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라이징, 클리어 했습니다.
듣던대로 게임 볼륨은 작은 편이었지만... 오랜만에 하는 게임이여서 그런지 짧은지도 모르고 재밌게 했네요.
살짝 게임이 질리려는 타이밍에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ㅎㅎ

일단 감상이나 적어볼까 합니다.

 

─한 마디로 잘 만든 칼부림 액션 게임.
원래 이런 액션 게임은 잘 안하지만 메탈기어라서 했습니다. 메탈기어라서...

그렇다고 이 게임이 메탈기어 시리즈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골판지 상자도 나옵니다. 무선통신의 재미도 충분하죠. 보스로 메탈기어가 나오고, 메탈기어 잡은 후 라스보스와 1대1 대결도 등장합니다. 설정도, 스토리도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지요.

하지만 원래 메탈기어 시리즈의 재미는 좀더 다른 곳에 있습니다. 뭐,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테지요.
그저 눈 앞에 적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려 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적들을 고려하며 싸워가는 재미.
스파이 첩보물답게 전투가 진행되가며 끊임없이 바뀌는 스토리, 거기에 영향을 받는 게임성.
깊은 고찰을 하게 해주는 내용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연출 등등.

메탈기어 라이징은 기존의 메탈기어 시리즈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메탈기어 시리즈를 하며 자주 등장했던 '사이보그 닌자' 를 직접 조종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주인공이 초인이 된 만큼 인간의 힘(?)으로 온갖 난관들을 헤쳐나가는 재미는 없어졌지요.

그래도 의외로 말이죠, 이 라이징에서 메탈기어 솔리드4에서 이어지는 설정이나 스토리가 많았단 말이죠.
애국자들의 이야기나 솔리더스 스네이크(죠지 시어스)의 영향도 그렇고.
특히 설정에 대해서는 놀랄 정도로 자세했습니다. 그 박사에게 무전을 때릴 때마다 쏟아져나오는 사이보그에 대한 과학 지식에 기가 막혔지요.

메탈기어 시리즈의 설정, 스토리를 계승하는 것 같으면서 계승 안하는 듯한 이 감각.
마치 메탈기어 시리즈의 동인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한 문장으로 표현한 이 게임의 감상.
아주 잘 만들어진 동인 게임. 정식 시리즈라 생각하긴 힘들어도, 충분히 재밌게 즐겼었네요.


─게임성은 그런저럭 괜찮았습니다.
사실 제가 액션 게임에 별다른 조예가 없기에 평가를 내리긴 힘들지만, 싸우는게 꽤 재밌었네요.
특히 칼을 휘두르다 적의 공격을 막는 패링 시스템은 전투의 흐름을 끊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게임 하다보면 적 공격 막 하다가 방어를 잊어서 맞고 짜증나기 일쑤인데, 여기선 방어가 우선 발동되니.ㅎ

그 외에 적 등에 몰래 다가가서 죽이는 닌자킬이나 적의 전지(?)를 뺏는 참탈 시스템, 스킬을 늘려서 전투를 보다 다양하게 즐기는 등 재미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보스전!
기존의 액션 게임은 적이 죽을때까지 패야하는데, 이 게임은 툭하면 별별 이벤트나 연출이 일어나서 정신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전 꽤 좋아해요.
처음 라이덴이 메탈기어 레이랑 싸우다가 미사일 밟고 뛰어가는 장면에서 뿜었네요. 요즘 게임은 이러는군요.


─게임을 하면서 역시 잊기 어려운 것은 라스보스.(...)

아니, 원래 메탈기어 시리즈가 좀 진지한 작품이다 보니 보스들도 진지하기 짝이 없었고
사실 라이징에서도 지금까지의 진행으로 봐서 뭔가 흑막다운 흑막이 등장했어야 했는데 정작 등장한 것은 이 뭐..
메탈기어 솔리드2에서 전직 미국 대통령이 나와 쌍칼을 들고 라이덴과 칼무를 췄던 경력이 있었죠. 그거가지고 욕좀 먹었다 들었는데. 이번에는 상원의원이 나와서 나노머신으로 강철연의 그리드가 되어서 나타났네요.ㅋㅋㅋㅋ

그나마 솔리더스는 진지하고 이상이 높기라도 했지. 이번 라스보스는 완전 개그.
아니, 어쩌면 괜히 진지하게 굴어서 욕 먹었던 건가? 오히려 이러면 경파한 느낌이 들어서 시원시원 하더군요.
다만 그 데스페라도인가 뭔가들은 이 녀석의 뭘 보고 목숨을 바친건지 전혀 모르겠...;;

하여간 웃겨서 전 좋았습니다. 양복 잘 차려입은 상원의원이 보스길래 실망했는데
메탈기어에서 내린 이후에 너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줘서 크게 웃었네요.
베스트씬은 역시 "알아주는 건가!!" 하고 기뻐하며 라이덴 일으켜 세워주고 먼지 털어주는 모습... 음.


─하여간 메탈기어 시리즈라고 부르기 힘들었지만 메탈기어 시리즈였기에 한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이 훌륭하고 어땠고를 떠나서 라이덴이 꽤 좋아졌네요.ㅎ

아래 영상은 이번 E3에 공개된 메탈기어 솔리드5의 영상. 영상미가 어마어마합니다.
원래 메탈기어 시리즈 분위기는 이렇다고요!!!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좀 고어하니깐 주의!

 

─아컴 호러

 

아컴호러라는 보드게임을 사서 친구들이랑 해봤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크툴루 신화 관련 게임.

원래는 크툴루의 부름이라는 TRPG가 있는데, 그것을 간략화한 것이 이 아컴호러입니다.
TRPG의 간략화이기 때문에 TRPG보다 하기 쉽고, 일반 보드게임보단 어렵다고 할까요.
규칙 외우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뭐든 그렇듯이 익숙해지면 그만입니다.ㅋ

플레이어들은 아컴이란 도시에서 괴물들과 싸우며 차원문을 봉인하면 됩니다.
차원문이 너무 많이 열리면 고대의 존재가 눈을 뜨고 이기기 힘든 싸움이 시작되죠.
냐루코도, 하스터도 나오네요.ㅋ 쿠우코는 확장팩에서 나온다고 하고.

사실 크툴루 신화 TRPG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할 수가 없으니 이걸 한 겁니다.
일본에서는 크툴루 TRPG가 제법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그야말로 별세계 이야기이니...
언젠간 일본판이라도 구해서 친구들이랑 해보고 싶네요.

아컴호러는 한 판만 해봤는데 팀웍이 도무지 안 맞아서 하스타 강림을 막지 못하고
첫 턴에 전멸하고 말았습니다. 하스터 무섭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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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소문의 어새신 크리드를 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비타로 어새신 크리드3 외전을 샀는데... 도무지 하는 법도, 재미도 알지 못해서 결국 팔았네요.

이제와서 장편이 된 작품을 손 댄다는 것은 참 힘들죠. 헤일로 시리즈도 그렇고요.


메탈기어 시리즈도 나올 때마다 칭찬이 자자하면서 단점으로는 꼭
"시리즈를 안 한 사람은 즐기기 힘들다"
라고 하죠.

저도 메탈기어 시리즈 팬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꼭 플레이 해보길 추천하고 있지만,
이제와서 메탈기어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처음부터 즐기기 힘들다는거 이해하고 있습니다.
뭐, 최초의 메탈기어 게임은 나도 안 해봤고.


─그런 의미로 메탈기어 시리즈 전체 스토리를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시리즈 스토리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것만 읽으면 여러분도 메탈기어 올드팬!(뻥)

 

─옛날 옛날에~

세계를 지배하던 12명의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각 정치, 경제계의 거물이라고 하네요.

그들은 세계를 뒤에서 조종하며 낄낄거리고 지내며 "현자들"이라고 불렸는데,
대단한 그들도 도무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맞이하게 되죠. 바로 1, 2차 세계대전입니다.

세계대전에 충격을 먹은 현자들은 보다 확실한 세계 통솔과 안정(?)을 위해 계획을 꾸밉니다.
가장 먼저 돈을 모았지요. 현자들이 모은 그 돈은 2차 대전을 5번 되풀이 할 수 있는 돈이라고 하네요.
그 다음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고 중단되었습니다. 냉전이 일어났거든요.
현자들도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갈려서 싸웠다네요.

여기서 웃긴게, 현자들이 제대로 된 후계자를 한 명도 남기지 못하고 차례차례 죽었다는 겁니다.
그렇게 세계를 지배하던 "현자들" 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음.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아니면 자기들은 평생 살줄 알았는지...

그렇게 현자들은 사라지고, 그들이 모은 돈만 공중에 붕 떴습니다.
이 돈이 "현자의 유산" 이라고 불리게 되죠.

바야흐로 미국, 소련, 중국은 이 현자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기 시작합니다.
일단 현자의 유산은 소련의 볼긴 대령이란 남자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뺏기 위해 미국과 중국은 각각 스파이를 파견하지요. 이 싸움이 바로 메탈기어 솔리드3의 내용입니다.

미국은 소련에 "더 보스" 라는 여성 특수부대원을 파견합니다. 그녀의 목적은 현자의 유산을 미국 측에 넘기는 것.
하지만 일은 꼬이고 또 꼬여서, 더 보스는 세간에 "배신자" 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고 미국은 그녀를 죽이기 위해 그녀의 제자인 네이키드 스네이크를 파견하죠.

더 보스는 자신이 배신자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사실 미국도 알고 있었죠.
하지만 더 보스는 현자의 유산을 미국에 넘기기 위해, 오명을 뒤집어 쓰고 죽는 쪽을 선택합니다.
결국 네이키드 스네이크는 더 보스를 죽이고, 그녀를 뛰어넘었다는 의미로 "빅보스" 라는 칭호를 받지만...
알다시피 다 기만이었죠. 빅보스도 작전이 끝나고 나서야 더 보스가 배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메탈기어 솔리드3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는데... 이 싸움은 몇 가지 문제를 남겼습니다.
첫째로, 현자의 유산이 미국 정부 측에 넘어간게 아니라 어떤 미국인 한 명에게 넘어갔다는 점.
둘째로, 더 보스의 카리스마로 인해 그녀를 알던 사람들이 그녀를 신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현자의 유산을 차지한 미국인... 빅보스의 절친한 친구인 제로는 예전 사건의 당사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위대했던 더 보스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자의 유산을 이용하자고.
결국 그들은 더 보스의 영향으로 그녀가 만족할 만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조직을 구성합니다.
미국의 진정한 애국자였던 그녀를 기리며... "애국자들" 의 탄생이죠.

하지만 이 애국자들은 머지않게 분열하게 됩니다.
더 보스의 이상이 무엇인가! 라는 열띤 논쟁이 원인이었죠.
제로 왈 "더 보스는 공산주의, 자본주의가 아닌 통일된 세계를 원했다!"
빅보스 왈 "아니야, 더 보스는 군인이, 국가나 세계의 사정에 휘둘리지 않는 세계를 원했어!"

아는 사람들은 압니다. 둘 다 틀렸죠. 메탈기어 솔리드4에서 저 둘이 이해를 잘못 했다고 까는 부분이 있죠.

하여간 제로와 빅보스는 이런 이유로 싸우고 결국 갈라집니다.
제로는 이 사건으로 꽤 충격을 받았는데, 친구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거죠.
제로는 더 보스를 우상화하듯이, 빅보스도 우상화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빅보스가 자신을 배신했으니... 제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스페어를 만들어 두기로 합니다.
빅보스의 클론들... 솔리드 스네이크, 리퀴드 스네이크, 솔리더스 스네이크.


그 후, 빅보스는 제로와의 불화가 점점 깊어가다 결국 제로를 공격하기 위해 무장봉기를 일으키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그의 클론인 솔리드 스네이크의 손에 저지당하게 되죠.(이것이 메탈기어 스토리)

빅보스는 간신히 목숨을 건져 다시 제로를 공격하려고 합니다.
그걸 또 솔리드 스네이크에게 저지당하고, 이번엔 죽습니다.(메탈기어2 솔리드 스네이크)

제로를 공격하기 위해 빅보스가 그렇게 대대적인 준비를 해야했던 이유는,
애국자들이 미국의 뒤에서 조종하는 그림자 정부로 까지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빅보스가 하고자했던 것은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일이었죠.

솔리드 스네이크는 아버지인 빅보스를 묻어버리고(...) 알래스카에서 개썰매를 끌며 지내다가
통칭 "섀도우 모세스 사건" 을 통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그의 형제, "리퀴드 스네이크"가 섀도우 모세스라는 알래스카의 섬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켰지요.

리퀴드는 아버지 빅보스를 증오했지만, 솔리드가 이미 죽여버렸기 때문에 복수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못 이룬 꿈을 자신이 대신 이룸으로써 클론인 리퀴드가 빅보스를 능가했다는 증거를 얻고자 했습니다.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제로를 포함한 애국자들을 전부 죽이는 거. 그리고 솔리드 스네이크를 자신의 손으로 쓰러뜨리는거...

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 리퀴드는 솔리드 스네이크의 손에 죽게 됩니다. 이것이 메탈기어 솔리드1 스토리.

빅보스도, 리퀴드도 죽은 마당에 이젠 애국자들을 위협하는 적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솔리더스 스네이크가 남아 있지요. 애국자들의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만들어 졌지만 자신의 의지를 주장하며 애국자들에게 반기를 든 솔리더스. 애국자들은 다른 계획을 진행하는 겸사겸사 솔리더스를 죽음에 몰아 넣습니다. 빅보스의 클론인 솔리더스를 제자이자 양아들인 라이덴의 손에 죽게 만든것은 애국자들의 센스.(...)

이것이 메탈기어 솔리드2 스토리인데...
여기서 좀 대단한 일이 벌어집니다. 작품에 간간히 나온 2류 악역(?)이었던 "오셀롯"이 리퀴드로 각성한 겁니다.
뭔 소린가 하면, 오셀롯에게는 영매 체질이 있었는데, 죽은 리퀴드의 사념을 접하고 정신을 리퀴드에게 빼앗긴 겁니다. 메탈기어 솔리드2~4 스토리에서 미친듯한 비판을 받은 부분인데, 일단 이 세계에서 초능력은 존재하니깐.

그렇게 부활한 '리퀴드 오셀롯'은 다시 한 번 애국자들에 대한 반기와 솔리드 스네이크를 향한 공격을 펼칩니다.
그것이 메탈기어 솔리드4 이야기.

뭐... 결국, 마지막 싸움에서 솔리드 스네이크가 승리함으로써 리퀴드도, 오셀롯도, 애국자들도 전부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솔리드 스네이크는 세계를 애국자들의 지배 이전으로 '해방' 시킴으로써 더 보스가 갈구하던 자유를 실현시키죠. 더 보스를 알던 사람들이 삽질하며 망친 세상을 더 보스를 만난 적도 없던 솔리드 스네이크가 해방한다는 아이러니.

그리고 오셀롯은 사실 영접한게 아니라, 나노머신과 자기최면을 통해 스스로를 리퀴드라 믿고 계획을 실행...
거기에는 빅보스에 대한 처절한 빠심과 신념이 있었... 지만 이건 시리즈 전체를 잘 보지 않으면 느끼지 힘들어서;


─음, 대충 스토리만 말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물론 메탈기어 시리즈의 재미는 스토리 뿐만이 아니라 캐릭터, 연출 등등 이니깐요. 게임성도 좋고.
근데 설명하면서 메탈기어 얘기는 하나도 안 나왔어;;; 사실 엄청 축약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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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블로그질은 어제 할려구 했는데... 생일이었거든요!
생일이라고 해서 이젠 뭐 특별하게 지나가는 것도 없고. 그 날 식사나 소비가 좀 특별해질 뿐이죠.ㅋㅋ

 

 

─메탈기어 라이징 하고 있습니다. 플3은 거의 2년 만에 켜보네요.ㅋㅋ

"와아~ 메탈기어 신작이다~" 하고 게임을 켰다가 조금 플레이 해보고
"히익~ 닌자~~!!!" 외치며 패드를 던지게 되는 작품이죠.(..)


─처음 메탈기어 라이징 정보가 공개됐을 때는 평가가 그런저럭이었습니다.
그냥 라이덴을 주인공으로 한 메탈기어 시리즈... 같은 이미지였으니깐요.

그런데 중간에 제작 컨셉이 변했는지 초 사이보그 닌자 액션물로 변경되자 비판이 어마어마했죠.
간단히 말해 "나의 메탈기어는 이렇지 않아!!" 였는데...

실제로 메탈기어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도 꽤나 재밌네요.ㅋ
잠입요소는 거의 없고, 메탈기어보다 오히려 귀무자, 데빌메이크라이에 가까운 게임이 됐지만...
메탈기어 팬으로서 30대쯤 먹은 라이덴의 활약을 본다던가, 할 만한 부분은 있는거 같습니다.
액션도 의외로 잼나고.


─또 재밌던 것은 보스전이 한 자리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마구 이동하며 싸운다는 거.
예전에 액션 게임에서 보스전 맵에서 보스와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거였는데
라이징에서는 연출상으로 이리저리 이동해가며 싸우더군요. 패턴도 바뀌고.
싸우는데 강제로 이리저리 변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좋더군요. 게임성보단 연출!!

 

 

─동네 서점에 보드게임을 꽤 많이 판단 말이죠. 잘 팔리는진 모르겠는데 계속 들여놓더군요.
전 아캄호러나 다른 보드게임 구경하러 자주 가는데 갑자기 이런 싸 보이는 보드게임이 있어서 호기심에 구입해 봤습니다.
그냥 부루마블 변형룰 게임이었지만. 그보다 이거 그림이 코에이의...;;;;

뭐, 게임은 부루마블처럼 장수들을 사서 중간중간에 상대방과 카드로 대전을 하는 형식입니다.
둘이서 했을 때는 재미가 별로였지만 셋 이상이서 하니 그런저럭 할 만했네요. 밸런스가 안 맞았지만.

인터넷에서 좀 찾아보니 이 회사가 부루마블 변형룰 게임을 계속 내고 있다네요.
아이디어가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좀더 밸런스가 맞고 신선하며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순 없는걸까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뭐, 우리나라에서 하드 보드게이머를 위한 보드게임 디자인이 나오기 힘들겠지만...

 

─그 외에 비타로 오보로 무라마사를 하고 있고...
모모히메 정말 예쁘더군요. 특히 목소리가 짱임.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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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거라 별 기대 없었던 메탈기어 시리즈의 최신작이 발표!! 메탈기어 솔리드 그라운드 제로가 공개되었습니다.
게임 불감증 비스무리한 것에 걸려버린 이 사람이지만 메탈기어의 신작이라니! 역시 기대가 되는군요!


─메탈기어 솔리드는 스토리 상으로 4에서 끝나버렸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어렵지요.
(메탈기어 라이징은 그 이후 이야기라지만...)
그래서 그런지 과거 빅보스 활약 이야기인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 의 후속작인데...

솔직히 빅보스 이야기만 주구장창 내는 것도 좀 그러네요. 더이상 솔리드 스네이크 얘기는 나올 건덕지가 없긴 하지만.
빅보스 활약상을 아무리 내놔봤자 결국에는 솔리드에게 두 번에 걸쳐 죽을텐데. 아니면 설마 역사를 바꾸려나?
개인적으로 과거 얘기만 계속 내놓으면서 '사실은 이랬다!' 라는 식의 전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뭐, 게임은 재밌으니깐요.
솔직히 피스워커는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어서 꽤나 감동했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는 그냥 그랬지만
게임이 엄청 재밌더군요. 순수하게 캐릭터 조작하고 잠입하고 미션 완수하는 재미에 푹 빠졌었네요.

부대를 이끄는 피스워커와는 달리 이번 작은 오랜만에 단독잠입임무가 될 듯?
거기다 휴대용이 아닌 거치형 게임기로 발매되는군요. 저 그래픽좀 보세요.ㄷㄷㄷ

─빅보스는 이미 저 시기에 50대 쯤은 된거 같은데 아직도 잘 싸울려나요.
그런데 똑같이 늙었어도 확실히 스네이크와 빅보스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생긴게 달라지네요.
스네이크는 보다 곱게 늙었다면 빅보스는 완전 짐승남.
뭐, 구분이 확실해서 좋긴 하네요.


─메탈기어 시리즈 신작 PV는 언제나 보면 사람의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요, 이번 영상은 조금 덜하네요.
하긴, 그런 건 발매 전 영상에서나 그렇죠. 영화 예고편처럼 만들거든요. 이렇게.

하여간 기대 중입니다! 봉인해 두었던 플3을 다시 깨울 때가 왔네요!! ...아마 2013년 얘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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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장식에 불과합니다.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모른다니깐요.(의불)


─마침내 이 시기가 왔습니다. 조금 늦은 연말정산의 시간입니다.
이번 년도도 신나게 논... 것 같지도 않으면서 놀았습니다. 공부하면서 놀아보신 분들은 이 말의 의미를 아실겁니다.ㅠㅠ

애니도 오리지널 애니로 재미난 것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던 것이 특히 기억납니다.
이번 년도는 왠지, 고퀄리티의 애니들이 왕창 쏟아져나온거 같단 말이죠.
한 분기에 한 두 작품은 '이것은 극장판 퀄리티다' 는 말이 나오는 작품이 있었던 거 같고.


─애니를 열심히 보고 있지만 이 사람은 애니 덕후가 아닙니다.
사실 이 사람이 꾸준히 밀고 있는 캐릭터 컨셉은 게이머... 인데,

플스2, 플스3, 엑박360, PSP, NDS 라는 꿈같은 환상을 구비해놓고 콘솔 게임 대부분을 봉인한지 어연 2년.
이번 년도도 비디오 콘솔 게임은 손도 못 댔습니다.ㅠㅠ 공부해야 하니깐!!
그런 주제에 PSP게임만은 '접근성이 쉽다' 는 이유만으로 주구장창 플레이 했다는 비밀이...

그래서 올해 한 게임 몇 개만 다시 생각해볼까 합니다.

엄청 싼 가격에 샀던 피스워커. 중고도 아니였음;;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 2010년에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2011년이 되고 나서야 기어이 샀었지요.
그야말로 PSP의 기능을 짜낸 게임이였죠.

게임성, 그래픽, 스토리, 사운드,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던 명작입니다.
몬헌과 같은 '극단적인 재미' 는 없지만 일단 붙잡아서 플레이하면 후회하지 않을 게임이였죠.
특히 PSP로도 복잡한 조작이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이 인상적입니다. 원래 메탈기어 시리즈는 키를 많이 쓰니깐...

스토리가 취향에 맞지는 않았지만 '불만이 없던 게임' 이라는 점에서 아주 좋았습니다.
단, 단점이 있다면 애드혹 모드를 통한 코옵 플레이를 장려하다보니... 혼자서 깨기에는 불가능한 미션이 많단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몬헌 애드혹 모드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크흑.

적당한 게임 분량에 소소한 재미를 주는 작은 요소도 충분히 갖춰진 게임이었습니다.
이걸로 하루종일 시간가는 줄 모른채 플레이 했지요.

 


─갓이터 버스터. 일러스트가 맘에 들어서 산 게임... 이였는데 3D그래픽 게임이라 사실 일러스트는 별 상관이...

일명 '중2병 몬헌'. 몬스터 헌터와 같은 류의 게임인데 설정이 중2병틱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아라가미라는 괴물과 싸우는 인류 최후의 전사들... 같은 분위기인데,

몬헌류 게임으로 거대 몬스터를 사냥하는 게임이면서, '갓이터' 만의 요소를 충분히 발휘한 수작입니다.
특히 동료 시스템은 게임을 보다 수월하게 해주며, NPC들의 개성을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요.

스토리도 있어서 좀더 몰입하며 할 수 있지만... 사실 스토리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나쁜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몬헌류 게임이다보니 스토리에 몰입하지 않아도, 재료를 모아 아이템 맞추는데 정신이 팔리고 마는 게임이죠.

반다이남코 제품답지 않게 DLC가 매우 양심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고, 애드혹 모드도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첫 작품인데도 현재 50만장 이상이 팔려서, 지금 2가 제작중이라 하네요.

이 게임을 하면서 가장 감명깊은 부분은, 2부 스토리에서 플레이어의 분신인 주인공이 활약하는 장면에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분신이라 말을 하지 않는 주인공이, 스토리상 반드시 말을 해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대사가 '플레이어가 처음 주인공 목소리로 지정한 성우의 목소리' 로 나옵니다.
성우가 남녀 총 30명... 쯤 된다고 하면 그 성우들이 다 따로 녹음했다는 얘기가 되죠.
제작진이 얼마나 열심히 만들었나를 알 수 있는 장면이라는 평가를 받네요.



─428. 언젠간 텍스트 게임이 하고 싶어서 트위터에 추천을 받았더니 모 님이 추천해주신 게임입니다.
처음에 추천을 받고 알아보니 실사여서 '에이, 뭐야. 난 모에모에한 그림체를 원했다고!' 불평했는데...

...뭐, 이런 사정때문에 플레이하게 됐지요.

텍스트 게임의 가장 큰 단점은 '지루하다' 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정지된 화상만 보면서 글을 읽는 것이니깐요.

하지만 그림이 아닌 실사라면, 매 장면마다 화면이 바뀔 수 있다... 는 점을 이용해 그 지루함을 확 날려주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글도 간단하게 써서 읽기 편하고, 스토리도 상당한 수준급!

이 사람처럼 '실사는 싫어!' 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지만,
오히려 실사이기에 짜낼 수 있는 장점을 접하고나면 생각이 크게 바뀌게 됩니다. 지금 당장 Let's play!



─...이렇게 올해 한 게임은 3개 정도 됩니다. 그 외에 깨작깨작 한 게임은 많지만 제대로 한 게임은 이 정도.
1년에 고작 3개 밖에 안하다니! 하지만 그 3개가 전부 양질의 작품이였다는 것이 축복이였습니다.;ㅅ;
내년에는 어떤 게임을 하게 될까요. 아마 페이트/엑스트라가 될 것 같은데.

여하튼 이 사람도 빨리 공부만 하는 생활은 빠져나가고 마음껏 게임을 하고 싶습니다.
2012년은 그런 해가 될 수 있기를 빌며 노력해야 겠지요.

그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적고보니 왠지 제목이 엄청 직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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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치고(?) 상당한 모에도를 자랑하는 파스 양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PSP로 나왔던
포터블 웁스와는 크게 비교되는 게임성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네요.
스스로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같은 것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었는데
잠입액션의 게임성으로 이렇게 재밌던 건 오랜만입니다. 메탈기어 솔리드4도 게임성보단 스토리와 영상이었으니.



─그 중에서 역시 밸런스 조절이 잘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잘 만든 밸런스가 게임의 완성도의 좌우합니다!



─음, 게임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만, 사실 완전히 클리어하지 않아서 말이죠.
게임을 클리어해도 감상글은 적지 않을것 같네요.

메탈기어 시리즈도 정말 오래되었습니다. 정식 작품으로 이번이 8번째인가요?
이토록 시리즈가 오래되다 보니, 시리즈의 중심을 잡고 있던 게임성이 한참 변한다 해도
스토리나 인물이 계승되는 것으로 인해 하나의 시리즈로 안착하기에 부족함이 없어졌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시리즈를 지탱하는 것은 스토리와 인물들이 되는데,
이걸 하나의 작품으로 독립해서 말하기엔 너무 힘들어져서...

음, 게다가 사실 빅보스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작품의 캐릭터의 개성이나 연출, 하드보일드함(?), 섹시함(?), 진지함은 죽도록 좋았지만

메탈기어 솔리드4에서 끝난 이야기를 어떻게 더 이으려다가 과거 이야기만 파게되는 것 같은게 아쉽네요.



─뭐, 여하튼 그래서 감상글보단 '게임을 하며 재밌었던 점' 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아니, 그렇게 생각했는데... 일단 아직 클리어하지도 못했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클리어 후에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메탈기어 연대기에 대한 설명도 올리다 바빠서 못 올리고 있는데.;;;

그래도 재밌는 게임이니 그냥 말 안하고 넘기기 아쉬운 점들이 많네요.
애드혹 모드로 다른 사람들과 협력 플레이하는 것도 무지 재밌어 보이고.

아, 해보진 못했어요. 주위에 PSP 가진 사람이 없어서.ㅠㅠ 그리고 공유기가 KAI 안되는 기계라.ㅠㅠ
덕분에 협력 플레이가 아니면 별 재미를 못 느끼는&클리어하기 어려운 엑스트라 미션은 못 깨고.ㅠㅠ



─여기서 얘기해보고 싶은 것은 게임 內 카세트 테이프 기록입니다.
메탈기어 시리즈에 전통의 무선이 있다면, 이번에는 카세트 테이프로 기록된 대화록이 있네요.
말그대로 인물들의 대화를 카세트로 녹음해서 언제든 들을 수 있는건데...

여기서 보면 스네이크가 그 나이가 되도록 산타를 믿었다던가, 박스에 열광한다던가,
그 외에 다른 사람들의 험난했던 과거 이야기 같이 재밌는 얘기가 잔뜩 흘러 나옵니다.
잠들기 전에 라디오 듣는 기분으로 틀어놓고 들으면 재밌어요.



─워낙 많아서 다 정리하기 힘들고
대표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게임 內 간접광고 두 편을 번역해 봤습니다.
일어 실력이 딸린지라 뜻 정도만 전달되게 적어놨습니다.

참고로 이 대화의 포인트는,
'마초스러운 두 남자가, 굵직하면서도 능글맞은 목소리로, 우렁하고 진지하게 이런 대화를 나눈다' 는 점입니다.



밀러: 미션 중의 마실 거리에 불편한 점은 없나?

스네이크: 아, 괜찮다. 마테차도 있고.

밀러: 마테차말이지... 그것도 좋지만, 탄산수같은 것도 마시고 싶어지지 않나?

스네이크: 그야 그렇지만, 미션 중에 사치스런 말은 못하지. 타임스퀘어 언저리에서 쇼핑하는 것도 아니고.

밀러: 아쉬워 할 필요 없어, 스네이크. 연구개발반이 새로운 탄산음료를 개발해 주었다.
그 이름도 '마운틴 듀─'!

스네이크: 산의 이슬 '마운틴 듀─'.(←아, 이 부분에서 낄낄거리며 말하는 그 느낌을 뭐라 설명하기 힘듬)

밀러: 맞아. 대자연을 이미지한 감귤풍미(風味)의 상쾌한 드링크다.(스네이크: 하아~!)
탄산이 너무 강하지 않으니깐 지쳤을 때도 꿀꺽꿀꺽 잘 넘어간다고.




밀러: 스네이크, 우리 연구개발반이 또 새로운 탄산음료를 개발해 주었다.

스네이크: 아니아니, 이젠 됐어. 마테차도 마운틴 듀도 충분히 만끽하고 있어.

밀러: 그런가? 하지만 이녀석도 상당한 맛이라고. 한 번 마시면, 더이상 손을 놓을 수 없어!
확실히 말해서, 나는 지금도 손을 놓고 있지 않아!!!!!!

스네이크: 어이, 진지하게...

밀러: (꿀꺽꿀꺽꿀꺽...)크하~ 꺼억~
 
스네이크: 카즈!(=밀러)

밀러: 깊이가 있으면서도 깔끔하게 넘어가는 맛... 너무 맛있어...

스네이크: ...아무리 맛있어도 너무 마시다보면 칼로리가...

밀러: 거기다 제로 칼로리─.

스네이크: 제로...? 믿기 힘든데?!

밀러: 이 맛에 그치지 않고 제로 칼로리!
믿고 말고는 마시고 나서 하라고. 이젠 다른 것은 마실 수 없어.

그래. 훗날 세상의 스타일리쉬한 사람들은 모두 이 녀석을 마시게 되는 시대가 올꺼야.
동경이 동경을 부르고, 그것은 결국에 전인류를 휩쓰는 거대한 인기를 낳게 되겠지.
스네이크, 아니, 보스. 당신이 그 인기의 중심이 된다. 그 시대를 먼저 체험해 줘!

스네이크: 자기가 만든 것도 아니면서 꽤나 자신만만이군... 무슨 이름인데?

밀러: 응?

스네이크: 그 탄산음료의 이름 말이다.

밀러: 이름은... 펩시넥스.

스네이크: 펩시... 넥스...

스네이크&밀러: (둘이 동시에)펩시 넥스!!!!!!



이 간접광고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이 사람은 당장 밖으로 나가서 펩시를 사다 마셨습니다. 꿀꺽꿀꺽꿀꺽... 크하~!!!
(아, 근데 이정도면 간접이 아닌가?)



─일본에서 큰 재앙이 나서 많은 분들이 희생되셨지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 재앙이 끝나지 않은것 같아서 심히 불안하네요. 더이상 큰 일 일어나지 않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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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러분은 블로그할 때,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생각해 두나요?
아, 아마도 그러겠지요?(....) 뭔가 쓰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쓰는 것일텐데.

요즘은 정말, 정말 간만에 시간이 났는데 도통 떠들고 싶은 얘기가 없어서 블로그에게 방치 플레이를 시켰습니다.
딱히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안하면 되는게 또 블로그지만, 역시 방치된 상태로 두는건 왠지 가슴이 아프더군요.

일단 뭔가라도 적어보면 적을 내용이 있겠지 싶어서 적어봅니다. 무슨 내용이 나올 지는 이 사람도 몰라요~


─오랜만에 게임을 사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게임을 찾아보다가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가 단돈 20,000원에 파는 것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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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없이 구매했습니다. 음, 국내정발된 걸로 일본어판과 영어판이 있는데
일본어판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특별할인을 해서 그런지 엄청 싸더군요.
게임을 이렇게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정발판이 무지 좋습니다.



─사실 몇 일동안 와우를 하다가 온라인 게임 특유의 질림이 발동해서 게임을 구하게 됐네요.
온라인 게임은 즐길 거리도 많고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도 좋지만,

뭐랄까요, 끝이 없어서인지 한참을 즐기면 개운한 만족감보다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뭔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지나친 것 같은 느낌.
오프라인의 콘솔 게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죠.

온라인 게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한다' 라는 점에 중점을 두지 않으면
만드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피곤해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함보단, 채팅방 이용하는 느낌(...)으로 즐기는 것이 좀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요즘은 콘솔 게임도 온라인 모드가 많이 발달했지요. 위의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도 온라인 연동이고.
콘솔 게임의 온라인 모드는 일반 온라인 게임과 틀린 점이 많아서 재밌습니다.
온라인 게임에 학을 뗀 사람이라도, 이쪽은 한 번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와우를 하다가 말인데요,

늑대인간 도적을 키우고 있는데, 이 사람은 호드를 향한 무한한 증오심(...)으로 인하여
지나가는 모든 호드를 반드시 죽이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사냥하던 타우렌(女) 사냥꾼을 발견, 뒷치기를 두 번 해서 죽이게 되었지요.
평소라면 낄낄대며 시체지키기(...)를 했을텐데, 왠일인지 그 날은 죽은 타우렌에 대한 무한한 동정심이 일더군요.

타우렌 여캐라면 보통 남자들은 하지 않으니, 아마 여자 유저일텐데.
혼자서 사냥을 하다가 두 번이나 뒷치기를 당해서 저항도 못 해보고 끔살당한 장면이 묘하게 양심을 자극했습니다.

호드와 얼라는 대체 왜 싸우나, 사람은 게임에서조차 이렇게 끝없이 싸우며 살아야 한단 말인가!

뭔지 모를 안타까움과 전쟁의 허무함이 겹쳐져서, 한동안은 호드를 건들이지 않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왠 트롤 냥꾼이 날 뒤치기해서 죽이기 전까지는.


그래도 타우렌 여캐는 이젠 건들이지 않기로 했어요.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죠.



─반대로 공격당한 적도 많았습니다.
저 멀리에 죽음의 기사가 보이길래 가까이 가보니 호드 죽기, 레벨은 저보다 10은 더 높았지요.
도망치려고 하는데 갑자기 막 쫓아오는 겁니다! 아, 이젠 죽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만렙 얼라가 한 명 내려오더니 절 구해주더군요.
흔한 얘기지만, 의외로 흔히 일어나지 않는 사건인지라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3월입니다.
그런데 날씨는 춥고 바람은 매섭군요. 꽃샘추위라고 하지만... 어서 밖에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가 되야 하는데요.

모두 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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뿜었음.(중반 이후를 보세요)



노래는 파스의 성우인 미즈키 나나. 제목은 '사랑의 억지력' 입니다.
그래서인지 노래 분위기가 나노하같다고들 하네요.

니코니코에서 이 동영상을 봤을 때, 댓글로 '코지마 히데오 끝났다~' 라는 글이 있었는데 심히 동감했습니다.
코지마, 러브 플러스가 나왔을 때 (같은 코나미로서)적극적으로 밀어줬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설마 아이마스나 보컬로이드같은 것을 구현하려고 할 줄이야.

뭐, 언제까지 옛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유행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면 기대반 불안반 이네요.
실제 게임에서 메탈기어로 보컬로이드를 만들 수 있다네요. 스토리는 괜찮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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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로 발매된다는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의 트레일러 동영상입니다.
매번, 진짜 매번 느끼는 거지만 메탈기어 시리즈의 예고편 영상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10분 정도 되는데 한 번 꼭 보세요.
(성우진을 보면 참 빵빵하기도...)




가끔은 본편보다 예고편이 재밌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가장 하이라이트인 장면들만 모아놔서 그런 걸까요.

하여간 이로써 이번에도 고민없이 쉽게 선택할 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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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솔리드 영화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비영리를 목적으로 한 팬무비인지라 좀... 상당히......


친구의 정확한 표현에 따르면 '코스프레 비디오' 라고 합니다만,
전투기가 날으는 장면이나 전투씬을 보면 돈이 영 들어가지 않은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어중간한 수준이여서 아무래도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겠지요.
사실 영화에 대해 잘 모르니 non-profit movie가 어떤 수준인지 모르겠지만.
역시 팬으로선 영리 목적이여도 좋으니 돈을 들여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줬으면 싶지요.

팬무비인지라 메탈기어 시리즈의 몇몇 요소를 영화에서 찾아볼 수는 있지만
정작 중요한 '느낌' 이 전혀 없습니다. 중간에 잘못하면 전혀 상관없는 영화로 보이고.
팬들이 공감할 부분이 전혀 보이질 않으니 아쉬울 따름이죠.

이런지라 영화를 보고 별로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이 사람이 본게 1부이고 다른게 또 나온다는데...
같은 팬무비여도 와우의 '테일즈 오브 더 패스트'(...)를 비교해 생각해보면 차이가 많이 나네요.
아니, 원래 비교가 좀 어렵나.(먼산)


영화와 상관없는 얘기지만 자막이 최악이었습니다.
고유명사와 사람이름을 잘못 쓴 것은 그렇다치고, 문법이 완벽하게 안 맞아요.
"우리가 계층에 대한 권리로 처음 만났던 매점을 기억해요?" 같은 문장만 나오니 속이 뒤틀려 죽겠더군요.
그래도 추측으로 만드는 자막보다는 나을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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