한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용산 건담 베이스같은?
우리나라에선 나름 블루오션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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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 에서 마침내 리치 왕 아서스가 죽었습니다.
스토리 상으로 이젠 돌아올 수 없는 영웅이 되었군요. 아쉽고 허전한 감이 큽니다.


아서스 메네실은 게임계 사상 가장 유명한 폐륜아(...)이자 가장 완벽한 안티 히어로였습니다.
워크래프트3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확장팩에서도 주연을 맡아 워크래프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줬지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제일 유명한 영웅이 바로 그일겁니다.

그래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온라인 게임에서 그가 최후를 맞이한다는 것은 팬들에게 그다지 달갑지 않은 이야기일 겁니다. 아서스가 라스트 보스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죽는다는 소식에 기뻐하는 팬들은 적었고 대다수가 아쉬워 했지요. 아서스의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데에 반론은 없지만, 모두의 사랑을 받는 영웅에 걸맞는 최고의 이야기를 기대했기 때문이겠죠.
온라인 게임에서 맞이한 죽음이 나빴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모두가 박수치며 극찬할 만한 최후는 아니었습니다.─그만큼 아서스의 존재는 워크래프트에서 컸습니다.


아서스는 로데론의 왕자로 태어나, 정의를 신봉하는 성기사가 되어
자신의 왕국을 지키기위해 언데드들과 맞서 싸우다 악마의 검, 서리한을 집고 타락.
국왕인 아버지와 스승을 비롯해 수많은 인간들을 살해하고 왕이 되었지요.
(↑게임계 역사에 획을 그은 폐륜적인 장면이 여기서 나왔음)

그 후 리치 왕의 부름을 받아 머나먼 노스렌드로 여행을 떠났고, 수많은 시련을 거쳐
마침내 리치 왕이 있는 '얼어붙은 왕좌' 에 도착, 리치 왕과 합체하여 새로운 리치 왕이 되었지요.
여기까지가 워크래프트3 확장팩 스토리.

그리고 그 후가, 그가 라스트 보스로 나오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리치 왕의 분노 입니다.


이 점을 살짝 용서할 수 없는 것이, 아서스를 이런 악역으로 돌려버리기엔 그는 너무 멋진 영웅이었다는 겁니다.
어디가 멋졌냐고요? 그는 악당일지언정 영웅이 거쳐야할 모든 길을 걸었습니다.

고귀한 혈통으로 태어나,
여러모로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말가니스와의 목숨을 건 처절한 싸움,
서리한을 손에 넣고 싸움에서 승리,
다시 (라이벌)일리단에 의한 위기,
켈투자드와 아눕아랍과 같은 조력자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최종 승리.

...라는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예, 아서스는 영웅이었고 워3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아눕아랍의 도움을 받아 아줄네룹의 지하통로를 거쳐 얼어붙은 왕좌에 도달하는 장면이었죠. 이 부분은 주인공이 아니면 절대 해낼 수 없는 연출이었고, 그만의 카타르시스가 존재했습니다.
플레이어가 그 후레자식에게 감정이입이 된 상태에서 워3는 끝났고, 그 감각은 와우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인 상태에서 아서스는 바로 라스트 보스가 된 셈인데... 이게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요.
잔뜩 폼을 부리고 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것처럼 묘사됐습니다.
처음 리치 왕을 봤을 때의 감동이나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있었지만, 나중에는 그런 것도 없었네요.
캐릭터성이 너무 약해진 것이 한없는 아쉬움입니다. 아서스의 마지막은 그런저럭 괜찮다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본래 캐릭터를 살리지 못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워3를 플레이했던 감동이 있기에 와우를 했습니다.
그 감동의 30%는 쓰랄, 20%는 일리단, 50%는 아서스가 차지하고 있었죠.(개인 기준)
그런데 와우의 세계관은 스토리를 따라가기 보단 게임성을 따라갔습니다. '이러면 더 재밌겠다' 하는 생각에 해서는 안될 일까지 저질러 버렸죠. 나엘 마법사라던가, 나엘 마법사라던가, 나엘 마법사라던가.
게임은 재밌게 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해선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워크래프트3 확장팩 엔딩에서 아서스가 리치 왕이 되는 장면을 본 감동을 말이죠.
아서스가 눈꺼플을 부들부들 떨다가 눈을 떴을 때, 리치 왕이 되었다는 신호로 푸른 불길이 일었던 것을 보고 감탄했었습니다. 그 후에 왕좌에 앉은 아서스의 모습은, 수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사람의 마음 속에 판타지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지요.


워크래프트3; 얼어붙은 왕좌 엔딩



아서스의 죽음이 온라인 상에서 게이머들의 분신에 의해 이루어 졌다는 것은
신화가 현실이 되어 다가왔다는 느낌일까요.
블리자드의 말마따라 아무리 멋진 이야기도 마무리가 있어야 합니다.
아서스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플레이어들의 손에 의해.
마지막이 이벤트성 전투라는 것이 그나마 맘에 드네요.

아래는 리치 왕의 분노 마지막 엔딩. 예, 엔딩있는 온라인 게임입니다.
초반의 40초만이라도 보세요. 워3 휴먼 엔딩을 아는 사람은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리치 왕의 몰락─반면 이번 이야기로 티리온 폴드링, 이 아저씨는 완전 급부상했습니다.
처음에 얼음에 갇혀서 뭐하나 싶었더니 마침내 성검 '파멸의 인도자' 로 서리한을 박☆살!
스토리 상으론 티리온이 아서스를 물리친 것이 되었네요.
이 늙은이, 죽음의 기사 이벤트 때부터 알아봤어. 덕분에 이 사람이 성기사를 하고, 덕분에 지금 천민.
티리온 폴드링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 한 적이 있죠.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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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0시절과 요즘 시절


이 사람이 키우는 캐릭터입니다. 성기사가 너무 천민이라 뭐라 말할 수 없군요.
능력이 좋아서 많이들 한다고 생각하렵니다. 확실히 나쁘지 않고.

아직 아서스를 잡기는 커녕 근처도 못 가봤지만, 대격변 이전에는 잡게 되겠죠, 뭐.
아서스가 직접 다운되는 감상은 그때나 느껴보겠군요.

ps. 아서스가 뛰어난 캐릭터였던 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본래 빛의 신봉자였다는 점.
'타락' 이라는 키워드를 자주 써먹는 블리자드지만, 아서스의 타락은 그야말로 훌륭했습니다.
빛을 신봉→악을 증오함→악에 대한 복수를 실행→증오! 복수! 증오! 복수!→어라? 뭔가 잊어버린거 없나?→아, 양심이 없다는 게 이렇게 상쾌할 수가.(...)

기나긴 싸움을 마치고 잠시간의 휴식을 취하는 전사처럼
시험을 마치고 지친 현실을 잊기 위해 취미활동에 몰두하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올해&최근에 뭐가 그리 좋았나' 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퍽)


진 연희무쌍

결국 2009년에 했던 에로게 중에서 가장 재밌게 했던 작품이 되었군요. 2009년 2월에 했던거 같은데.
올해에 그다지 많이 한 에로게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진 연희무쌍은 참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클하고 나서 제대로 된 감상을 적어본 적이 없길래 나중에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이벤트 수가 지칠 정도로 많아서 질릴 새가 없었던 것이 장점처럼 느껴졌던 것은 오랜만이네요. 이런 충족감은 참 오랜만이야...

시험 기간에 공부 중 잠시 쉬다가 일전에 일본에서 사온 원술, 장훈 캐릭터송 시디를 다시 들어봤습니다.
수록되었던 드라마CD가 좀 시시해서 실망했었는데, 다시 들어보니 음악이 꽤 좋았네요.
이전에는 몰랐는데 시디 표지 안쪽에 노래 가사가 적혀있더군요.(보통...)
가사를 읽어가며 노래를 들으니 무척 즐거워져서 아, 오덕이여서 행복해요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지의 피뉴 5권

무릎 모에의 바이블 중 하나였던 양지의 피뉴가 5권으로 완결이 났네요.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약간 맘에 안들게 끝났지만 그런저럭 괜찮았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다리. 이 사람은 이정도 수준의 흰 다리가 좋습니다.


와우 이야기

시험 끝났으니 간만에 해봤습니다. 리치 왕의 몰락.
던전 찾기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어떤 던전이든 이젠 편히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딜러는 자리를 찾기 힘들다고 하지만 탱커로 가니깐 상관없어요! 솔직히 이제는 게임을 켜면 던전돌고, 바로 다시 던전 돌고, 다시 던전 돌고... 하는 것이 가능해 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템은 딜템을 모으고 있네요. 징기는 천민 중에 개천민이라지만... 왠지 그게 끌려.


아이돌 마스터, 건담전기 PS3

게임을 구해놓고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오늘 좀 해봐야 겠네요.
PS3에 엑박 360이라는 축복받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시간 하나가 없으니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사실 PS2로 놀 때는 상시 TV에 연결해놓고 심심하면 전원키고 했지만,
귀한 차세대 게임기는 왠지 그러기가 힘들군요. 특히 먼지 쌓이기 쉬운 PS3는.


토라도라, 천체전사 선레드

2009년에 봤던 애니라면 이 두개가 제일이었네요.
특히 토라도라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명작이었다, 라는 얘기가 아니라
한번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는 작품이었죠. 사실 최근에 또 보고 있...
선레드도 자주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다른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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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에... 라고 하네요]


그리고 취향개발이 유난히 심했던 한 해였습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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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_공부_할_시간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오늘부터 시작이네요.
중간고사 이후로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쳇.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늘은 드디어 얼음왕관 성채가 열리는 날입니다.(와우에서)
새 패치가 떴건만 게임은 못하고 꼼짝없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열심히 하는 유저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흥미가 안 갈수 없지요.
무엇보다 드디어 리치 왕 아서스가 나오는 장면이니깐요.



그래서 오늘 한 번 해봤습니다. 인던만 돌아봤는데 길더군요. 음...
계속 팔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은데 앞으로 그럴 시간이 많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오늘은 놀았으니(...) 공부나 해야 겠네요. 잠시간 버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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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내가 맞선다!!' 라니... 막기 격추수만 줏어 먹겠다는 건가?


간만에 용산에 다녀왔습니다. 전리품은 요 게임.
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일단 사서 보니 좋군요. 매뉴얼만 봐도 하고싶은 마음이 팍팍 드네요.
할 시간이 있을까 고민되긴 하지만... 언젠간 하겠죠.

용산에 가서 PS2 게임 두 개를 중고로 처분했습니다.
게임을 사서 모으는 맛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언제까지 가지고있어도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게임도 있기 마련이지요. 솔직히 돈이 궁했고, 판 값이 생각보다 솔솔하긴 했습니다.(...)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요즘, 용산에 갈 일이 있다면 사기보단 팔기 위해 가게 됩니다.

용산에 가면서 G타오와 얘기하던 중에 재밌는 얘기가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적어봤으면 좋겠지만, 워낙 엉망진창인 얘기이기 때문에 정리하여 적기가 어렵네요. 아쉬워라.

와우 레벨이 드디어 만렙에 가까워 졌습니다.
만렙부터 시작인 게임이라고 해도, 일단 만렙을 찍으면 이전처럼 죽자사자 게임에만 매달리는 일이 적어지겠죠.
와우를 하면서 실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외에 다른 게임은 전혀 안하고, 책이나 애니도 잘 안보게 된 것으로 봐서 그건 무리였던거 같습니다. 학교를 제대로 다니고 있는게 용한 수준이니깐요. 그래도 만렙 찍으면 상황이 좀 나아질것 같아서 안심입니다. 그럼 어서 레벨업을 하러 또 PC방으로.(...)

게임이 밀린 탓인지 관심이 가는 신작이 나와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해볼 마음이 적어집니다.
슈타인즈 게이트라는 XBOX360 신작이 땡기는데 사도 할 시간이 있나 의문이 들어서 안 찾고 있네요.
일단 구해서 시작하면 제대로 할텐데,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힘들죠. 뭐, 돈도 없고.

가을 근황이라고 하면서 게임 이야기 뿐이네요. 아직 게임 불감증은 아닌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다른 이야기라면, 한동안 인천에 돈을 벌러 갔었던 타오가 마침내 월급을 받아 리치황(황부자)으로 승극했습니다.(...)
돈 많다고 요즘 온갖 허세를 부리고 다니는데 그 모습이 꽤 볼만하네요.

리치황께서는 요즘,
"리치황인 짐이 시시콜콜한 세상사에 골머리를 썩혀서야 되겠느냐."
라고 말하며 오늘도 PC방에 틀혀박혀 계십니다.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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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심정이 딱 이렇습니다.
아니, 성기사 상향되길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와우 이번 패치에 유례가 없... 지는 않은것 같지만 하여간 성기사가 캐너프된다고 합니다.
덕분에 와우플포 성기사 게시판은 완전히 달아오르다 못해 폭발했네요.

문제는 이전에 어느 성기사 유저가 바리안을 솔플로 잡아버린 사건이 있었다는 거지요.
그 사건때문에 '성기사가 너무 강하다' 라는 여론이 조장됐고 덕분에 이번 너프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나와서 그 성기사 유저에 대한 분노가 간간히 보이는군요.

원래대로라면 이 사태를 옆에서 재밌게 구경했을테지만
이 사람이 성기사 유저여서 그렇지도 못하겠습니다. 아이고.
신축 자기시전을 금지해서 어쩌자는 거야.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면 신의 축복 너프는 확정사항이 아니지만 총체적으로 성기사 너프라네요.
그런데 언데드 종족도, 죽음의 기사도 너프. 다 함께 너프.(...)

아, 그림 출처는 와갤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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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벼라별 일이 있다지만,
최근 가장 큰 일이라면 역시 '4000골 증발사건' 이죠.(먼산)


친구와 함께 한참 광렙의 길을 걷고 있던 나날...
돈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많으면 많을수록 편해지기 때문에 대량의 골드를 원했습니다.

그리하여 물주로 탐색된 것이 바로 친구인 시간을 달리는 준하.
이 친구는 와우에서 가장 잘 나갔던지라 골드가 무척 많았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잘 안하죠.

마실트: 그러니깐 골드좀 주라. 1만골도 더 가지고 있으면서 게임은 하지도 않잖아.
많이 달라는 것도 아냐. 1/10이라도 나눠줘.

준하: 아니, 싫어.

마실트: 어째서?

준하: 그냥 아깝잖아.


...나중에 다시 와우를 할 생각인것도 아니고 그냥 싫다고 하는 것을 조르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결국 본인도 가지고 있어봐야 쓸모없다는 것을 알기에 결국 합의를 봤지요.


사실 그 친구와 만난 날, 준하가 술을 마시러 가자고 졸랐었습니다.
나와 다른 친구(망고)는 시간이 없다&돈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했지만 자기가 사준다고 해서 갔는데
술자리가 협상 테이블이 되어서 결국 사준다는 술을 더치페이한다는 조건으로(......) 4000골을 받기로 했죠.

술집을 나와 피씨방으로 가서 와우를 키고 준하가 편지를 통해 망고 캐릭터에 4000골을 보냅니다.
보내기 전에 '네 캐릭터 이름 이거 맞냐?' 라고 물었지만,
망고는 확인하지 않고 '배아트리체(...)야, 베아트리체가 아니라.' 라고 답했을 뿐이죠.

그러나 우리의 준하는 기대를 배신하지 않고 '베아트리체' 라는 캐릭터에게 4000골을 보냈습니다. 아놔.
참고로 그 캐릭터는 아무래도 휴면계정같아서...
우체통에서 30일간 받지 않는 편지는 삭제되고 맙니다.
이 날의 사건을 두고 '우체통에서 녹은 4000골' 이라 하여 대대로 웃었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는건 사건을 일으킨 준하는 별 소리 듣지 않았다는거.
뭐랄까, 나와 망고는 이 일을 두고 '왠지 그럴거 같았다' 라는 감상을 피력했지요.


그래도 아, 아깝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수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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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원래대로라면 오늘 노스렌드에서 뛰어놀 예정이었는데
같이 와우하는 친구가 돈벌러 간 덕분에 당분간 앵벌이나 하게됐네요.

마침 그동안 밀린 게임이나 애니보기 하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중간고사가 끝났습니다. 사실 아직 시험이 하나 남았지만 쉬운 것이니 끝난거나 다름없네요.
사실 시험보기 한 주 전부터 좀 골치아픈 일이 있어서 골골 거리다 피곤이 확 쌓여서 고생이 심했습니다.
시험 볼 때는 늘상 힘들면서 이번에는 특히 그런것 같은 인상이 있네요.

하지만 그것도 이젠 끝. 초등학교서부터 변치않은 사이클, '시험 끝나면 놀기' 를 시전해야 겠습니다.
간만에 현실세계(와우...)로 돌아오네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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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리치 왕의 분노' 에서 최중요 인물로 떠오른 성기사 티리온 폴드링.
리치왕과 1:1 붙어서 무사한 유일한 인물이군요.
지금 티리온(...과 볼바르) 따라서 성기사 키우고 있습니다.
아, 와우는 진짜 하면 할수록 재밌습니다. 다른 게임을 못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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